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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낚시터 순례 - 음성 감곡지 부들밭의 우중파티, 충주호 가지 말고 진작 감곡지에 올 걸
2015년 09월 6137 9018

 

유료낚시터 순례 - 음성 감곡지

 

 

 

 

부들밭의 우중파티

 

 

충주호 가지 말고 진작 감곡지에 올 걸

 

 

박일 객원기자

 

 

▲ 부들과 마름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감곡지 상류에서 황욱씨가 수초 사이에 찌를 세우고 있다.

 

▲ 서울낚시인 김선태씨가 짬낚시에 부들밭에서 월척붕어를 낚고 좋아하고 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 주천리에 위치한 감곡지(주천리지)는 8만4천평의 준계곡형 유료낚시터다. 중하류는 떡붕어 위주로 낚이고, 상류 1만평 규모의 부들밭이 토종붕어 서식지로 좋은 곳인데, 가을이 오기 전부터 씨알 좋은 붕어들을 토해내고 있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 이야기나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애타게 찾는 것을 가까이 두고도 잘 모른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세상사도 그렇지만 낚시에서도 이 말이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얼마 전 다녀온 음성 감곡지가 그런 곳이다.
낚시를 취미로 하는 사람도 많고 잡지나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정보 공유로 예전처럼 숨겨진 보물터나 신비스런 낚시터는 수도권 부근에는 이제 존재하지 않지만, 습관처럼 무심히 지나치거나 잊고 지냈던 낚시터도 다시 찾아보면 생각지도 않은 보물터가 되어 있기도 한다.
예전의 감곡지 하면 서울 근교에 있지만 토종붕어보다 떡붕어 중층낚시터로 더 알려졌던 곳인데, 어느 해인가 홍수로 둑이 터져 저수기에 고기가 다 떠내려가 감곡지에는 이제 대물은 없을 것이라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낚시터였다. 7월 26일 가뭄으로 인한 저수위를 피해 충주댐을 찾았다가 꽝을 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장호원 부근의 감곡저수지를 지나게 되었다. 비가 내리는 속에 상류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부들밭에는 일요일 오후인데도 제법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잠깐 도로에 차를 세우고 구경하는 사이에도 제법 큰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지 않아도 충주호에서 손맛을 제대로 못보고 철수하던 터라 일행 모두 잠시 감곡지 상류로 가서 낚시를 하다 좀 늦게 서울로 올라가기로 하고 자동차를 돌려 감곡지로 향했다. 밤낚시도 아니고 정오가 가까운 시간에 붕어가 나올까 하는 생각에 반쯤은 비운 마음으로 상류 포인트에 들어가 보니 밤낚시를 하고 철수한 빈자리가 있어 한두 대씩 펴고 낚시를 시작하였는데 30분이 지날 무렵 떡밥 미끼를 사용했던 황욱씨가 월척붕어 한 마리를 낚았다.

 

▲ 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감곡지 상류의 풍경. 가을철에 월척붕어가 잘 낚인다.

 

▲ 감곡지 단골낚시인이 낮에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잔교 위에서 떡붕어를 노리는 낚시인.

 

▲ 오후 늦은 시각 짬낚시를 즐긴 일행들의 조과.

 

철수하다 펴본 낚싯대에 월척이 덜컥!

 

“야 이거 장난이 아닌데?”
2칸반 낚싯대로 부들 언저리에 찌를 세우니 곧바로 입질이 들어온다. 낮인데도 떡밥미끼에 7~9치급 붕어가 곧잘 낚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우리가 낚시한 자리에서 밤낚시에 4짜급 붕어 두 마리와 35~37cm 토종붕어 5마리가 낚였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철수길에 잠시 들러 짬낚시로 월척 1수와 준척급 붕어 10여 수, 그리고 동자개 두 마리까지 낚아 충주호에서 보지 못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이곳이 목적지였고 밤낚시를 하였다면 더 좋은 조과를 얻었을 것이 분명하다.
감곡지의 어종은 떡붕어가 우세하지만 상류 부들밭은 토종붕어가 잘 낚이고 대물이 많기 때문에 채비 역시 튼튼하게 해야 한다. 대체로 3칸 이상의 비교적 긴 대가 유리하지만 부들 분포에 따라 짧은 대도 많이 사용된다. 상류 부들밭 수심은 대략 1.2~1.5m 정도 된다. 미끼는 글루텐이 잘 듣지만 잔챙이 성화 때문에 옥수수나 자생 새우나 참붕어를 채집하여 사용하면 대물을 만날 확률이 높다. 간간이 4짜급 붕어가 걸려들기 때문에 8호 이상의 붕어바늘과 3호 내외의 튼튼한 줄이 필요하다. 밤낚시가 유리하지만 새벽과 저녁 시간대도 좋으며 낮에도 곧잘 입질할 정도로 자원이 많은 곳이다.
가을이 되면 감곡지 토종붕어의 씨알과 마릿수가 기대치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감곡지 연안 입어료는 2만원.

 

가는 길 -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내려 장호원 방면으로 가다 장호원 닿기 전 생극, 음성 방면의 3번 국도로 우회전한다. 3~4분 정도 진행하다 ‘감곡·노은’ 이정표를 보고 빠진 다음 감곡 방향으로 2분 정도 가면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 원당리 9번지.


■조황문의  감곡지 관리실 043-878-0789, 010-8846-9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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