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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조행기-울산 정자 갯바위에서 36cm 볼락
2015년 08월 4655 8894

대어 조행기

 

 

울산 정자 갯바위에서 36cm 볼락

 

 

김상현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원·닉네임 실성사이다

 

 

지난 7월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는 내 낚시인생에 좀처럼 잊기 힘든 날로 기억할 것 같다. 평소 고대했지만 쉽사리, 아니 평생 한 번도 낚기 어렵다는 대물을 워킹 포인트에서 직접 잡은 날이기 때문이다. 결코 쉽지 않지만 굳이 이날 내 감정을 글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콩닥콩닥, 아니 쾅쾅쾅쾅이 아닐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나는 놀랍고, 허탈하고, 화나고 그리고 이어진 도전정신으로 최종적으로는 희열을 느꼈다. 한마디로 희로애락을 그날 새벽 한꺼번에 맞이했다.

 

  ▲울산 북구 정자동 갯바위에서 낚은 36cm 볼락을 보여주고 있는 필자.

  ▲계측자 위에 올린 볼락. 꼬리가 36cm를 살짝 넘었다.

 

사정없이 끊어져버린 채비
때는 6일 밤. 볼락대 732L에 합사 0.5호, 목줄 나일론 2호 70cm, 던질찌 8~11g, 지그헤드 1.5g에 1.5인치 스트레이트 흰색 웜을 갖추고 평소와 같이 울산 북구의 정자동 일대 갯바위로 볼락 탐사를 나섰다. 13물에 바람은 북서풍, 파고는 0.5m 정도로 거세게 일지는 않았다. 만조시각인 밤 10시30분 이후 조류가 흐르지 않다가 새벽 1시30분께부터 조류가 약간씩 흐르기 시작할 때였다. 수초가 있는 바닥권을 탐색하던 중 강력한 입질이 나의 로드를 강하게 자극했고 그렇게 10여 초나 버텼을까? 입질 받은 물고기가 여로 박히면서 그대로 라인이 터지고 말았다. 놀란 맘도 잠시, 끊어진 라인을 보니 화도 나고 허탈하기도 했다.
“이 녀석 봐라?”
잠시 멍했던 마음을 추스르고 곧바로 라인을 정비했다. 그러고는 마치 적을 찾는 수색대대원처럼 앞바다를 훑고 또 훑었다. 차오르는 아쉬움을 바다가 알아차렸을까? 30여 분이 흐른 뒤 다시 볼락대 끝이 부러질 것처럼 수면 아래로 향했다.
“그렇지, 내 다시 올 줄 알았지. 이번엔 양보가 없으니 그리 알아라.”
10시간과도 같았던 10분(랜딩 후에 확인한 시간인데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음) 동안 그야말로 사투를 벌였다. 그 녀석은 빠져 나가려고, 나는 다시 라인이 터지는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서로의 정신과 육체가 전투를 벌였고 결국 목줄을 잡고 그 무거운 녀석을 겨우겨우 랜딩하는 데 성공했다.
어땠을까? 상상한 그대로다. 육지에 올려놓으니 이전에 잡았던 녀석들이랑은 차원이 다른 몸집을 자랑한다. 서둘러 길이를 쟀더니 36cm가 살짝 넘는다. 파도 소리만 들리는 바닷가에서 나도 몰래 터져 나온 탄성이 한 차례 새벽 공기를 흔들었다. 그 희열은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루어낚시를 접한 지 5년 만에 거둔 큰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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