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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피서낚시 - 한치 배낚시 제주특산 한치, 이제 거제 먼바다에서 만난다!
2015년 08월 5869 8958

 

여름밤의 피서낚시

 

 

 

 

한치 배낚시

 

 

제주특산 한치, 이제 거제 먼바다에서 만난다!

 


정복군 진해낚시인

 

 

경남 진해만 밤바다에 화살촉오징어가 주춤할 6월 중순이 되면

진해의 발 빠른 선장들은 배로 2시간 이상 거리인 거제 먼바다로 한치잡이 출항을 서두른다.

한치는 오징어류 중 맛있기로 소문난 최고급 두족류다.

최근 개발된 거제권 한치 배낚시는 매년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이어진다. 
 

 

▲ 요즘 안경섬 근해에는 한치가 붙어 매일 밤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 오징어류 중 고급 횟감에 속하는 한치회를 썰어놓았다.

 

▲ 한치낚시는 한치용 스테를 열기용 카드채비처럼 여러 개를 달아 사용한다.

 

▲ 안경섬 근해에서 낚인 마릿수 조과. 출항 때마다 파시를 이룬다.

 

▲ 입질 없는 틈을 타 선상에서 한치 회파티가 벌어졌다.

 

▲ “이 정도면 실컷 먹겠죠?” 부산에서 온 낚시인이

자신이 낚은 마릿수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한치 즉 창오징어는 한때 제주도에서만 잘 낚이는 오징어인 줄 알았다. 그러다가 거제도에서 한치가 발견된 것은 2005년 11월이었다. 그때는 해금강 도장포방파제에서 잠깐 낚이다 사라졌다(본지 2006년 1월호 게재). 그 후 2010년 거제 먼바다에 본격적으로 어군을 형성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매년 여름밤이면 한치 어장을 형성하고 있다.
거제 먼바다 한치 선상낚시 시즌은 6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치낚시는 먼바다 갈치낚시 시즌이 형성되는 9월이면 뒷전으로 밀리기 때문에 실제 낚시시즌은 6월 중순~8월 중순으로 두 달간이다. 한치낚시는 갈치낚시처럼 밤에 집어등을 환하게 켜놓아야 하고 또 풍닻을 놓고 낚시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배로는 낚시가 불가능하고 갈치전용배로만 낚시를 할 수 있다.  
2~3년 전만 해도 진해만에서 불과 두세 척의 낚싯배만 한치낚시를 했는데, 올해는 진해만에서 특별히 잡을 수 있는 고기가 없기에(화살촉오징어가 7월 중순까지 낚이는데, 올해는 6월 초까지 낚이다 자취를 감췄다) 너나 할 것 없이 한치낚시에 참여하고 있다. 낮에 인테리어업을 하는 나도 귀한 한치를 낚기 위해 밤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한치잡이에 나서고 있다.
여름철 진객인 한치는 밤에 낚으므로 더위와 무관하고 집어등을 훤하게 켜놓고 하므로 야간낚시의 불편함도 없다. 마릿수 조황도 좋아 밤이 짧기만 하다. 7월 초 현재 거제권 한치 사이즈는 30~50cm가 평균으로 60cm급도 종종 낚인다. 마릿수도 좋아서 하룻밤에 20~50마리씩 낚는데, 손 빠른 사람은 70~80마리까지도 낚는다. 날이 궂은 날이나 너울이 높은 날에는 저조한 편이므로 날씨가 좋고 파도가 잔잔한 날 골라 출조하는 게 좋다. 

 

▲ 무늬오징어전용 에기로 씨알 좋은 한치를 끌어낸 낚시인.

밤새 이어지는 한치 입질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 짧은 루어대로 배 밑 어두운 곳을 공략해 한치를 낚아 올린 낚시인.

 


 

7월 초 현재 안경섬에 어장 형성

한치낚시터는 거제 안경섬과 홍도 부근이다. 진해 삼포항, 이동항, 속천항 등지에서 매일 7~9척이 오후 5시에 출항하고 있다. 선상낚시라도 씨알이나 마릿수가 좋은 자리가 정해져 있기에 자리다툼도 치열하다. 진해의 각 항구에서 출발한 낚싯배들은 거가대교를 지날 때쯤이면 육상선수가 100m 달리기를 하듯 속력을 높인다. 거제도에는 갈치낚싯배가 없어 진해 낚싯배들만 한치낚시를 즐기고 있으며, 통영의 갈치낚싯배들은 국도 바깥쪽 먼 바다에서 한치낚시를 하고 있어서 진해 낚싯배들과 낚시터가 겹치지 않는다.
포인트에 도착하면 선장들은 집어등을 먼저 밝힌다. 그러면 바다는 마치 프로야구 야간경기장처럼 밝게 빛나는데, 이때 누구라 할 것 없이 급하게 낚싯대를 드리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 한치가 잘 무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한치낚시는 밤 9시부터 11시 사이, 새벽 2시부터 4시 사이가 피크타임이므로 이 시간대에 집중해야 피로감 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밤 9~11시, 새벽 2~4시가 피크

한치낚시에는 5.3m짜리 1~2호 릴대를 제일 선호하며 개인 취향에 따라 각종 루어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원줄에 가짓줄을 연결하고 루어를 다는데, 루어는 스테나 에기, 어부들이 쓰는 오징어용 스틱, 호래기용 옵빠이스테, 갑오징어용 왕눈이 등이 다 먹히는데, 그날그날 물색이나 수온 변화에 따라 조과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기 때문에 다양한 색상과 루어를 준비해 그날 잘 먹히는 루어 위주로 사용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의 경험상 모양보다 색상이 더 중요한 것 같았고, 특히 초록색이나 붉은 색이 효과가 좋은 편이었다. 
평균적으로 루어대에는 6~7개, 릴찌낚싯대에는 8~10개의 루어를 매달아 열기카드처럼 사용한다. 가짓줄 간 간격은 50cm가 가장 적당하다. 나는 볼락루어대에 7개를 달아 사용하고 있다. 릴은 전동릴, 스피닝릴 모두 사용 가능하다. 원줄은 5호에 목줄 3호 정도가 제일 적당하며 봉돌은 20~30호를 많이 쓴다. 중요한 것은 배에 탄 낚시인들이 봉돌만큼은 동일하게 사용해야 서로 채비 엉킴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치는 무늬오징어나 호래기 등과 다르게 루어를 많이 움직여줄수록 입질 빈도가 떨어진다. 채비를 주르륵 내려놓고 편하게 기다리면 배가 파도에 의해 움직이는 자동 고패질에 연신 달려든다. 입질이 시원할 때면 쭉쭉 가져가기도 하는데 그런 날은 많지 않고, 대부분 툭툭 치거나 원줄이 느슨해지는 입질로 온다. 이런 입질에 낚싯대를 들어 올리면 안 되며 밑으로 가져가는 입질이 올 때 들어 올려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대개 10개의 루어 중 3~4개에 한치를 태우는 경우가 제일 많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수심층 파악이다. 선상낚시 포인트마다 입질층이 다른 편인데 최근 안경섬 일대에서는 15m층에서 제일 잘 낚이며 위아래로 5m 정도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현장에 도착하면 시인성이 좋은 면사매듭을 원하는 수심에 맞춰 원줄에 묶은 뒤 입질이 없을 경우 위아래로 면사매듭을 옮겨가며 입질층을 탐색하는 방법이 좋다. 그리고 옆 자리에서 잘 낚는 낚시인의 수심층을 빨리 캐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치낚시 채비는 따로 없고, 직접 만들어 쓰거나 혹은 열기용 카드채비를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선장들은 “아직 조황이 피크시즌은 아니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씨알이나 마릿수가 더욱 좋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진해만 낚싯배들의 한치낚시 뱃삯은 1인당 저녁식사 포함 8만원을 받고 있다. 오후 5시에 출항하여 새벽 4시30분경 철수한다. 

 

■출조문의(055) 
진해 삼포항  대교낚시 546-3240, 오렌지호 010-4573-3242, 가나피싱 546-1788, 가나호 010-3218-4575
이동항  동성낚시 543~2359,  동성호 010-3832-2359
속천항  고고피싱 010-2038-0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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