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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수위 조행기 - 충주호 대타로 찾은 송강지에서 뜻밖의 전화위복
2015년 09월 5528 9020

 

오름수위 조행기

 

 

 

 

충주호 대타로 찾은 송강지에서


뜻밖의 전화위복

 

 

 

황용하 한국낚시연합 인천지부

 

 

▲ 장대비가 쏟아진 뒤 육초대가 잠기고 있는 송강지 가운데 골 모습.

 

7월 23일,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충주호 오름수위를 기대하며 평소 같이 다니는 조우와 함께 내사리권으로 가기로 하고 차를 몰았다. 가는 도중 친구가 “비도 온다고 하니 좌대를 타자”고 했다. 지난날 하룻밤에 1천킬로미터를 겁 없이 다니고, 괴강에서 밧줄까지 타고 낚시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도 이제는 나이를 먹었나보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충주호 하천리낚시터에 도착했다.
그런데 낚시터에 도착하자마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대비가 쏟아 붓는다. 더군다나 관리소에 들르니 웬만하면 돌아가란다. 이유를 물으니 좌대가 떠내려오며 난리가 아니란다. 조금 있으면 날도 어두워지는데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근처 좌대 몇 군데를 수소문하였으나 오름수위 특수를 노린 낚시인들로 이미 만석. 할 수 없이 후발대로 도착한 이익순 형에게 SOS! 그는 산척면에 있는 송강지를 추천했다. “산속에 있어 조용한 곳인데, 씨알은 6치부터 9치급이 주종으로 낚이지만 자원이 많아 하룻밤에 일이십 마리는 우습게 낚는 곳”이라고 했다. 
앞뒤 사정 안 가리고 내달려 10여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우리는 송강지 상류 가운데 골에 나란히 자리했다. 이곳은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익순 형은 송강지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상류에 세 개의 골이 있는데, 제일 긴 가운데 골이 최고 명당으로 도로변 맞은편과 함께 수심이 완만한 편이어서 붕어낚시가 잘 된다. 도로변인 우측 골은 조황이 떨어지는 편이다. 중하류는 수심이 너무 깊어 낚시가 힘들다. 만수위에는 앉을 자리가 적고, 물이 빠지면 많아진다. 물이 맑아 밤낚시만 되는데, 참붕어와 새우가 자생하지만 미끼는 옥수수가 잘 먹힌다. 동사리와 징거리 같은 잡어가 많아 새우나 지렁이는 자정 이후에나 사용이 가능하다. 여름철에는 마릿수 조황이 좋고 봄 산란철과 추석 전후에 간간이 4짜급 붕어가 출현한다.

 

▲ “송강지 붕어 정말 손맛 좋더군요.” 새벽 1시경 지렁이미끼로 42cm 붕어를 낚은 필자.

 

▲ 송강지를 추천했던 이익순씨가 낚은 4짜붕어. 미끼는 옥수수.

 

밤 11시, 12시에 연달아 4짜 포획

다행히 장대처럼 퍼붓던 비는 잦아들었으나 낚싯대도 펴기 전에 이미 주변은 어두워졌다. 상류 골에서는 계곡물이 계속해서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세팅을 마치고 허기를 달래니 시간은 벌써 밤 10시를 지나고 있다. 수심은 2.5칸 기준 1.5m 내외. 만수위에는 2m까지 나왔다.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로 수위는 계속 불었고, 육초대가 잠기는 속에서 붕어의 입질이 이어졌다. 우리는 첫날 밤 월척 없이 6~8치급으로 계곡지 붕어의 당찬 손맛을 20수로 마감하고 이튿날 아침을 맞았다.
장마의 영향으로 하늘은 구름으로 덮였지만 삼복더위의 맹위는 여전했다. 낮에는 근처 계곡물에서 더위를 식히고 다시 저녁이 되어 낚시에 집중했다.
케미를 꽂고 9시기 지나니 여지없이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1시간여 동안 이어진 오름수위에 6~9치급으로 10여수씩 재미를 보던 중 11시경 익순 형이 옥수수 미끼에 4짜급 대물을 걸었다며 난리가 났다. 우리도 놀라 뛰어갔고, 플래시에 의지한 채 계척자에 올려보니 40.5cm를 가리켰다.
제자리로 돌아온 우리는 정신을 가다듬고 집중했다. 12시가 넘어서자 잡어가 덤비지 않아 나는 옥수수를 떼어 내고 지렁이로 교체했다. 1시간이 지날 때쯤 재차 익순 형이 비슷한 씨알을 또 걸어냈다. 그에 반해 우리에게는 중치급만 연신 낚인다. 알 수 없는 건 4짜급이 낚이면 허리급도 낚일만한데 중간 사이즈가 낚이지 않았으며 전부 7~9치급이 주종이었다.
수위는 계속해서 올라 자리를 뒤로 옮겨가며 낚시해야 했다. 새벽 1시쯤 드디어 나에게도 4짜 행운이 왔다. 힘차게 챔질하여 랜딩을 하는데 째는 힘이 이전 붕어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얼른 계측을 해보니 42cm 황금색 붕어. 그 후로 더 큰 대물을 기대하였으나 더 이상 입질은 없었다. 다음날 아침 4짜급 붕어를 들고 기념촬영을 한 뒤 송강지를 빠져나왔다. 

 

▲ 오름수위에 낚인 풍성한 조과. 4짜도 세 마리나 낚였다.

 

▲ 상류 계곡에서 새물이 유입되고 있다.

 

▲ 가운데 골 상류에 있는 송강펜션.

 

가는 길 - 평택제천고속도로 동충주IC를 나와 원주 방면으로 1km 가다 하영교차로에서 우회전,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산척면외곽도로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송강교차로에서 빠진다음 좌회전, 국도 밑을 통과한 뒤 진행하면 멀리 송강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산척면 송강리 780(가운데 골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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