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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갯바위 현장-돌돔 두미도로 진격
2015년 08월 6656 8912

통영 갯바위 현장

 

 

돌돔 두미도로 진격

 

6월 중순부터 보라성게에 입질, 8월에 피크 예상

 

김진현 kjh@darakwon.co.kr

 

올 해 통영권 돌돔낚시가 모처럼 호황을 보이고 있다. 통영권은 2007년 호황 이후 돌돔낚시가 크게 유행했다가 그 후 조과의 급락으로 시들해졌고, 작년에도 별 호황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도 호조황을 기대하지 않았으나 예상과는 달리 돌돔이 통영 전역에서 비치고 있다. 더불어 벵에돔 조황도 아주 좋은데, 호황의 근본적인 원인은 알 수가 없다. 수온과 연관 지으려는 해석도 있지만 올해 해수온 상승속도는 오히려 예년보다 늦다.
현재 호황을 보이는 곳은 거제권의 안경섬, 통영권의 국도, 갈도, 좌사리도이다. 6월 중순부터 돌돔이 비치기 시작해 갈도와 국도에서는 이미 50~60cm 돌돔이 낚인 것이 확인되었다. 욕지도에서도 6짜 돌돔이 낚였다는 정보가 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예전만큼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남과 전남의 돌돔마니아들의 발길이 여느 해보다 분주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올해 통영권에는 주목할 돌돔낚시터가 하나 더 발견되었다. 바로 두미도다. 욕지도 북서쪽 내해에 인접해 있는 두미도는 그간 찌낚시터로만 알려졌지만 돌돔의 자원도 상당하다는 것이 최근 확인되고 있다. 남해의 돌돔낚시터 중 가장 내만에 위치해 있어서 낚싯배로 경남 고성에서 40분, 삼천포에서 50분이면 닿을 수 있다는 것이 두미도의 매력이다.

 

  ▲입질을 받아 민장대를 들고 파이팅하고 있는 이상호(KPFA 창원지부장)씨. 해초가 녹지 않은 초반 시즌이라 원투대보다 민장대에 입질이 많았다. 포인트는 두미도 곰보바위 홈통.

  ▲삼천포 금양낚시에 도착해 확인한 낚시인들의 돌돔 조과. 씨알이 30~40cm인 것이 아쉽지만 한 자리에서 마릿수 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노승봉씨의 받침대. 일본 쯔리무사 제품으로 꽂으면 거치가 되는 방식이다.

  ▲노승목씨가 민장대를 들고 돌돔을 올리고 있다.

  ▲노승목씨가 민장대를 들고 돌돔을 올리고 있다.

 

이미 20년 전에 돌돔터로 유명

두미도에서 돌돔이 잘 낚이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갈도로 꾸준히 출조해 온 돌돔낚시인들이 옛 기억을 살려 두미도에서 돌돔낚시를 시도해 좋은 조과를 거두었고 올해도 6월 중순부터 두미도에서 돌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작년엔 소문을 내지 않았지만 올해는 삼천포에 있는 금양낚시가 매일 두미도와 갈도로 출조하며 조황을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하면서 두미도 돌돔은 순식간에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두미도에서 돌돔이 낚인 것이 근래의 일만은 아니다. 20년 전부터 삼천포와 마산의 민장대낚시인들이 두미도 남쪽 갯바위에서 돌돔을 계속 낚아왔다. 그러나 그런 시도가 갈도만큼 활발하거나 지속적이지 못했고 돌돔의 마릿수와 씨알도 원도권을 능가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눈길을 끌지는 않았다. 더구나 두미도에는 다이버 리조트가 운영 중인데 다이버들이 불법 작살질로 돌돔을 찍어내면서 돌돔 자원이 많이 준 것으로 파악된다. 두미도뿐 아니라 통영권 전역으로 다이버들의 작살질이 기승을 부려 문제가 되고 있다. 두미도, 욕지도, 매물도에 다이버 리조트가 운영 중이다.
그렇다면 지금에 와서 다시 돌돔이 호황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예전에 비해 불법 작살질이 많이 감소했고, 그동안 꾸준히 돌돔 치어를 방류해 연안자원 증식에 힘쓴 것이 결실을 거두었다고 보인다. 더불어 꽤 오랜 기간 동안 돌돔낚시인들이 두미도로 출조하지 않아 그 동안 돌돔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두미도는 올 여름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돌돔낚시터이다.

 

두미도 남쪽에 돌돔터 집결

지난 7월 3일 정오에 KPFA 이상호 창원지부장, 마산 만수조낚시 안용환 대표, 함안의 돌돔낚시인 노승목씨와 함께 두미도로 출조했다. 현재까지의 두미도 상황은 씨알보다는 마릿수 조과가 앞선다고 했다. 30~40cm 돌돔이 한 자리에서 10마리 이상 낚이는 호황을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5짜 돌돔은 다른 곳에 비해 많이 낚이지 않고 있는데, 최종 결과는 이번 시즌이 완전히 끝난 후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두미도의 돌돔 포인트는 주로 서쪽과 남쪽에 있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곳이 돌돔 포인트로 인기가 있는데, 두미도 서쪽의 서쪽콧부리와 돌무너진곳, 남쪽의 새끼섬과 개바위 등을 1급 포인트로 꼽는다. 취재팀은 남쪽의 개바위 일대를 노리고 출조했으나 취재 당일은 예상치 못한 너울파도가 일어 남쪽에 하선할 수 없었다. 두미도 남쪽의 돌돔 포인트들은 주변 수심이 깊은 데 비해 발판이 낮고 가팔라 너울파도가 치면 위험하다. 안용환씨가 혼자 두미도 서쪽의 미끄럼바위에 내렸고, 이상호, 노승목씨와 나는 곰보바위 홈통에 내릴 수 있었다. 두미도 남쪽의 명당을 비워둔 채 나머지 낚시인들은 갈도로 향했다.

 

깜빡 조는 사이 입질이…

노승목씨는 두미도를 잘 알고 있었다. 금양낚시 조상건 사장이 갯바위 앞으로 튀어나온 콧부리 주변을 노리라고 했는데, 노승목씨도 정확히 그 주변을 노렸다. 장비는 민장대와 원투대를 함께 사용했다. 보라성게를 미끼로 사용했는데, 시즌 초반은 민장대가 입질 받을 확률이 더 높다고 했다.
이날 물때는 9물로 포인트에 도착했을 당시 중썰물이 흘렀다. 간조는 오후 4시. 우리가 내린 포인트는 썰물보단 들물에 입질이 많은 곳으로 조류가 앞으로 받혀서 포인트 앞을 훑고 지나갈 때가 좋다고 했다. 물돌이 때 이상호씨가 민장대로 시원한 입질을 한 번 받았는데, 아쉽게도 50cm 혹돔이었다. 오후 4시를 지나 들물이 시작한 뒤로는 계속 약한 입질이 들어왔다. 이상호씨는 “참갯지렁이를 가져왔다면 30cm급 돌돔은 제법 많이 낚을 수 있었겠다”며 아쉬워했다.
들물이 시작된 후에도 변화가 없어 지루해진 노승목씨가 깜빡 졸았는데, 그 찰나에 민장대에 입질이 왔다. 민장대에 손을 얹고 졸던 그는 재빨리 민장대를 손으로 꾹 놀러 초리를 더 내려주었고, 곧바로 초리가 물속으로 빨려드는 시원한 입질로 이어졌다. 민장대는 돌돔이 입질하면 초리를 숙여 미끼를 더 깊이 삼킬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수 테크닉이다. 돌돔이 걸리자 낚싯대를 받침대에서 뽑아 천천히 민장대를 들어올렸다. 민장대든 원투대든 힘으로 낚싯대를 들어 올리며 챔질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동걸림된 돌돔을 낚싯대의 탄성을 이용해 천천히 띄워주면 된다. 고기가 처박으면 낚싯대의 탄성을 이용해 버티고 돌돔의 저항이 약해지면 다시 들어 올리는 식이다. 노승목씨가 올린 돌돔은 40cm가 넘었다. 기대한 씨알은 아니었지만, 근거리에서 낚은 돌돔치고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사이즈다.

 

  ▲40cm 돌돔을 낚은 노승목씨. 함안의 유명한 돌돔낚시 전문가이다.

  ▲마산 만수조낚시 안용환 사장이 내린 미끄럼바위(우). 좌측에서도 돌돔낚시가 가능하다.

  ▲돌돔의 활성이 낮아 작은 성게를 골라 가시는 자르고 사용했다.

  ▲이상호씨가 민장대로 곰보바위 앞 간출여를 노려서 낚은 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해초 사라진 7월 중순부터 본격 호황 기대

오후 5시에 이상호씨가 다시 입질을 받아 돌돔을 한 마리 더 낚아냈지만 씨알은 40cm가 넘지 않았다. 철수는 저녁 8시가 되어서 했고 항에 도착하니 밤9시가 넘어 있었다. 이처럼 금양낚시는 출조시각이 일정하지 않고 오후 1시에 출발해 저녁에 철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멀리서 올 경우 출조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양낚시 앞에서 낚시인들이 낚은 조과를 펼쳐보았다. 대부분 30cm 내외의 돌돔이었고, 한 자리에서 2~3마리가 낚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너울 때문에 벵에돔의 조과는 부진했다. 큰 돌돔이 낚이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두미도에 큰 돌돔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말과 7월 6일에 5짜 돌돔을 낚은 낚시인이 있다. 두미도의 피크는 7월 말과 8월 초가 될 것이라고 현지 돌돔낚시인들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7월 중순 이후 출조한다면 돌돔의 활성이 더 오를 것이므로 30~40cm 돌돔이 입질한다고 하더라도 보라성게로 충분하며 참갯지렁이는 필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두미도 주변은 해초가 다 녹지 않고 남은 상태였는데, 7월 초에 태풍이 한 차례 지나가면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한 해수와 태풍으로 인한 강한 파도가 해초를 모두 걷어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시즌 초반에 원투낚시가 잘 먹히지 않는 이유가 바로 해초에 미끼가 묻히기 때문인데 해초의 양이 줄어들면 원투대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하다.
참고로 작은 돌돔을 상대하는 데는 작은 성게와 작은 바늘이 유리하다. 보라성게 중에서도 가장 작은 사이즈(말똥성게보다 약간 큰)를 골라서 사용하고 바늘은 11호를 사용하면 조금 더 잘 걸린다. 7월 중순 이후 돌돔의 활성이 좋을 때라면 반대로 주먹만 한 큰 성게에 14~15호 바늘을 사용해 한방에 입질하는 대물을 노리는 것도 좋다.
금양낚시가 운행하는 금양1호, 2호의 출항 시각은 자정, 오전 10시, 낮 1시 등 3회이며 철수는 오전 10시와 오후 7시30분 2회다. 요금은 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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