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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현의 낙동강 붕어터 순례 (1) - 강정고령보 백천수로 7~8월 고수온기에 빛 발하는 여름낚시터
2015년 09월 8020 9017

신동현의 낙동강 붕어터 순례 (1)

 

 

 

 

 

강정고령보 백천수로

 

7~8월 고수온기에 빛 발하는 여름낚시터 


 
신동현 객원기자·강원산업 필드스탭

 

 

 

 

 연안 따라 부레옥잠이 자라 있는 백천수로의 하류 모습.

 

4대강공사로 낙동강에 여러 보가 설치된 후 영남지방의 붕어낚시는 저수지낚시 일변도에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요즘 영남지방의 월척 조과는 반 이상이 낙동강에서 배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또 낙동강은 사계절 낚시가 모두 가능한 곳이다.
통상적으로 저수지낚시 시즌이 끝나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는 낙동강 하구와 남쪽의 보(창녕 함안보, 달성보) 주변 가지수로에서 붕어가 잘 낚이고 봄에는 진달래 개나리 등의 봄꽃 소식과 함께 붕어 소식도 북상하며 각 가지수로에는 산란 붕어 소식이 이어진다. 4월 말과 5월 초에는 최고의 조황을 기대할 수 있다. 산란이 끝나고 나면 낙동강 전역으로 확대되어 가을까지 꾸준하게 시즌이 이어진다.
특히 낙동강에서 낚시할 때 주의할 부분은 배수 여부이다. 다른 강에서도 배수 여부가 중요하겠지만 낙동강은 하룻밤에 50cm 이상씩 배수가 되는 경우가 있어 사전에 한국수자원공사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물정보관’에서 ‘댐/보 수문 자료’ 에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배수 상황을 알려주기 때문에 낚시에 도움이 된다.
지금처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수온이 높은 시기에는 수심 2~3m 전후의 수몰나무나 수초가 잘 형성된 곳을 찾으면 하룻밤에 몇 번씩의 월척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가 있다. 그리고 강 낚시 특징이 그렇듯 입질은 늦은 오후부터 초저녁에 들어오고 새벽부터 오전 시간에 다시 집중되기 때문에 날씨가 더워도 오전 10시까지는 버티는 게 좋은 조과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 백천수로에서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는 울산의 김민규씨(닉네임 이슬).

 

부레옥잠 사이에서 쭈우욱~

이번에 내가 찾은 곳은 강정고령보 위에 있는 백천수로다. 성주군 선남면 선원리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지류로 나는 부레옥잠이 군락을 이루고 수몰나무가 형성된 하류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 낚시인들도 잘 아는 사실이지만 부레옥잠은 수질정화에 효과가 있고 표층에서 아래로 뿌리가 길게 자라 수초작업 하기에도 편하다.
6개의 구멍을 뚫어 2.6대부터 4.2대까지 편성하였고 바닥낚시 채비에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다. 동행한 회원과 일찍 저녁을 먹고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초저녁 낚시를 시작하였는데 밤새 입질다운 입질을 받지 못했다. 입질은 다음날 아침 6시경 찾아왔다. 우측 30대의 찌가 찌톱 끝까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을 하니 울컥하는 붕어의 무게감이 낚싯대를 타고 손으로 전해졌다. 부레옥잠 수초 구멍으로 낚여 올라온 붕어는 32cm급 월척붕어였다. 그리고 연이어 2.8대의 찌가 살며시 올라왔다. 이번에는 조금 전에 낚은 붕어보다 힘을 더 쓰는 것이 아닌가. 예상대로 35cm급 월척 붕어가 멋진 손맛을 제공했다. 7시경 수초 너머에 넣어둔 4.2대에도 찌가 빨려드는 입질이 들어왔는데 붕어를 끌어내다 수초에 걸려 그만 빠지고 말았다. 연속으로 들어오던 입질은 7시가 넘어서면서 뜸해졌다.

 

김민규씨가 기념촬영 후 월척붕어를 방생하고 있다.

 

여름철에 붕어가 잘 낚이는 용신리 둠벙. 연안에 수몰나무가 많이 있다.

 

사흘 뒤 용신리 낙동강 본류에서 38cm

사흘 뒤인 7월 30일에는 백천수로에서 멀지 않은 낙동강에서 본류낚시를 하였다. 행정구역은 경북 성주군 선남면 용신리. 성주군 선남면과 칠곡군 왜관읍의 경계지점이다. 이곳은 강가에 수양버드나무가 있어 그늘 아래에 주차를 할 수 있는 등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좋았다.
수몰나무 주변으로 총 10대를 편성하고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이번에도 옥수수를 사용했다. 케미를 꺾고 밤 8시경 우측 경사면 맨바닥에 세워둔 5.0대의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걸 챘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거센 저항을 하며 끌려나온 붕어는 38cm.
시작부터 튼실한 월척 붕어를 낚고 나니 밤낚시에 대한 기대가 커져갔다. 그러나 예상외로 밤낚시에는 입질이 없었고, 새벽녘에도 찌는 말뚝이었다. 오전 7시30분 철수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측 5.0대의 찌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35cm 월척붕어였다. 나는 이렇게 월척 붕어 두 마리를 낚고 철수준비를 하였다. 무더운 여름 이 정도 조황이면 뜻 깊은 여름휴가가 아닐는지. 앞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낙동강의 8개 보와 지류의 조황 소식을 낚시춘추 애독자 여러분께 계속해서 전할 계획이다.

 

■취재협조 일요낚시(053-751-2274)

 


백천수로는 어떤 곳?

 

백천수로는 성주 소성저수지에서 발원하여 성주시내 외곽을 돌아 낙동강에 합류하는 하천이다. 4대강 사업 이전에는 작은 실개천으로 낚시터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4대강 사업때 수로 폭을 넓히고 둑을 쌓는 등 연안 정비 작업을 하고 또 강정고령보가 생긴 뒤 수위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낚시터로 탄생하였다.
낚시는 수로 하류권인 선남면과 강 본류 사이의 3km 구간에서 주로 이뤄진다. 봄이면 산란을 하기 위해 낙동강 본류에 있던 붕어들이 올라붙는데, 산란 시기는 4월 말 5월 초 사이로 산란 이후 회복기에 들어서는 5월 말부터 6월 말 사이에 피크를 이룬다. 붕어 씨알은 30~38cm가 흔하고 4짜급도 간간이 낚인다. 올 봄에는 5짜급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은 낚시인들로 붐비기도 했다.
7~8월은 고수온기로 낙동강낚시도 어려운 시기인데 이때 백천수로가 인기를 얻는다. 부레옥잠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하류권 수심은 가장자리는 1.5m 전후이며 깊은 곳은 2~2.5m가량 된다.
강 본류에서 상류 쪽 1km 지점에 보가 있는데, 이 보를 중심으로 상류 쪽은 1~2m 수심으로 산란 전에 붕어들이 붙는 곳이며 보 하류 쪽은 6월 이후 우세하다.

 

가는 길 :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성주 IC에서 나와 좌회전, 200m 가면 용암면 소재지에 닿고 용암교차로에서 선남면 방면으로 3.3km 가면 기산교에 닿는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첫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계속 진행하면 백천수로 하류에 닿고, 선원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 한 뒤 120m 가면 내가 낚시한 곳이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선남면 선원리 152(포인트 뒤쪽 가옥) 

 

 


용신리 본류는 어떤 곳?

 

낙동강 본류인 선남면 용신리 연안에 옛날부터 3천평가량 되는 늪지형 둠벙이 있었다. 수심이 얕아 낚시터로서 역할을 못했는데, 4대강 사업 때 수위가 높아지면서 낚시터로 변한 곳이다. 지금은 본류보다 수심이 더 깊어져 최고 4m까지 나오고 또 연안을 따라 수몰나무가 잘 형성되어 있어 낙동강 본류의 조황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오히려 이곳을 찾으면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
대체로 연안에서 경사가 끝나는 지점(수심 3m 내외)에서 붕어 입질이 잦다. 특히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 연안에 많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왜관IC에서 나와 우측으로 빠지면 매원사거리에 이르고 ‘성주, 김천’ 방면으로 좌회전 후 2.5km 진행하면 낙동강을 지나는 다리(제2왜관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죽전교차로에서 ‘고령’ 방면으로 P턴, 800m 정도 가다 영리교차로에서 빠져 도로 밑으로 좌회전한 뒤 ‘용신공단’ 방면으로 4.8km 가면 도로 우측으로 LMC 공장이 나오고 왼쪽 낙동강 본류가 내가 낚시한 포인트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선남면 용신리 1073-4(LMC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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