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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항, 서해 우럭 배낚시 허브로 변신-충남 전북 우럭밭 넘나드니 연일 만선!
2009년 06월 4928 897

홍원항 서해 우럭 배낚시 허브로 변신

 

충남·전북 우럭밭 넘나드니 연일 만선!

9톤급 전용선만 9대, 우럭·열기·대구까지 모두 낚아라

 

이영규 기자 yklee09@darakwon.co.kr

 

충남 서천군 서면의 홍원항이 우럭 배낚시 출항지로 주목받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근해를 뛰는 배들이 대다수였으나 지금은 9톤급 우럭낚시 전용선이 9척이나 들어와 있다. 전용선 숫자로는 안흥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그로 인해 홍원항은 근해 우럭낚시는 물론 먼 바다 침선 우럭, 열기, 대구낚시까지 출조할 수 있는 종합 출항지로 변모했다.

 

 ▲“선무당이 왕우럭 잡았네요, 5짭니다 5짜!” 시흥에서 출조한 이근화씨가 어청도 해역에서 낚은 51cm 우럭을 자랑하고 있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4시경, 홍원항의 선창가가 낚싯배들의 조명으로 대낮같이 환하다. 고기를 잡으러 간 어선들이 경매를 하기 위해 귀항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모두 우럭낚싯배다. 그런데 낚시꾼들이 보이지 않는다.
전날 홍원항바다낚시 김헌영 사장이 ‘내일은 멀리 나갈지 모르니 새벽 4시 30분까지 오라’고 해서 시간을 맞췄는데 낚시꾼들이 보이질 않는 것이다. 오늘이 약속한 날 맞나?
낚시점에 들어가니 김헌영 사장이 하하 웃는다. “꾼들이 북적대는 모습을 찍으려면 더 일찍 왔어야 해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모두 선실에서 자고 있을 겁니다.” 
오늘 타고 나갈 배는 한상호 선장이 모는 대광호. 우럭낚시 전용선으로 건조해 기존 낚싯배와 달리 통로와 후미가 널찍널찍하고 시원해 보였다. 좌우 통로마다 전기 장치가 달려있어 별도의 배터리 없이 전동릴만 갖고 오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한 선장은 “요즘 우럭 전용선들에게 이런 시설은 기본 옵션”이라고 말했다.

 

 ▲선장의 지시에 맞춰 채비를 내린 낚시인들이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즉석 회무침.

 

9톤급 최신 우럭배는 대천항보다 많아

선실로 들어가 한숨 자고 나오니 배는 한바다에 떠있고 시간은 어느새 오전 7시. ‘굵은 우럭 몇 마리씩은 낚아놨겠지’ 싶어 물칸을 살펴보니 조황이 썩 좋지 못하다. 물때는 4물로 우럭낚시를 하기엔 최적인데 물빛이 탁한 게 문제였을까? 
“아무튼 올해는 조금물때만 되면 바람이 탱탱 불어 바다를 뒤집어 놓으니 왜 그런지 모르겠시유. 오늘 정도는 물색이 좋아야 하는데 벌써 뻘물이잖유. 안되겠시유. 좀 더 멀리 나가서 인공어초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게 낫겄구먼유.”
인상을 팍팍 쓰며 다음 포인트를 향해 키를 돌리는 한선장의 얼굴에는 다급함과 조급함이 역력했는데 ‘요즘 홍원항의 우럭배 선장들은 군기가 바짝 들어있다’는 김헌영 사장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홍원항에는 먼 바다까지 우럭 배낚시를 뛰는 9톤급 우럭배만 9척이 넘어요. 전통의 우럭 배낚시 출항지인 대천항보다 더 많지요. 그러다보니 낚싯배 간 경쟁도 치열합니다. 요즘 낚시인들은 인터넷 조황을 보고 자기가 탈 배를 고르는데 철수 직후 조황란이 결정적 역할을 하지요. 과거엔 친절한 사무장과 선장을 보고도 손님들이 찾아왔지만 요즘은 달라요. 무조건 조황이 우선이에요.”

홍원항에서 출항하는 우럭배들은 열기와 대구낚시에도 일가견을 갖고 있다. 초여름에 가까워지면서 수온이 오르자 열기 조황은 다소 시들해졌지만 대구 조황은 꾸준하다. 그러나 우럭낚시가 본격 시즌에 접어들면서 대구보다는 우럭 위주로 출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대구는 초여름 장마 이후 또 한 차례 호황을 보인다고 한다.

 

▲ 5월 9일 탐사낚시에서 50cm가 넘는 우럭을 낚아낸 서천의 장명옥씨.

 

▲ 대광호 사무장 김신태씨가 사진 찍기를 부끄러워하는 손님 대신 굵은 우럭을 들어 보이고 있다.

 

조황 부진하면 해질 무렵 철수도 다반사

오전 내내 특별한 입질을 받지 못하다가 8시경 옮겨간 십이동파도 앞 인공어초에서 드디어 쓸 만한 우럭 떼를 만났다.
“자, 올라갑니다. 1.5m 감아주세요!”
한선장의 안내방송이 끝남과 동시에 “지이이잉” 전동릴 감기는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사무장 김신태씨가 “잠깐만요”를 연신 외치며 조황 사진 촬영에 정신이 없는데, 기자인 나보다도 더 부지런하게 옮겨 다니니 누가 기자고 누가 사무장인지를 몰라보는 낚시인도 종종 있었다.
12시경에는 화사도 앞 인공어초에서 또 한 번 우럭 떼를 만났는데 아쉽게도 45~50cm급 서너 수만 올라오더니 끝나고 만다. 한 선장은 “손님들이 내 말을 조금만 잘 들어도 서너 배는 더 낚아낼 수 있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얘기인 즉 깊은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 인공어초의 구멍과 구멍 사이로는 빠르고 강한 흡입류가 흐르기 때문에 채비가 구멍 근처에만 접근하면 사정없이 빨려든다고. 채비를 올리라고 할 때 딱딱 맞춰 올려야 하는데 ‘조금 늦게 올리면 더 낚이지 않을까’ 싶어 뜸을 들이다가 밑걸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인공어초의 우럭은 어초 속이 아니라 어초 위에 떠 있기 때문에 암초처럼 바닥을 바로 노려서는 큰 재미를 볼 수 없다고 했다.   

 

▲ 지난 5월 9일 한상호 선장 일행이 탐사 출조를 나가 거둔 조과.

오후 2시까지의 조황을 살펴보니 솜씨 좋은 낚시인들은 40~50cm로 손맛을 톡톡히 봤고, 경험이 적은 낚시인들만 아쉬움에 찬 표정이다. 철수 시간이 된 것 같아 내가 시계를 들여다보자 한 선장은 이대로 돌아갈 순 없다며 내만으로 키를 돌렸고, 20분 뒤 대천해수욕장이 빤히 바라다 보이는 다보도 앞 해상에 도착했다. 이러다 기름 값이나 빠질까?
말도 찍고 십이동파도, 어청도 돌아 화사도까지, 그리고 최후에는 대천 내만까지 돌아다녔으니 이 정도면 우럭을 못 잡으려야 못 잡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의 홍원항바다낚시 041-952-0411. 대광호 011-428-8915 www.dgho.co.kr

 

우럭 전용선 왜 홍원항으로 몰리나?

전북, 충남의 황금 우럭밭 진입에 최적의 입지조건

선장들이 홍원항을 선호하는 이유는 전북과 충남의 황금 우럭 포인트에 가장 빨리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의 십이동파도, 어청도, 흑도, 고군산군도, 부안의 왕등도, 보령의 외연도와 길산도 등으로 접근하는데 시간, 기름값 모든 면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흥과 경기도의 낚싯배들도 이들 해역까지 내려와 낚시를 하고 올라가기 때문에 경제성면에서 가장 탁월한 입지라는 게 선장들의 얘기다.

 

▲출항을 준비중인 홍원항의 우럭 전용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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