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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출조기-더위와 씨름하고 모기와 싸우고 이것이 리얼 야영 이다!
2015년 08월 4451 8911

가거도 출조기

 

더위와 씨름하고 모기와 싸우고

 

 

이것이 리얼 야영 이다!

 

 

이기선 기자

 

지난 6월 하순 시즌 개막과 함께 볼락, 농어에 참돔, 돌돔까지 가세하면서 가거도 갯바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는 소식에 들썩이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가거도 출조팀을 꾸렸다. 6월 마지막 주말 인천피싱클럽 회원들이 3구 본섬과 부속섬에서 돌돔을 마릿수로 낚았다고 한다. 정창범 사장은 “14명의 낚시인과 함께 가거도를 찾았는데, 대다수가 돌돔으로 손맛을 만끽했다. 개린여와 오동여 일원에서는 한 팀이 릴찌낚시로 오륙십마리의 돌돔을 퍼 담듯 낚았다. 가거도 초반 시즌은 50센티 넘는 씨알이 귀한 편이어서 우리는 찌낚시로 돌돔을 낚는데 뺀찌급 씨알을 벗어난 35~40cm급이 많아서 손맛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출발 전날인 7월 2일 가거도 1구 임성식 선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현재 본섬에서는 농어와 신발짝만 한 볼락이 잘 낚이고, 부속섬에서는 참돔과 돌돔이 낚이고 있다. 올해 볼락이 풍작을 보여 야영낚시를 하는 꾼들이 많은데, 자리를 잡기 위해 돌돔꾼들까지 야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의 이병관씨(토네이도 필드스탭)가 3구 두억여에서 밤볼락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 맞은편은 3구 등대(좌측)와 검은여 일원이다.

  ▲이병관씨와 조용운씨가 첫날 오전에 낚은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조용운, 조연화 부부가 참돔 회를 먹고 있다.

  ▲조연화씨가 낚은 돌돔.

  ▲이병관씨가 뜨거운 햇볕을 피해 동굴에서 단잠에 빠졌다.

  ▲야영을 했던 경남꾼들은 볼락, 열기로 대장쿨러를 채웠다.

  ▲이병관씨가 수면에 떠오른 혹돔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반갑다 참돔아.” 이병관씨가 혹돔에 이어 준수한 참돔을 낚아들었다.

 

야영준비 완료, 가거도로 출발

가거도 출조를 준비하고 있는데, 일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던 조용운, 조연화씨 부부가 여름휴가를 앞당겼다며 함께 가자고 했다. 조용운씨는 횟집을 차리기 전까지 시즌마다 가거도에서 살다시피 했던 전문낚시인이다. 내가 가거도를 간다는 소식을 들은 광주의 이병관씨(토네이도 필드스탭)씨도 합류하기로 했다.

우리는 출발하기 전날 야영낚시를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텐트와 침낭, 도마와 칼, 초고추장까지 챙겼다. 그리고 물고기를 담아오기 위해 큰 쿨러도 두 개나 준비했다. 밤에는 왕볼락을 낚아 쿨러 하나를 채우고 날이 밝으면 참돔이나 돌돔을 낚아 나머지 쿨러를 채워 돌아온다는 생각을 하니 어느 새 마음은 갯바위에 서 있는 듯 설렌다.
7월 3일 금요일 저녁 6시 일산을 출발, 밤 11시경 목포 신안낚시에 도착했다. 우리는 크릴 두 박스와 청갯지렁이 한 판(1kg)을 구입했다. 그리고 쿨러에는 얼린 생수병을 가득 채웠다. 완벽하게 준비를 마친 취재팀은 가거도행 낚싯배가 기다리고 있는 진도 서망항으로 출발. 토요일 새벽 2시, 낚시인들을 태운 파이넥스호는 서망항을 출발 3시간 뒤 가거도 1구 대리항에 입항했다. 한보장민박 임성식 선장이 늦게 가면 좋은 자리가 없다고 재촉해 우리는 대충 아침밥을 먹고 서둘러 한보호에 올랐다.
임 선장은 3구 쪽을 향해 속력을 높였다. 개린여나 신여를 목적지로 서둘러 갔는데도 이미 다른 낚시인들이 내려 있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비어 있던 두억여(두렁여)에 하선했다. 두억여는 검은여와 개린여 사이에 있는 돌섬으로 규모가 제법 큰 편이어서 웬만한 날씨에도 야영이 가능한 섬이다. 우리는 검은여를 바라보는 북서쪽에 자리했는데, 갯바위가 편편하지 않고 45도 경사를 이루고 있어 당일낚시는 몰라도 야영을 하기에는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신여나 개린여 상륙은 물 건너가고

임성식 선장은 “발밑 수심이 8~10m로 수중여가 많이 박혀 있어 참돔, 돌돔, 볼락, 농어까지 두루 낚을 수 있는 곳이다. 야간에 집어등을 켜놓으면 돌돔이 곧잘 떠서 물기도 한다”고 말했다. 갯바위에 내리자마자 우리는 참돔과 뺀찌를 노려 2~3호 고부력찌를 이용한 반유동낚시 채비를 만들었다. 오전 8시까지 흐르는 들물 본류는 우리 뒤쪽에서 정면의 검은여 쪽으로 세차게 흘러갔고, 양쪽 콧부리에서 받혀 생성된 지류가 우리 앞에서 좌우로 왔다 갔다를 반복했다. 그러나 조류가 셀 때는 입질이 없었고, 조류가 약해진 만조 무렵에야 입질이 찾아 왔다. 이병관씨의 2호 릴낚싯대가 허리까지 꺾이는 강한 입질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휨새를 보니 대형 참돔이 분명해!”
조용운씨가 달려와 뜰채를 들고 녀석이 물위에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수면에 떠오른 녀석은 머리에 큰 혹을 달고 있는 혹돔이어서 우리는 크게 실망하였다.  
그 뒤 35~50cm 참돔 대여섯 마리와 38cm 돌돔 한 마리를 낚았다. 만조 물돌이가 끝나고 썰물로 바뀌자 조류가 오른쪽으로 쏜살같이 흘러가며 입질은 끊어졌다. 한낮이 되자 기온이 상승하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작은 돌섬이라 그늘이 있을 리 만무했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다 다행히 위쪽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작은 동굴을 발견하였고, 이병관씨와 둘이서 얼굴과 가슴만 밀어 넣은 채 단잠에 빠졌다.
“얼마 만에 찾아온 가거도인데 잠잘 시간이 어딨어?”
한편 조용운씨 부부는 오후 내내 낚시를 계속했지만 광어 한 마리로 만족해야 했다. 오후 늦은 시각 우리는 거북손을 따서 삶고, 갓 낚은 상사리 두 마리를 낚아 회를 떴다. 돌돔을 놔두고 왜 상사리로 회를 떴느냐고? 특별히 잘 살린다고 밑밥통에 바닷물을 떠서 담아두었는데 나중에 보니 튀어서 나가버렸는지 보이지 않았다. 잡자마자 회 뜨자고 할 때 바로 먹을 걸…! 그래도 참돔 회를 김밥 위에 얹어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었다.

 

  ▲해가 저물자 볼락 채비를 만들고 있다.

  ▲갓 잡은 참돔으로 회를 떴다.

  ▲조용운씨가 씨알 굵은 혹돔을 뜰채에 담아 보여주고 있다.

  ▲노을 지고 있는 국흘도를 배경으로 조용운씨가 힘차게 낚싯대를 뿌리고 있다.

 

전지찌만 할릴없이밤바다를 흘러

한보호가 저녁 식사를 배달하러 왔고, 이때 조용운씨는 부인 조연화씨를 배에 태워 민박집으로 보냈다. 이제 남자들만 남아 진정한 야영낚시를 시작해보리라. 우리는 볼락 밤낚시 채비를 했다. 어둠이 내리자 본섬과 부속섬 갯바위마다 집어등 불빛이 반짝이며 장관을 이루었다. 그런데 ‘웽’ 하는 소리와 함께 따끔따끔 통증이 느껴진다. 모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혹시 모기 기피제나 모기향 챙겨왔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그 누구도 모기에 대한 생각을 못해 미처 준비를 못했다.
“이거 큰일일세, 모기약도 없이 이 긴긴밤을 어떻게 보낸담?” 
더 큰 일은 볼락이 낚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초저녁에 세 마리 낚이고는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작은 섬이라서 밤볼락이 피기엔 수심이 너무 깊고 조류가 너무 강한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참돔 채비로 바꾸었더니 만조 물돌이 무렵 세차게 흐르던 조류가 느려지자 어김없이 참돔이 나타났다. 그런데 세 마리를 토해낸 뒤 잠잠해졌다. 그 후로는 간혹 우럭 새끼가 올라올 뿐 공허하게 찌만 조류를 타고 흐를 뿐이었다.
입질이 없으니 모기가 성화를 더 부리는 것 같았다. 얼음물로 샤워를 해도 무용지물. 우리 세 명은 모기에 뜯겨 가며 밤을 지새워야 했다.
“날이 새면 배를 불러 철수합시다. 낚시고 뭐고 민박집에 가서 샤워하고 잠이나 잡시다!”
다음날 아침 날이 밝아 철수하기 위해 살림통을 열어보니 날씨가 워낙 더웠던 탓인지 참돔들이 전부 배를 드러내고 죽어 있었다. 얼음 한 덩어리를 넣고 기포기를 두 개씩이나 틀어놨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게 낚자마자 피를 빼서 쿨러에 넣어야 한다니까 말을 안 듣더니…!” 조용운씨가 아쉬운 듯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철수하는 길에 보니 본섬 홈통에 내렸던 낚시인들은 대부분 대장쿨러에 씨알 굵은 볼락을 가득 채워 배에 올랐다. 쿨러가 가벼운 팀은 우리 취재팀뿐이었다.

 

본류를 낀 홈통이 왕볼락 명소

올 여름 가거도에서 제일 인기 있는 어종은 돌돔과 볼락이다. 볼락은 4월 중순 감성돔 시즌이 막을 내린 직후 바통을 이어받아 여름까지 연일 쿨러 조황을 보이고, 뒤를 이어 농어, 참돔, 6월 중순에는 돌돔까지 가세하면서 단골낚시인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참돔은 5월 2일 인천낚시인이 낚은 85cm급을 시작으로 3구 부속섬(접두렁여, 신여, 오동여, 개린여)에서 대물급이 간간이 배출되며 상승곡선을 그리는 듯했으나 6월 하순께 터진 돌돔 마릿수 조과에 빛을 잃었다.
돌돔(뺀찌)은 조류가 빠른 3구 부속섬 일대에서 마릿수 조과가 제일 뛰어난데 겨울철 감성돔 포인트와 비슷하며 전역에서 다 낚이므로 포인트 선택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볼락은 4년 전까지 잘 낚이다 2년 동안 잠시 시들했다가 작년부터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올해 풍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보호 임성식 선장은 “볼락은 본류가 지나가는 곳에 있는 홈통이 최고 포인트이다. 그런 곳은 씨알도 굵고 마릿수도 좋은 편이다. 매일 같이 볼락을 낚아내도 곧바로 자원이 유입되어 연중 좋은 조황을 보인다”고 했다. 1구 노랑섭날과 대리취 사이, 2구 신간여~볼락개 구간, 3구 칼바위 안통, 검은여 골창 등이 대표적인 볼락 명당이라고. 

▒취재협조
가거도 1구 한보호 010-9631-5413, 목포 신안낚시 010-4606-7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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