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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갯바위 현장 - 대삼부도 쌍굴의 수만이 사냥 “벵에돔 평균씨알, 한적함, 뱃삯 등에서 삼부도가 거문도보다 낫다!”
2015년 09월 5478 9029

 

여수 갯바위 현장

 

 

 

 

 

대삼부도 쌍굴의 수만이 사냥

 

“벵에돔 평균씨알, 한적함, 뱃삯 등에서 삼부도가 거문도보다 낫다!”


 
이기선 기자

 


 

▲ 쌍굴 곶부리에 하선했던 낚시인들이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취재팀이 하선했던 쌍굴여는 쌍굴 앞에 있는 작은여(사진 우측)로 조류소통이 좋고

여가 잘 발달되어 있어 벵에돔을 비롯한 다양한 어종이 붙는 곳이다.

 

여수에 다 가서 목적지가 바뀌었다. 7월 18일 밤 12시 여수 종화동 선착장. 원래 광도 평도를 예정하고 내려갔는데 정기출조를 위해 여수를 찾은 팀천류 회원들이 대삼부도로 목적지를 바꾸자고 제의한 것이다. 같은 낚싯배 공주호를 타기로 한 팀천류 회원들이 삼부도행을 원하는데 소수의 취재팀을 위해 광도행을 고집하기도 껄끄러운 상황이 되었다. 결국 우리도 삼부도로 가기로 했다.
그 바람에 공략어종도 바뀌게 되었다. 취재팀은 광도와 평도에서 참돔과 돌돔낚시를 하기로 하고 여수로 내려간 것인데, 가이드를 맡은 여수 한일낚시 김한민 사장이 “지금 대삼부도에서 굵은 벵에돔이 잘 낚이니 깔끔하게 벵에돔 취재로 가자”고 한 것이다.
“삼부도에서도 참돔과 돌돔이 잘 낚인다. 하지만 삼부도는 참돔터나 돌돔 포인트로 소개되었을 뿐 벵에돔낚시터로 소개된 적은 근래에 없는 것 같다. 거문도 본섬에 비해 벵에돔터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문도 못지않게 벵에돔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무엇보다 거문도의 명성에 가려져 있어 삼부도 벵에돔 포인트들은 한산한 편이다. 이번 기회에 대삼부도도 벵에돔 포인트를 소개하자. 대삼부도는 전역이 벵에돔 포인트라 어디에 내려도 취재거리는 충분할 것이다”
취재팀은 목적지를 바꾸는 대신 대삼부도 최고의 벵에돔 포인트인 쌍굴여에 하선시켜줄 것을 약속받고 공주호에 올랐다. 하지만 걱정이다. 대삼부도와 거리가 가까운 고흥 낚싯배들이 늘 여수 낚싯배보다 먼저 도착하기 때문에 자리 선점은 힘들 수 있다. 2시간여 달려 제일 먼저 쌍굴여 포인트로 다가갔다. 그런데 웬일? 쌍굴여가 비어있는 게 아닌가!
“어제부터 동풍이 세게 부는가 싶더니 고흥 낚싯배들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비워둔 것 같다”며 선장은 얼른 쌍굴여에 접안했다. 즉시 나와 서울에서 동행한 김종현, 박형섭씨와 함께 하선했으며 김한민 사장은 낚시인들을 모두 내려 준 뒤 나중에 쌍굴여에 합류했다.

 

▲ “이 정도면 쓸 만한 씨알이죠?” 인천의 김종현씨.

 

▲ 취재일 김한민씨가 사용했던 벵에돔 채비.

 

▲ 크릴과 빵가루떡밥을 고루 사용했다.

 

▲ 대삼부도 덜섬 서쪽 숨은여 앞에 내렸던 수원의 황성태, 정영진씨(안산, 좌측)가

자신이 낚은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

 

▲ “벵에돔 낚으러 올 가을에 또 올래요.” 취재일 대삼부도 벵에돔 손맛에 반했다는

박형섭씨(고양시)가 취재일 낚은 벵에돔을 펼쳐놓고.

 

쏟아지는 입질을 두고 너울 때문에 철수

쌍굴여는 대삼부도 최동단 곶부리인 쌍굴 안쪽에 있는 작은 여다. 김한민 사장은 “쌍굴여는 거문도에 벵에돔 바람이 막 불기 시작한 90년대 후반에는 죖수만이’라 불리던 5짜급 벵에돔이 곧잘 낚여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씨알은 보기 힘들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마릿수는 좋은 편이어서 언제 내려도 조황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자리다. 얼마 전 로얄경기연맹 부산지부 회원들이 대삼부도에서 정기출조를 열었는데 전역에서 30센티급 전후의 씨알을 마릿수로 확인했으며 이때 이 자리에서 42센티까지 낚였다”고 말했다.
날이 밝으려면 아직 두 시간은 더 있어야 하기에 우리는 볼락, 참돔을 노려 야간채비를 했다. 김한민 사장은 볼락을 낚기 위해 민장대를 꺼내들었다. 크릴을 달아 내리자 간간이 신발짝만 한 볼락이 낚였고, 릴찌낚시에는 상사리와 가지메기(농어 새끼)까지 연신 물어줘 심심할 새가 없었다.
다양한 바닷고기로 손맛을 보는 사이 날이 밝아왔다. 우리는 벵에돔 채비로 바꿔 본격적으로 벵에돔 사냥에 나섰다.
“쌍굴여 주변은 수심이 깊지 않지만 조류 소통이 원활하고 주변이 온통 여밭으로 형성되어 벵에돔이 붙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깊은 곳은 9내지 10미터 정도지만 벵에돔은  6내지 7미터 수심을 보이는 동굴과 연결된 고랑에서 잘 낚인다. 굴에서 빠져나오는 썰물 조류에 조황이 좋으며 간혹 발밑에서 훈수가 생길 때 4짜급 벵에돔 출몰이 잦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나란히 서서 이 고랑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잡어가 들끓기 전에 벵에돔을 잡아내야 하니 서두릅시다.”
역시 전문낚시인답게 투제로찌를 단 채비를 흘리던 김한민 사장이 제일 먼저 벵에돔을 뽑아냈다. 밑밥이 들어가니 벵에돔들이 높은 활성도를 보였고, 2~3m 수심에서 입질이 연신 이어졌다. 한 시간 동안 신나게 낚았는데, 자리돔 떼가 늘어나면서 벵에돔은 간헐적으로 낚이기 시작했다. 이때 김한민 사장은 빵가루를 뭉쳐 떡밥을 만들었다.
“자, 이걸 미끼로 써보세요.”
김종현씨와 나는 빵가루떡밥을 사용해 벵에돔을 낚았다. 잡어 분리를 할 필요 없이 사용하니 편했다. 그러나 정작 김한민 사장은 크릴을 고집했다. 그는 5번 봉돌을 바늘 위 30cm 지점에 물려주고 공략할 포인트에 밑밥을 뿌린 다음 머리와 꼬리를 뗀 크릴을 꿰어 멀리 캐스팅한 다음 밑밥 주변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자리돔 사이에서 벵에돔을 골라 낚는 솜씨를 발휘했다.
오전 9시가 지나자 (썰물로 바뀌려면 아직 3시간은 지나야 하는데) 조류가 거꾸로 흐르기 시작했다. 조류가 바뀌면서 자리돔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이때부터 더욱 잦아진 입질에 우리는 또다시 신바람이 났다. 그런데 중들물이 지나자 수위가 오르면서 너울이 높아지기 시작하나 싶더니 파도가 한 번씩 옷을 적셨다.
위험을 감지한 김한민 사장은 즉시 선장에게 전화를 걸어 철수를 요청했고 우리는 쏟아지는 입질을 뒤로하고 배에 올랐다. 쌍굴여의 선전에 다른 자리에서도 호황을 거두었으리라 기대하며 카메라를 들고 대삼부도를 한 바퀴 돌았다. 그런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상하게도 다른 포인트에 내렸던 낚시인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취재팀이 내렸던 쌍굴여에서만 호황을 보였다.

 

▲ 김한민씨가 민장대로 볼락을 노리고 있다. 야간에 벵에돔도 한 마리 낚였다.

 

▲ 쌍굴 안쪽을 노리고 있는 김한민씨. 바깥쪽에 비해 마릿수는 적었지만 씨알은 굵게 낚였다.

 

▲ 밤낚시에 낚인 다양한 어종들.

 

삼부도의 매력

여수의 유명 벵에돔낚시터는 내만에 속하는 금오열도와 먼 바다에 있는 거문도, 삼부도 정도이다. 역만도, 모기섬, 초도, 장도에서도 간간이 벵에돔이 낚이지만 양이 적고 시즌이 짧다. 금오열도는 씨알 면에서 만족스럽지 않아 30cm 이상의 씨알을 낚으려면 거문도까지 가야 한다.
그래서 벵에돔 마니아들은 시즌이면 거문도를 많이 찾고 있다. 반면 삼부도는 한적한 편인데, 거문도에 비해 포인트가 적고 대형 벵에돔 확률이 떨어지지만 한 자리에서 낚이는 마릿수 조과나 평균씨알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김한민 사장의 주장이다.
또한 거문도는 현지의 종선을 갈아타고 포인트 진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경비도 많이 드는 데 반해 삼부도는 여수 배들이 거문도 가는 길에 직접 하선시켜주기 때문에 종선비를 아낄 수 있고, 또 일찍 하선하고 늦게 철수하기 때문에 낚시를 더 할 수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여수에서 삼부도까지는 2시간30분 소요되며 뱃삯은 7만원. 고흥에서는 1시간40분 소요되고 뱃삯은 6만원을 받고 있다.  
 
■취재협조  여수 한일낚시 010-3621-8282 

 

 
           


삼부도 벵에돔 시즌 및 명당

 

5월부터 벵에돔 시즌이 시작되는 거문도에 비해 삼부도는 한 달가량 늦은 6월 초순경 벵에돔 시즌에 접어든다. 소삼부도와 대삼부도가 있는데 벵에돔 포인트는 대삼부도에 몰려 있다. 소삼부도의 경우 보찰여와 보찰여 맞은편 직벽 외에는 이렇다 할 벵에돔 포인트가 없다. 그에 반해 대삼부도는 동쪽 쌍굴여와 그 북쪽의 참생이, 무구여 맞은편 본섬, 덜섬 서쪽 전역, 그리고 절터 밑, 노루여 등 대부분 벵에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노루여의 경우 동도를 바라보는 서쪽 끝바리에서 본류를 노리는 참돔채비에 매년 한두 마리의 5짜급 벵에돔이 낚인다. 장마철인 7월 한 달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10월에 대체로 굵은 씨알의 벵에돔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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