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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현장 - 호남 계곡지 역사상 이런 호황 있었나? 무안 사천지 빅뱅
2015년 09월 9695 9002

 

호황 현장

 

 

 

 

호남 계곡지 역사상 이런 호황 있었나?


무안 사천지 빅뱅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 6월 중순부터 두 달 가까이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무안 사천지. 상류에 앉은 낚시인이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 무안 사천지에서 거둔 대박 조황. 광주의 최일남씨 부부가 2박3일 동안 낚은 붕어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한 달만에 무안의 박경희 회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러고 보니 무안 사천지에서 준척과 월척이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고 했었는데 깜박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한 달 전에 얘기했던 사천지가 지금까지 잘 낚이고 있어요. 매일 사천지로 낚시 다니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군 몽탄면 사천리에 있는 사천지는 2만7천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이다. 1970년에 준공된 이 저수지는 90년대 초에 새우낚시터로 광주 낚시인들에게 제법 알려졌으나 그 뒤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2009년에 수문공사와 무넘기 공사를 할 때 많은 붕어가 빠져나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박경희씨의 말을 듣고도 얼마 가지 않겠지 싶었는데 한 달 내내 계속되고 있다니, 사천지가 그렇게 붕어가 많았나 살짝 놀랐다.

 

“한 달 넘게 사천지만 다니고 있어요”

 

7월 17일 무안 사천지를 찾았다. 오후 5시에 현장에 도착했는데 호황터답게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와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중상류에 겨우 한 자리를 발견하고는 대를 펴려는데 2m 전방까지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수심이 얕았다. 좌대를 들고 2m 들어가 수중에 좌대를 펼치니 그럴듯한 포인트가 형성되었다.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저수지 전체가 어수선했다. 아무리 호황터라고 해도 붕어가 연안으로 나올까 하는 의구심에 짧은 대보다는 3.5칸부터 5.2칸대까지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을 했다. 수심은 1.8m로 적당했지만 지난번 내린 많은 양의 비로 물이 차올랐는지 말라 있을 때 자란 육초 줄기가 바늘에 걸려 나왔다.

 

▲ 무안 사천지 중류에 앉은 광주 낚시인 조병철씨가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붕어가 옆 낚싯대를 걸어 두 대를 함께 들었다.

 

▲ 무안 사천지에서 필자가 사용한 긴목줄 채비.

 

▲ 무안 사천지에서 낚인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는

광주 빛고을낚시클럽 부현제(턱털도사) 회원.

 

▲ 필자가 무안 사천지에서 낚은 33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 광주 빛고을낚시클럽 이선수 회원이 사천지에서 하룻밤 동안 낚아낸 붕어들.

상류 새물 유입구 쪽에 앉았는데 대부분 새벽에 입질을 받았다.

 

▲ 무안 사천지 중류 모습. 낚시인 한 명이 아침 입질을 받고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대편성을 끝내고 주변 조황을 살필 겸 우측에 앉은 낚시인에게 인사도 할 겸해서 가봤다. 광주에서 출조한 호남골붕어낚시클럽 회원 최종주씨였다. 그는 어제 밤에 들어왔고 오늘이 이틀째라고 했다. 살림망에는 두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그는 “초저녁부터 새벽 1시까지 노려봤지만 월척 두 마리에 불과해 낚시를 포기하고 차에서 자고 나왔더니 목줄도 끊어지고 원줄도 두 개나 끓어져 있어 자세하게 살펴보니 모든 찌에 붕어의 입질이 있었다”고 했다. 결국 시간 안배를 잘못해서 많은 붕어를 낚아내지 못했다는 자책이다. 최종주씨는 이곳 사천지의 붕어는 어떤 날은 하류에서 입질이 집중되고 또 어떤 날은 상류에서만 붕어가 낚이는가 하면 초저녁에 잘 낚이는 날이 있고, 한밤중부터 새벽녘까지 입질이 집중되어서 종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바뀌는 입질시간과 호황 포인트

 

어두워지면서 저수지 수면에는 하나둘 케미가 켜지더니 금세 수백 개의 찌불이 수놓아졌다. 먼저 스타트를 끓은 낚시인은 최종주씨였다.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의 찌를 볼 수 있었는데 찌톱이 다 올라올 정도로 올림 폭이 컸다. 챔질 소리와 동시에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며 붕어가 끌려 나오고 있었는데 소리만 들어도 월척임을 알 수 있었다. 최종주씨가 붕어를 처리하고 있는 사이에 상류권에 앉은 낚시인들도 연신 붕어를 끌어내고 있었다.
그러나 밤 10시가 다 되도록 내게는 찌의 움직임조차 없었다. 중상류에 앉았는데 좌측 하류 쪽으로는 잠잠하고 우측 상류 쪽에서만 연신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오늘은 붕어가 상류 쪽으로 몰린 것이 분명했다. 왜 입질이 없을까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바닥 육초 줄기에 미끼가 함몰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낚싯대를 바꾸기로 했다. 10대 중 6대를 바닥채비에서 저부력찌의 긴목줄채비로 바꿨다. 미끼는 옥수수를 사용했다.
그리고 잠시 후 놀랍게도 붕어의 입질이 찾아왔다. 4.6칸 대의 찌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그리고는 바로 찌를 올리기 시작했다. 가만히 지켜보았다. 어디까지 올리는가 보자 싶었다. 찌 상승의 정점을 지나 옆으로 눕기 시작할 즈음 챔질을 했는데 제대로 걸렸다. 계곡지 붕어답게 옆으로 째는 힘이 보통이 아니었다. 어렵사리 뜰채에 담겨진 붕어는 32cm의 월척이었다. 이후 간간이 낚여 올라오는 붕어마다 턱걸이 월척이었다. 새벽 3시를 넘기면서 붕어의 입질은 사라졌다. 이때까지 옆자리에 앉은 최종주씨는 열 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중하류 쪽에서는 거의 낚시를 포기한 듯 조용했다.

 

긴목줄채비로 바꾸자 입질 살아나

 

아침 입질을 보기 위해 잠시 의자에 몸을 눕히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잠을 자려고 해도 상류 쪽에서는 계속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가 들려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5시경, 최상류 쪽에 앉은 낚시인이 연속해서 열다섯 마리가 넘는 붕어를 끌어내고 있었다. 다른 낚시인들은 모두 찌만 응시하고 있을 때 그 낚시인은 연거푸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는데 먼 곳이었지만 아무래도 남자가 아닌 여자 같았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상류 쪽으로 가봤다. 새벽 타임 폭발적인 입질을 받아 붕어를 끌어내던 낚시인은 역시나 여자였다.
“어떻게 혼자만 입질을 그리도 많이 받을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글쎄요, 오늘따라 내 자리에서만 붕어가 놀고 있나 봐요”하고 답했다. 낚시춘추에서 취재차 나왔노라며 사진 좀 찍어가도 되겠느냐 물었더니 흔쾌히 응해줬다. 이름을 묻자 “이름은 좀 밝히기 그렇고 광주의 조여사라고만 알아주세요”라고 말했는데 나이는 올해 60세, 건너편 산자락 밑에서 남편이 낚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살림망을 들춰보니 놀랍게도 40여 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는데 대부분이 월척이었다. 8치 이하의 붕어는 한 마리도 없었다. 채비와 장비를 훑어봤는데 채비는 일반적인 바닥채비였고, 장비도 오래되어 허름했다. 나중에 건너편 산자락 밑에서 낚시하던 남편 최일남씨가 무거운 살림망을 들고 나왔는데 펼쳐 놓은 두 개의 살림망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박3일 동안 낚은 붕어가 200마리는 훨씬 넘어보였는데 대부분 월척이었다. 노부부가 함께 낚시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20년 후에 반납하는 조건을 달고는 항상 건강하게 낚시를 즐기시라는 뜻으로 기자가 쓰던 3칸대 한 대를 선물로 드렸다.

 

▲ 광주의 최일남씨 부부가 무안 사천지에서 2박3일 동안 낚은 붕어를 보여주며 미소 짓고 있다.

 

▲ 무넘기에서 본 사천지.

 

▲ 무안 사천지의 상류 물골지대. 물이 차오르면서 오름수위에 좋은 조황을 보였다.

 

▲ 광주낚시인 최종주씨가 무안 사천지에서 거둔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낚이면 9치 아니면 월척

 

전체적인 조황을 살피기 위해 하류를 돌아보았다. 지난밤에는 붕어가 상류 쪽으로 몰린 것이 분명했다. 하류권에서는 밤낚시에 서너 마리의 붕어만 낚였다. 중류권에 앉았던 광주 황금붕어카페 조병철씨 일행이 그나마 많은 마릿수를 낚아놓고 있었는데 무거운 채비보다 가볍게 찌맞춤한 채비에서만 입질이 이어졌다고 한다.
취재를 마치고 필자의 자리로 돌아와 보니 두 대의 찌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해가 중천에 떠있는 오전 시간인데도 입질을 했던 모양이다. 이 역시 턱걸이 월척으로 필자에게는 여섯 마리째의 월척이었다. 전체적인 조황을 살펴보니 밤낚시에 낚인 붕어가 수백 마리는 되는 듯싶었다. 9치급과 30~31cm의 붕어가 주류를 이루었고 최고 큰 사이즈는 34cm. 최근 10년간 호남의 계곡지에선 볼 수 없었던 대단한 조황이었다. 

 

8월 초순 상황 - 8월 초로 접어들면서 마릿수는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밤새 이어지는 입질은 여전해서 낚시인들이 계속해서 찾고 있다.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로 일로I.C를 나와 815번 국도를 따라 일로읍 방향으로 1.6km 가면 월암교차로다. 좌회전하여 49번 국도를 타고 5.9km 가면 명산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811번 국도로 진입해 몽탄면 방향으로 4.6km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1.9km 가면 사천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 사천리 산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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