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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록피싱 현장 - 광도, 평도, 갈키섬 모두 붉바리 포인트!
2015년 10월 4745 9075

 

남해 록피싱 현장

 

 

 

광도, 평도, 갈키섬 모두 붉바리 포인트!

 

유동형 타이라바와 슬로우지그에 고루 히트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본지 필자로 활동하고 있는 광주의 최영교(최프로와루어이야기 대표)씨가 지난 9월호에 소개한 여수 광도 해역의 붉바리 타이바라낚시 기사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40~50cm 대형 붉바리가 타이라바에 낚이고 엄청난 양의 쏨뱅이 자원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국내에 타이라바가 도입된 이후 여수 먼 바다로 많은 낚시인들이 탐사출조를 떠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제주도에 견줄만한 조과가 남해 중거리 섬인 광도에서 터졌다. 그리고 참돔 일변도의 타이라바를 벗어나 쏨뱅이와 붉바리 같은 고급 록피시들이 많이 낚인다는 것은 누가 들어도 놀라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의문도 품게 만들었다. 고급 어종인 붉바리가 과연 얼마나 더 낚일 것인가? 쏨뱅이와 참돔 등의 조과는 어쩌면 여름철 반짝 호황이 아닐까? 그래서 지난 8월 15일 현장에 최영교씨와 함께 다시 한 번 광도 해역 타이라바에 도전했다.

 

▲ “귀한 붉바리가 팍팍 올라옵니다.” 40cm가 넘는 큰 붉바리를 동시에 낚은 최영교(좌), 김학태씨.

 

 

 

여수권 타이라바 개척자, 써니호 안승진 선장

 

최영교씨는 취재당일 6명의 회원과 함께 출조했다. 그리고 여수에 먼저 온 타지 낚시인 3명은 3일째 철수하지 않고 계속 낚싯배를 타고 타이라바 출조를 하고 있었다. 그만큼 많은 양의 고기가 낚이고 있었다. 우리는 새벽 4시에 여수 돌산도 군내항에서 안승진 선장의 써니호에 승선했다. 안 선장은 배스낚시 마니아였다가 5년 전 돌연 고향인 여수로 돌아와 낚싯배를 구입해 선장이 되었는데, 릴찌낚시와 배낚시가 막강한 여수에서 루어낚시를 꽃피우고 있는 인물이다. 타이라바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도했고, 올해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 멋진 절경을 자랑하는 광도 대두럭여.

 


현지인들은 에깅 장비에 슬로우지그 사용

 

군내항에서 광도 해역까지는 1시간30분 조금 넘게 걸렸다. 광도와 평도는 여수시에 속하지만 고흥 나로도에서 더 가깝기 때문에 주로 고흥의 낚싯배들이 출조하는 섬인데, 안 선장은 먼 거리를 마다않고 출조했다. 오전에 도착한 곳은 광도 북쪽 해역으로 수심은 15m 내외가 나왔고 바닥은 큰 암반이 많은 전형적인 록피싱 포인트로 보였다. 광도 갯바위에는 돌돔낚시인들이 많이 출조해 있었는데, 돌돔이 많은 섬인 만큼 쏨뱅이와 붉바리 같은 록피시도 많을 것이라 짐작되었다.


사용하는 장비는 기존의 타이라바 장비와 같다. 타이라바 전용 로드나 라이트지깅용 로드를 사용하며 베이트릴에 1호 내외의 합사를 사용한다. 루어는 50~100g(주로 75g) 타이라바를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헤드(싱커)와 바늘이 일체형이 아닌 따로 분리되는 유동형이 인기 있다. 유동형은 헤드와 스커트가 달린 바늘이 따로 낙하하기 때문에 대상어에게 좀 더 강한 어필을 할 수 있으며, 헤드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입질하는 순간 이물감을 줄일 수 있다. 결정적으로 수면으로 끌려나온 대상어들이 강하게 바늘털이를 시도하면 바늘과 헤드가 일체형인 타이라바는 쉽게 빠지는 것에 비해 유동형은 바늘과 헤드가 함께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뜰채에 담았을 때 바늘을 제거하기도 수월하다. 타이라바 외에 70g 내외의 슬로우지그도 인기 있다. 타이라바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잘 먹히기 때문에 무엇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으므로 직접 사용해본 후 자신에게 맞는 루어를 선택하면 된다. 대체적으로 타이라바가 바닥을 찍기가 조금 더 수월하며, 슬로우지그는 밑걸림이 덜하고 강한 어필이 장점인 반면 조류가 강한 곳에서는 너무 랜덤한 액션으로 어디에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바닥을 찍는 감을 잡기가 조금 힘든 것이 단점이다. 참고로 현지에서는 에깅 장비를 그대로 사용해 슬로우지그로 쏨뱅이와 붉바리를 노리는 낚시인들이 많다. 에깅대 정도면 50~70g 슬로우지그를 손쉽게 운용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선 에깅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베이트릴 장비만 고집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 갈키섬 남쪽에서 쏨뱅이와 붉바리를 노리고 있다. 적조가 들어와 갯바위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쏨뱅이가 잘 낚였다.

 


지형변화 심한 곳에 붉바리 많아

채비운용은 기본적으로 참돔을 노릴 때와 같지만 쏨뱅이와 붉바리의 입질을 더 많이 받고 싶다면 바닥을 주로 노리는 호핑 액션을 주력으로 한다. 참돔을 노릴 때는 타이라바로 바닥을 찍은 후 1초에 한 바퀴 정도 천천히 릴을 감아 타이라바가 서서히 떠오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액션이지만, 쏨뱅이와 붉바리는 대부분 바닥의 암초 사이에 있기 때문에 바닥을 찍은 후 낚싯대를 살짝살짝 들어 올려 타이라바가 30~50cm 정도 뛰어오르도록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입질은 다양한 형태로 들어온다. 타이라바가 내려갈 때 오기도 하며 올라갈 때 오기도 한다. 쏨뱅이의 경우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입질의 형태도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붉바리는 대부분 타이라바가 바닥에 닿는 순간에 입질이 들어오고 호핑 액션 중에 갑자기 타이라바가 쑤욱 내려가는 수심이 깊어지는 곳이나 지형이 크게 바뀌는 곳에서 주로 입질이 들어온다. 따라서 그런 구멍을 찾기 위해서라도 타이라바를 자주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이 좋다. 밑걸림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바닥에 해초가 무성하게 자랄 시기가 아니라 비교적 밑걸림이 덜 생기기 때문이다. 하루 6시간 정도 낚시했을 때 요령 있게 타이라바를 운영하면 한두 개 정도 밑걸림으로 분실하는 정도이다. 단, 타이라바를 조류에 흘려보내거나 여유줄을 팽팽하게 관리하지 않아 루어가 바닥에 닿는 것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밑걸림이 쉽게 생길 수 있으므로 밑걸림이 자주 생긴다면 자신의 낚시 스타일을 바로 잡아야 한다. 바닥에 루어가 닿으면 원줄을 팽팽한 상태로 유지하며 액션을 주고 루어로 바닥을 끄는 등의 지나친 바닥공략은 삼가는 것이 좋다.

 

 

▲ 취재팀이 낚은 쏨뱅이와 붉바리를 보여주고 있는 김학태씨.

 

 

 

▲ 주황색 점들이 선명하게 찍혀 있는 붉바리의 몸통. (왼쪽 사진)
▲ 붉바리는 작지만 날카로운 이빨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손으로 주둥이를 잡을 때 조심해야 한다. (오른쪽 사진)

 


붉바리 시즌은 10월 중순까지 예상

 

오전에 광도 주변에서 낚시해보니 쏨뱅이는 많이 낚였지만 기대한 붉바리는 낚이지 않았다. 벌써 붉바리의 양이 준 것인가 의심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광도 주변의 물색이 너무 맑아 쏨뱅이와 붉바리가 잘 입질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광도 남쪽에 떨어진 두럭여 일대로 포인트를 옮겼더니 그때부터 조금씩 붉바리가 비치기 시작했다. 낚이는 양은 쏨뱅이가 9, 붉바리가 1의 비율로 낚였는데, 낚이는 씨알이 모두 굵어 기대 이상의 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많은 양의 쏨뱅이가 낚였고, 그러다가 큰 붉바리가 낚이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안 선장에게 “붉바리가 쏨뱅이를 먹이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안 선장은 “붉바리가 탐식성이 강해 바닥의 물고기는 죄다 잡아먹는 것 같습니다. 멸치나 전갱이는 물론 큰 쏨뱅이가 반쯤 소화된 것을 토해내는 붉바리를 여러 번 낚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두럭여 일대에서는 쏨뱅이들이 계속 입질했지만, 안 선장은 평도와 갈키섬으로 배를 돌렸다. 여러 곳을 돌아보고 충분한 조과를 거두는 것이 자신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평도에서는 비석바위 일대에서 큰 붉바리들이 연속으로 낚여 올라왔고, 갈키섬은 더 조황이 좋은 곳이었으나 밀려든 적조로 인해 거의 조과를 거둘 수 없어 아쉬웠다.

 

직접 광도-평도 일대로 출조해본 결과 이주변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쏨뱅이와 붉바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쏨뱅이는 1인 100마리, 붉바리는 40~50cm로 2~3마리를 낚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일부 낚시인들이 록피시의 자원이 금세 고갈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할 수도 있겠으나 광도-평도의 붉바리는 붙박이가 아니라 겨울에 뻘물이 내려오면 남하하는 회유성이라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있다. 붉바리의 시즌은 10월 중순까지라고 안승진 선장은 예상하고 있으며, 쏨뱅이는 그것보다 더 길거나 겨울에도 가능할지 모른다고 예상하고 있다.


타이라바 출조 비용은 1인 12만원이며 오전 3~4시에 돌산도 군내항에서 출항해 오후 2~3시에 다시 입항한다. 여수에서 타이라바를 전문으로 출조하는 낚싯배는 써니호가 유일하며 포인트를 알고 있는 선장도 안 선장이 유일하다. 최근 붉바리는 여수 어판장에서 1kg당 9만원(돌돔은 1kg 7만원)에 위판되고 있다는데, 1kg이 넘는 붉바리 한 마리만 낚아도 본전인 셈이니 록피시 타이라바에 관심이 있는 낚시인이라면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무늬오징어 시즌이 시작되면 무늬오징어와 붉바리를 함께 노리는 패턴으로 출조할 예정이므로 타이라바 장비와 에깅장비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출조문의 여수 군내항 써니호 010-9342-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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