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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낚시 현장(1) - 청양 지천의 천고어비
2015년 10월 6967 9042

보낚시 현장(1)

 

 

청양 지천의 천고어비

 

 

김경준 객원기자, 트라이캠프·동일레져 필드테스터

 

 

충남 청양군 지천 상류의 보에서 최근 강붕어의 힘찬 입질이 시작되었다.
청양읍 벽천2교에서 하류에 있는 지천교와 사이 3km 구간에 총 6개의 보가 있는데 이곳이 호황구간이다.

 


지천은 칠갑산 북쪽 기슭에 있는 청양군 대치면 황산리에서 발원하여 청양읍과 남양면, 부여 은산면을 차례로 지나 청남면 인양리에서 금강과 합류하는 매우 긴 하천이다. 지천은 상류의 독골지, 사점지, 칠갑지, 적누지 등에서 물이 흘러들고 하천 곳곳에 보가 있어 늘 풍부한 수량을 유지하는 곳이다.
수심은 평균 1.5m 정도로 마름이 잘 분포해 있고 수질도 깨끗한 편이다. 보마다 많은 붕어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배스도 서식하여 지렁이보다 글루텐이나 옥수수 미끼를 사용해야 한다.

 

용인에 사는 후배 박동우의 제보

 

지난 8월 중순경 청양 백금지에서 용인에 사는 후배 박동우씨를 만났는데 그가 지천의 호황 소식을 알려주었다.
백금지로 오던 중 청양읍을 지나다 지천에서 낚시하는 낚시인들을 봤는데 살림망마다 붕어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가끔씩 지나다니며 그곳에 보낚시터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곳이 붕어 소굴일 줄은 몰랐어요!”

 

 ▲ 상류에서 바라본 지천 장좌리보 연안.

 

▲ 트라이캠프클럽 회원들이 청양 지천에서 낚은 강붕어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 한 회원이 상류에 주차 후 짐을 들고 마름이 잘 발달해 있는 지천 변을 걸어가고 있다.

 

▲ 낚시 후 회원들이 쓰레기를 줍고 기념촬영을 했다.

 

 

8월 22일 주말에 트라이캠프 회원들을 취재팀으로 구성하여 청양 지천을 찾았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벽천교에서 하류 쪽으로 4번째 보인데 보 바로 아래쪽에 지천교가 있다. 강폭이 100m 정도로 넓고 보 양쪽으로 차량 통행이 가능해 진입 여건은 좋았지만 도로 폭이 좁아 낚시자리에 차를 대고 짐을 내린 후에 다른 곳에 주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우리는 석축으로 이루어진 보 서쪽 연안(청양읍 정좌리)에 자리를 잡고 각자 마음에 드는 포인트를 골라 앉았다. 강 건너편(청양읍 벽천리)은 수심이 얕아 낚시가 불가능했다. 필자는 보와 가까운 맨 하류 쪽에 자리를 잡았고 박상원, 조영진씨는 중류에, 그리고 박동우씨는 상류 쪽에 자리를 잡았다. 박동우씨가 앉은 상류 쪽은 마름이 빽빽하여 한참동안 수초를 걷어내고 찌를 세워야 했다. 중류와 하류는 마름이 듬성듬성 있어 낚시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낚싯대 편성을 마치고 나니 오후 4시경이었고, 글루텐을 달아 던지던 박동우씨가 5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각에 8치급 붕어를 끌어냈다. 우리도 전부 글루텐으로 미끼를 바꾸고 낚시를 시작하였고 케미를 꺾기 전 비슷한 씨알로 두세 마리씩 낚았다. 날이 어두워져 초저녁에 대물 입질을 기대하고 밤낚시를 시작했지만 잔챙이 입질만 이어지다 밤이 깊어지자 그 입질마저도 끊어졌다.

 

 ▲ 트라이캠프클럽 회원인 조영진씨. 이 자리에서 34cm 붕어가 낚였다.

 

▲ 취재일 회원들이 낚은 붕어들.

 

▲ 박상원씨가 8치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밤낚시는 황, 아침에 소나기 입질

 

우리는 아침낚시를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고, 새벽 5시경 일어나 다시 낚시를 시작하였다.

우리의 예상대로 날이 밝아오면서 다시 입질이 시작되었다. 8치 전후가 주종으로 글루텐과 옥수수 미끼에 잦은 입질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아침 7시경에는 중류에 앉았던 조영진씨가 글루텐을 단 4칸대로 34cm 월척을 낚았는데, 강붕어의 당찬 손맛을 봤다며 즐거워했다. 오전 10시까지 낚시한 결과 상류에 앉았던 박동우씨가 15마리를 낚아 제일 많은 붕어를 낚았으나 전부 8치급이었으며 중하류권에서는 마릿수가 적은 대신 씨알이 한두 치씩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였다.


지천의 낚시 시즌은 5월부터 11월까지 꾸준하게 이어지며 큰 비가 내리면 곳곳에서 호황을 보인다고 한다. 지천은 원래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있던 곳은 아니었다고 한다. 올해 가뭄이 심하게 들면서 낚시인들은 저수지를 뒤로 하고 지천에 있는 보낚시터를 많이 찾게 되었고, 상류에 있는 보에서 씨알 좋은 붕어들이 확인되면서 낚시인들로 붐비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우리가 낚시를 즐겼던 지천교 주변의 보들은 인근 칠갑지와 적누지 물길과 바로 연결 되어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수량이 풍부한 편이었고 그런 덕분에 6개의 보에서 고른 조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나 당진대전고속도로 신양IC에서 나와 청양읍까지 간다.
청양읍 외곽을 흐르는 하천이 지천으로 청양시내 남쪽에 있는 벽천2교 아래쪽으로 형성되어 있는 보마다 낚시가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에는 지천교(청양읍 정좌리 소재)를 치면 우리가 낚시했던 보까지 안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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