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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에깅 스페셜코스-국도 팁런
2015년 12월 3498 9132

통영 에깅 스페셜코스

 

 

국도 팁런

 

 

빠른 조류 속에서 킬로급 ‘무늬’ 퍽퍽!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올해는 전국적으로 무늬오징어 불황이 계속되었다. 서해 외연도에서 무늬오징어 핫스팟이 나타났다는 기쁜 소식도 있었지만 호황은 오래가지 못했고, 동해에서도 삼치 열풍에 밀려 무늬오징어는 상대적으로 시들한 기색이다. 무늬오징어 메카로 꼽히는 통영 거제 남해 여수도 조황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에깅 마니아들은 ‘올해는 이대로 시즌이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고 예상하며 매우 아쉬워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10월 중순에 고성 푸른낚시마트 백종훈 사장으로부터 내 귀를 의심할 만한 정보를 들었다. 통영 국도에서 팁런에 킬로급 무늬오징어가 하루에 100마리씩 낚인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허풍이 지나치다”고 말했는데, 백종훈씨는 “언제든지 와도 좋으니 함께 출조하자. 몰래 빼먹어서 소문이 안 났을 뿐 조황이 대단하다. 지난 9월에 반짝 호황이 터졌다가 주춤했는데, 10월 중순을 지나 다시 조황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10월 29일 통영 척포항에서 은하수호를 타고 5시에 출조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웃지 못할 실수를 하고 말았다. “5시에 출항한다”는 말에 나는 당연히 오전 5시에 출항해서 오전 피딩타임을 노리고 팁런을 시도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알고 보니 오후 5시에 출항해 밤에 팁런을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생각 차이가 생긴 이유는 제주와 포항에서는 주로 낮에 팁런을 하는 반면 통영 국도나 부산 나무섬, 외섬 등 남해 먼 바다에서는 주로 밤에 팁런을 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포항에서 팁런을 배운 내가 섣불리 판단하고 그만 착각한 것이 실수였다. 그 때문에 새벽에 통영에 도착한 나는 오전 내내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국도에서 팁런을 하고 있는 낚싯배를 만났다. 하루 두세 척이 팁런 출조를 하고 있다.

  ▲통영 척포항에서 국도로 팁런 출조를 하고 있는 은하수호.

  ▲에기에 걸려나오고 있는 무늬오징어.

  ▲팁런 전용 에기. 3호 무게가 40g 내외이다.

  ▲정우현씨가 큰 문어를 낚았다. 이날 총 4마리의 문어가 낚였다.

  ▲에기에 걸려 나온 무늬오징어. 먹성이 좋은 녀석들은 주둥이 부근에 바로 바늘이 걸려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고성 푸른낚시마트 백종훈 사장이 큰 사이즈의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일정을 마치고 단체 촬영을 한 은하수호 회원들. 은하수호 선장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서 만나 함께 출조하고 있다.

  ▲정노원씨도 무늬오징어를 낚아 보여주고 있다.

  ▲척포항에 도착해 낚은 무늬오징어를 정리하고 있다.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최지호씨.

 

급류와 급심에선 40~55g 에기 사용
오후 4시, 통영 척포항에 있는 은하수피싱에 회원들이 모였다. 회원들은 은하수피싱 정철우 선장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네이버 밴드)의 회원으로, 정보 공유는 오직 밴드 내에서만 이뤄지고 조황을 일체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재밌는 사실은 회원들의 출조 방식이다. 출조비와 조과는 소위 말하는 ‘N분의 1’로 모두 해결한다. 출조비와 식비 등의 비용은 회원이 모이는 수에 맞게 공평하게 나누어 내고 조과도 잘 낚든 못 낚든 공평하게 나누는 ‘사회주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는데, 팁런에 익숙하지 않아 못 낚는 회원을 위한 배려라고 했다. 그렇다면 밴드 회원이 아니면 은하수호를 타고 팁런 출조를 하지 못하는 걸까? 그런 것은 아니다. 개인 출조 회원들은 각자 비용을 따로 지불하고 출조하면 된다. 선비는 9만원.
오후 5시에 출항해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국도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진 상태였다. 오후 피딩은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는데, 팁런을 할 때는 피딩은 큰 의미가 없고 물때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중들물 이후부터 중썰물까지가 좋고 간조 땐 조황이 시들하다고 했다.
국도 북쪽에 있는 기도원 일대에서 탐색을 시작해 남쪽의 칼바위~진여 일대를 고루 돌며 팁런을 시도했다. 제주도와 포항과는 달리 조류가 아주 강하고 수심이 20m가 넘기 때문에 팁런 에기의 무게는 보통 40g이 넘었고, 50g이 넘는 에기를 사용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회원들은 낚시를 하면서 사용하는 에기의 무게와 히트 지점을 빠르게 전달했는데, 그 덕분에 패턴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에기를 바닥으로 내리기만 하면 OK
팁런을 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선장이 포인트에 접근해 신호를 울리면 에기를 바닥까지 내린 후 릴을 두세 바퀴 감고 그대로 기다리면 된다. 운이 좋으면 내려가는 에기를 무늬오징어가 바로 덮칠 수도 있고, 바닥에 닿는 순간 입질이 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바닥에 에기가 닿은 후 2~3회 액션을 주고 잠시 기다리면 입질이 들어오는 식이다. 팁런은 액션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된다. 배가 조류에 밀려 조금씩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에기가 유영하기 때문이다. 갯바위나 방파제에서는 멀리 캐스팅해서 힘껏 액션을 반복해야 하지만, 팁런은 그것과는 전혀 무관하게 바닥으로 에기를 내린 후 밑걸림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에기를 살짝 띄운 후 끌어주기만 하면 된다.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잡으면 초리가 묵직하게 힘을 받으며 휘어지는 입질이 오는데 그때 강하게 챔질하면 에기에 무늬오징어가 걸린다. 활성이 좋은 경우에는 초리가 쭉~ 빨려 들어가는 강한 입질이 오기 때문에 어신을 놓칠 걱정도 없고 에기 바늘이 오징어의 입 주변에 깊이 박히기 때문에 랜딩 중에 떨어질 염려도 없다. 팁런은 초리로 입질을 파악하기 때문에 초리가 부드러운 라이트용 에깅대나 팁런 전용대를 사용하는 것이 조과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라인이 조류의 저항을 적게 받도록 최대한 가는 합사 원줄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데, 0.2호나 0.4호를 권장하며 조금 굵게 써도 0.6호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쇼크리더는 2호나 3호를 쓰며, 갯바위에서와 같이 3m 내외로 길게 쓸 필요 없이 1m 내외면 충분하다.

 

11월 말엔 2kg급도 기대
오후 6시부터 오전 1시까지 국도를 돌며 팁런을 한 결과 킬로급을 포함해 100마리가 넘는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은하수호 회원들이 정확히 87마리, 백종훈 사장과 내가 23마리를 낚아 총 110마리를 낚았다. 거기에 문어 4마리를 더 하면 총 114마리다. 실로 엄청난 조과가 아닐 수 없는데, 10월 중순 이후에는 이런 조과가 계속되었다고 하며 시즌은 12월 중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11월 말부터는 마릿수 조과가 조금 떨어지지만 2kg 내외의 몬스터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마니아들은 오히려 시즌 막판을 기다린다고 한다.
촬영을 마친 후엔 회원들은 처음 설명대로 모두 골고루 조과를 나눠가졌다. 분명히 더 많이 낚은 회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나누었는데, 친목이 두터운 회원들 간의 배려가 느껴졌다. 
출조문의 통영 은하수피싱 010-4871-6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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