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떡붕어낚시 조행기 - 신항지의 호황 유감
2015년 08월 6715 8947

 

떡붕어낚시 조행기 

 

 

 

 

신항지의 호황 유감

 

 

 

김정엽 마루큐 필드스탭, 헤라클래스 운영자

 

 

▲ 마릿수 떡붕어가 낚여 낚시인들이 몰린 괴산 신항지. 제방에 필자 일행이 줄지어 앉았다.

 

▲ 살림망 안의 떡붕어. 9치에서 월척 떡붕어가 주로 낚였다.

 

▲ 필자가 괴산 신항지에서 낚은 월척 떡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신항지에서 낚은 떡붕어를 한 마리씩 들고. 좌로부터 이승택, 김용식, 김국일 회원.

 

떡붕어 조황 소식을 수소문하던 중 김현춘(박카스짱) 회원에게 괴산 신항지의 호황 소식을 들었다. 김현춘 회원은 “6월 9일 아는 분들과 신항지에서 낚시를 했는데 월척부터 4짜급까지 꽤 많이 낚았습니다. 사람들은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 신항리에 있는 신항지는 6만6천평의 계곡지로서 유료낚시터로 운영되다가 4년 전 무료터가 된 곳이다. 토종붕어터로만 알고 있었는데 떡붕어 자원이 그렇게 많았던 말인가? 확실한 조황 정보이기에 6월 12~13일 주말에 함께 가기로 했다.

 

소문 듣고 몰려든 낚시인들로 북새통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헤라클래스 운영자 이승택(쌍용)씨와 지용석(사쿠라) 회원, 김국일(가끔꽝) 형님과 함께 토요일 아침에 낚시터를 찾았다. 야생 떡붕어로 손맛을 맘껏 볼 생각을 하니 무의식적으로 엑셀 페달을 밟게 되었다. 가는 길에 마루큐 필드스탭 선배인 청주시 오창읍 팔도낚시 김재욱 사장님도 합류했다.
제방에 도착해서 차를 세우고 보니 이게 무슨 일인가. 아직까지 조황이 알려지지 않았다더니 길게 늘어서있는 차량이 15대가 넘어 보였다. 김현춘 회원도 당황스러웠는지 한동안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가 일행과 떨어진 건너편 산 연안에 좌대를 폈다. 실망감이 컸지만 서두르지 않으면 자리 잡기도 어려울 것 같아 부랴부랴 짐을 옮기고 좌대를 설치했다.
날은 한여름처럼 무더워서 30도를 넘나들고 있었다. 낚싯대를 펴기도 전에 이미 온몸은 땀으로 젖었다. 17척을 펴고 수심을 재보니 4m 가까이 나왔고 바닥에 살짝 채비를 띄워서 낚시하기로 했다. 아이스박스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 마시면서 오른쪽의 낚시인을 살펴보니 연이어 튼실한 떡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한 마리, 두 마리, 벌써 몇 마리째야?
부랴부랴 떡밥을 준비하고 낚시를 시작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찌가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다. 수심도 다시 체크해보고 떡밥을 다소 크게 달아서 투척해보니 잔챙이 토종붕어가 달려 나왔다. ‘어허~’ 불현듯 낚시가 어려워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살치나 피라미 등과 같은 잡어와 달리 잔챙이 토종붕어는 떡밥이나 테크닉으로 낚고자 하는 떡붕어와 분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옆에서 떡붕어를 잘 낚고 있던 분의 떡밥을 얻어서 살펴봤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맙소사, 이건 마치 껌처럼 질기고 딱딱하기까지 했다. 흡사 고무 같아서 바늘에 꿰기도 힘들어 보였는데 그것을 외바늘에 달아서 잔챙이 붕어층을 뚫고 내려가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떡밥을 쓰는 경우는 처음 본다. 

 

이게 떡밥이야 껌이야?

잔챙이 붕어층을 뚫기 위한 선택이라지만 필자로서는 그걸 따라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 방식대로 부지런히 떡밥을 투여해서 집어군을 형성하면 상황이 나아질까 싶어 두 시간 쉬지 않고 낚시를 했지만 떡밥그릇 한가득 만들어놨던 떡밥만 다 써버리고 말았다. 
떡붕어를 잘 낚는 오른쪽 낚시인의 낚싯대 길이는 18척. 나와는 1척(30cm) 차이다. 낚싯대 길이가 짧은 게 집어가 힘든 이유인 듯했지만 같은 길이의 낚싯대는 없고 19척이 있었다. 19척을 펴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차마 꺼내지 못하고 다시 내 낚시에 집중했다. 수심을 3m로 올리고 중층낚시를 시도하면서 낚시를 이어나갔다. 결과는 완벽한 실패. 오전 11시에 도착해서 밤 11시까지의 조과는 9치 두 마리였고 그나마 그것도 찌가 내려가다가 들어온 입질을 받아쳐서 어렵게 낚은 것이다. 신항지가 왜 그동안 떡붕어낚시터로 안 알려졌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2~4치 토종붕어가 너무도 많았던 것이다. 차에 들어가 눈을 붙이기로 했다. 시트를 눕히고 몸을 뉘였지만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내일 낚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 나의 고집을 꺾고 신항지에서 잘 먹히는 패턴을 따라보기로 했다.

 

▲ 팔도낚시 김재욱 사장(마루큐 필드스탭)이 갓 낚은 9치 떡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야식 시간. 헤라클래스 회원들이 잔을 들고 있다.

 

물차 대놓고 장박낚시 하는 유료터 업자들

잔챙이를 극복하는 신항지 낚시 패턴은 다음과 같다. 25~30cm 길이 목줄의 외바늘채비에 5g(15푼 정도의 부력) 이상의 고부력찌를 사용했으며 떡밥은 척상 200cc + 물 300cc + 척상 200cc였다. 찰기를 더해주는 척상 제품을 평소보다 두 배 더 쓰는 배합이었는데 이것을 수십번 치대다가 척상 200cc를 더 추가해  풀림이 거의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 새끼손가락 한 마디 크기로 단 떡밥을 바늘에 달아 던지자 그렇게 바라던 목내림이 제대로 나타났고 물속의 떡밥은 풀리지 않는지 멈춰선 찌톱은 그대로 서있었다. 그리고 한두 마디 ‘퉁’ 내려가는 입질. 챔질하면 9치에서 턱걸이 월척 떡붕어가 올라왔다. 이러한 패턴으로 오전 11시까지 20마리의 떡붕어를 낚았다. 사람들이 많이 몰린 탓인지 입질은 약해서 헛챔질도 자주 나왔는데 함께 출조했던 일행도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어서인지 정말 어려운 낚시를 하고 있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1급 포인트로 꼽히는 제방 입구 쪽이 소란스러웠다. 둘이 살림망을 낑낑대며 들고 올라가더니 제방에서 대기하고 있는 물차에 쏟아 붓고 있었다. 얼굴을 보니 알 만한 사람들이었다. 신항지의 호황 소식을 듣고 전국의 유명 떡붕어낚시터 사장들이 회원들과 함께 낚시를 와서는 자리 바통터치를 해가며 떡붕어를 자기네 낚시터에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김포의 Y낚시터, 용인의 W낚시터, 멀리 경남의 B낚시터에서도 왔다. 이들은 며칠 전부터 계속 신항지에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낚은 붕어를 모두 방류한 우리는 쓴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자신들의 영업을 위해 저렇게 고기를 가져가는 것은 모든 이의 재산인 어자원을 훼손시키는 행위가 아닌가. 자연지 떡붕어낚시터는 이런 이유로 ‘작살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이러한 소식은 블로그와 카페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면서 낚시인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신항지의 호황은 우리가 다녀간 뒤로도 2주 가까이 지속되다가 7월 초 현재 부진세로 돌아섰다. 계속된 낚시로 떡붕어 자원이 상당량 뽑혀나간 것으로 풀이되는데 장마가 와서 수위가 회복되면 조황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조황문의 청주 팔도낚시 043-211-5275 

 

가는 길-중부고속도로 음성IC를 나와 금왕-음성 순으로 진입한 후 괴산 방면 37번 국도를 타고 9km가량 가면 소수면소재지. 소수초등학교 정문을 끼고 좌회전하여 서평 방면으로 접어들어 각골고개를 넘으면 신항지에 이른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는 신항리 143-2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