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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조행기-울진 근남면 진복리 앞바다서 올렸다 광어 102cm, 10kg!
2015년 08월 4344 8887

대물 조행기

 

울진 근남면 진복리 앞바다서 올렸다

 

 

광어 102cm, 10kg!

 

 

김태형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원·닉네임 승호네

 

지난 6월 16일 화요일 아침 일찍 울진 오산항에 도착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보트로 바다루어클럽 최무석 회장과 회원 2명과 함께 왕돌초로 부시리·방어 빅게임을 나가기로 한 날이다. 그러나 오산항에 도착하니 100m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해무가 자욱하게 끼어 왕돌초 출조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냥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최근 광어 핫포인트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기성망양해수욕장 쪽으로 나가 플랫피싱을 해보기로 했다.
파도는 아주 잔잔했으나 북풍과 북동풍이 불면서 보트가 밀리고, 약간 흐린 날씨와 해무 때문에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 운이 좋았는지 포인트에 도착 후 지그헤드채비를 사용해 수심 9m를 노려 내가 먼저 60cm 광어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하지만 한 시간 여를 더 탐색했으나 조과가 이어지지 않아 포인트를 근남면 진복리 해안으로 옮겼다.
거리상으로는 3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옮긴 포인트의 표층 수온이 18도로 기성망양해수욕장보다 1도 이상 높았고 루어를 담가보니 바닥층 수온도 미지근한 것이 느껴졌다. 한 달간 진행된 울진권의 냉수대가 물러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일까? 진복리 앞 연안에서는 수심 4~11m에서 오전 중에 50~60cm 광어를 10마리 정도 낚을 수 있었다.

 

  ▲계측자 위에 올려진 광어. 1m 줄자가 모자랐다.

  ▲울진 오산항에 도착해 102cm 광어를 들고 기념촬영을 한 필자.

  ▲102cm 광어를 히트해 파이팅하고 있는 필자.

 

4호 쇼크리더가 불안해!
보트 위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후 새로운 포인트를 찾기 위해 여러 군데를 탐색했다. 수심 6~7m에서 60~70cm 광어가 집중적으로 입질했다. 그 지점을 기준으로 수심 10m에서 시작해 연안 쪽 수심 6m권으로 보트를 흘리면서 탐색하니 오후 4시에 가까워지면서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왔다. 기대 이상의 마릿수 조과를 올렸고, 80cm가 넘는 대물 광어도 낚을 수 있었다. 광어는 한 자리에서 많이 뽑아내면 다른 포인트로 옮겨서 탐색하는 게 효율적이므로 우리는 대물 광어를 노리고 수중여가 산재한 포인트로 옮겨 수중여와 수중여 사이의 포켓 지점을 공략했다. 그랬더니 엉뚱하게도 양태만 올라왔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마릿수 조과를 보인 곳으로 돌아갔다. 낱마리로 광어를 올리다가 오후 5시가 되어 20g 지그헤드에 4인치 워터멜론 컬러 스트레이트웜을 끼워 바닥을 더듬던 중 수심 6.8m에서 미세하게 ‘툭’하는 입질을 받았다. 로드 팁을 이용해 살짝 당겨주니 ‘후두둑’하며 강하게 당겨 가는 느낌이 왔다. 로드를 세우고 릴링! 대체 뭐가 걸렸는지 바닥에서 띄울 수가 없었다. 채비가 수중여에 걸린 건가? 의구심을 가질 무렵 뭔가 꿈틀거리는 움직임이 있었고, 그제야 대물 광어가 걸렸음을 알았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라 일행들에게 대물이 입질했다는 것을 알리고 지원을 요청한 뒤 릴링과 버티기를 반복했다. 수면 가까이 띄우는 데 10분 정도 걸렸다. 내 장비는 에깅로드와 3000번 스피닝릴에 PE 1호를 원줄로 감았고, 쇼크리더를 카본 4호로 묶었는데 행여 광어의 이빨에 쓸려 쇼크리더가 끊어지지 않을지 걱정이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주변에서 랜딩을 코치해준 덕에 광어를 수면으로 띄울 수 있었다. 수면에 뜬 대형 광어를 본 회원들은 일제히 환호를 질렀다. 자그마치 1m가 넘어 보였다. 

 

광어는 아파트 경로당에 선물
그런데 랜딩이 문제였다. 뜰채가 작아 도저히 대물 광어를 담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회원 두 명이 랜딩에 동원되었다. 광어의 힘을 뺀 후 한 사람은 긴 가프로 광어의 배를 받친 상태에서 다른 한 사람이 그립으로 광어를 잡아 올렸다. 광어가 뱃전에 올라오는 순간 나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은 희열을 느꼈다. 일행들이 이구동성으로 ‘분명 미터가 넘는다’며 ‘계측도 살았을 때 해야 크다’며 빨리 철수하자고 했다.
저녁 피딩까지 두 시간 정도 더 남았지만 철수를 결정. 오산항 계류장에 도착해 계측해 보니 길이는 102cm, 무게는 10.1kg이나 되었다. 올해 최대어라고 최무석 회장이 확인시켜주어 더욱 가슴이 뿌듯했다.
이런 대물은 사진만 찍고 현장에서 바로 방생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측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지체되어 광어가 죽어버렸다. 피를 빼고 집으로 가져왔는데, 회를 좋아하지만 나는 이 대물 광어를 아파트 경로당에 선물했다. 그날 경로당엔 회잔치가 열렸고,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을 보니 한결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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