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신안 섬붕어 현장 - 3년 만에 해금된 안좌도를 가다 내호리수로·둠벙에서 4짜만 5마리!
2015년 12월 5730 9158

 

신안 섬붕어 현장

 

 

 

 

3년 만에 해금된 안좌도를 가다  

 

 

내호리수로·둠벙에서 4짜만 5마리!  

 

 

장재혁 객원기자, 이노피싱 필드스탭

 

 

가뭄 으로 충청권의 저수지가 메마른 지 오래라 매년 추수가 끝나면 떠났던 남녘 신안군의 섬낚시터 출조 계획을 일찌감치 세웠다. 지난 2012년 신안군이 내수면 낚시 휴식년제를 시행하면서 권역별로 낚시를 허용하고 있는데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 말까지는 안좌면과 팔금면이 낚시허용구역으로 풀렸다.

 

▲ 4짜 붕어가 낚이는 신안 안좌도 내호리 각지.

 

▲ 필자가 내호리수로에서 낚은 4짜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7천500평 크기의 내호리 각지. 중앙부에 부들군락이 형성되어 있고 물속엔 말풀이 자라있다.

 

▲ 4짜를 비롯해 풍부한 붕어 자원을 품고 있는 내호리수로.


지난 10월 30일 3박4일 일정으로 안좌도로 향했다. 이번 조행에는 몇 년 전 신안 하의도에 낚시를 갔다가 알게 된 이교범씨가 함께했다. 압해도 송공항에서 배를 타고 안좌도에 도착하니 어느새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 있었다. 주변의 낚시터를 살펴보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우선 산두리에 있는 산두수로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했다. 물색이 탁하고 수위도 60㎝ 내외로 낚시하기에는 적당했다. 서둘러 찌불을 밝히고 새우 미끼를 달아 갈대 가까이 찌를 세워 입질을 기다렸다. 간간이 들어오는 입질에 밤을 새워 낚시를 해보았지만 9치 이하 잔 씨알이 낚였고 낱마리 수준이었다. 휴식년제로 묶여 있을 동안 수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몰라도 붕어의 체형이 기다랗게 변했고 씨알이나 입질 빈도도 예전과 다르게 느껴졌다. 언제 찾아도 월척급 붕어와 마릿수 붕어를 안겨주던 산두수로였는데….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섰다.

 

▲ 내호리수로에서 낚인 45, 42cm 붕어.

 

▲ 내호리 각지에서 낚인 4짜 붕어들.

 

산두수로의 달라진 모습에 실망

 

우리는 아침 일찍 산두수로를 나와 주변 수로와 둠벙의 낚시여건을 살펴보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보았다. 이맘때면 섬의 수로와 둠벙, 저수지는 막바지 배수 후 낮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전반적으로 수량은 풍족했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마침 대우리에 있는 깔치기수로 상류 주변의 둠벙에서 낚시를 마치고 철수하는 낚시인을 만났다. 지난 밤 바람 때문에 낚시가 힘들었다고 하면서 뒤에 있는 수로에서는 얼마 전 큰 씨알의 붕어가 낚였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수로는 안좌도 서쪽 내호리에 있는데 딱히 부르는 이름이 없다고 해서 내호리수로라고 이름 지었다. 수로를 둘러보니 한쪽에 장박을 한 듯한 천막도 보였다. 우리도 이곳에서 낚시를 하기로 결정했다.
길이는 약 450m, 폭은 15m 정도 되는 수로는 연안을 따라 갈대와 부들이 형성되어 있고 군데군데 바닥에 덜 삭은 물수세미와 말즘이 있었다. 수로처럼 보이지만 기다란 둠벙이었다. 나는 맞은편 연안에 갈대가 있고 그 앞에 약간 덜 삭은 말풀이 듬성듬성 있는 포인트를 공략했다. 건너편 포인트까지 채비를 넣기 위해서 좌대를 설치하여 3.8칸부터 5칸까지 긴 낚싯대 위주로 편성하였다. 수심은 가장자리가 약 60㎝이고 수로 중심부는 1.7m 정도였다. 처음 낚시하는 곳이어서 입질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저녁을 일찍 먹고 입질을 기다렸다. 어둠이 깔리면서 찌불을 밝혔고 잠시 후 우측에 떨어져 부들을 공략한 이교범씨가 첫 입질을 받았는지 챔질을 하였다. 7치 붕어였다.
낮부터 불던 바람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긴 낚싯대로 대편성을 하다 보니 포인트에 채비를 투척하기 쉽지 않았다. 이날 채비는 카본 4호 원줄, 감성돔 5호 바늘, 데크론사 5호 목줄이고 바닥의 말풀을 감안해 약간 무겁게 찌맞춤했다. 투척 후 채비가 바닥수초에 살짝 올라탔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바닥 쪽으로 내려와 안착되었다. 미끼는 새끼손가락만 한 큰 새우를 골라서 바늘에 꿰었다.
맨 우측 5칸대의 찌불이 수면에 잠기는 게 보였다. 잠긴 찌불이 다시 수면으로 반짝 올라서더니 잠시 후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나는 숨죽여 찌를 보면서 챔질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찌올림이 정점에 이르는 순간 강하게 챔질했다. 순간 낚싯대를 통해 전해오는 묵직함으로 대물붕어임을 느낄 수 있었고 심한 바늘털이를 무릅쓰고 가까스로 연안에 끌어낸 붕어는 한눈에 봐도 4짜급이었다. 조심스레 계측자에 올려 보니 42㎝였다.

 

▲ 이교범씨가 내호리수로에서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 광주 한우리피싱클럽 회원들이 내호리 각지에서 낚은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들고 있는 붕어 중 세 마리가 4짜 붕어다. 좌로부터 배춘수, 구용서, 김영태, 유지원 회원.

 

내호리수로에서 42, 45cm 붕어

 

바람이 불었다 멈추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조금 깊은 수심에서 6~8치 붕어를 몇 수 추가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 저녁에 처음 입질을 받았던 찌가 다시금 서서히 올라서고 있었다. 찌올림이 멈출 즈음 강하게 챔질했다. 심한 바늘털이를 하고 낚싯대가 좀처럼 세워지지 않아 가물치일까? 하고 생각하는 순간, 수면에 허연 배를 보이며 올라온 것은 분명 체고가 어마어마한 붕어였다. 좀 전에 낚은 붕어보다 훨씬 커보였다. 뜰채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전날 산두수로에서 뜰채가 부러져 쓸 수 없는 상황. 수건을 물에 적셔 붕어를 감싸 안고 들어올렸다. 어둠속에서 봤을 때 워낙 커서 혹시 5짜 붕어가 아닐까 하고 내심 기대를 했으나 나중에 날이 밝은 뒤 계측해보니 45㎝가 조금 넘었다.
새벽이 되면서 바람은 그쳤고 입질도 그쳤다. 이른 아침의 입질을 기대하며 새우와 참붕어를 미끼로 사용해보았는데 미끼의 속살을 파먹는 잡어 성화에 미끼가 오래 남아나질 않았다.
밤늦게 수로와 인접한 둠벙을 찾은 광주 한우리피싱클럽 회원의 조황이 궁금해 찾아가보았다. 그들은 밤낚시에 낚인 붕어를 쿨러에 한데 모아 두었는데 그 안에 4짜급 붕어가 세 마리나 있었다. 평균 45㎝ 전후의 사이즈였는데 우리가 낚은 붕어보다 체고가 더 커 보였다.


내호리 각지의 4짜 체고에 깜짝

 

둠벙의 규모는 7천500평 정도 되었는데 둠벙이라고 하기엔 커서 각지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았다. 수심도 평균 1.5m 이상으로 깊었다. 우리 일행도 둠벙으로 포인트를 옮겨 하루 낚시를 해보았는데 전날과는 달리 낮에 해가 안 뜨고 바람도 불지 않아서인지 밤낚시 조황은 좋지 않았다. 잡어 성화에 시달리다가 새벽에 턱걸이 월척 한 수를 낚았다. 그밖에도 6~7치 붕어가 몇 마리 낚였다.
수로와 각지 모두 참붕어와 새우 채집이 가능하나 수로의 새우 씨알이 더 굵은 편이다. 그동안의 섬낚시 경험에 비춰보면 입질시간은 보통 밤 9시부터 늦게는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 섬 특성상 바람이 부는 날이 더 많기 때문인지 어느 정도의 바람은 붕어의 활성도를 높여주는 듯 조황의 촉매제가 되었다. 앞으로 수온이 내려가면 잡어 성화가 줄면서 더 나은 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좌도 조황은?

 

11월 초 현재 안좌도에 있는 낚시인에게 조황을 확인한 결과, 전체적으로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중앙수로는 밤낚시가 되는 편이나 준척 월척이 주로 낚이고 4짜급의 대물은 보이지 않고 있다. 깔치기수로는 밤낚시보다는 아침낚시에 34~37cm 월척 두세 마리 정도의 조황을 보인다. 신촌지는 큰 씨알보다는 준척급의 마릿수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몇 차례 가을비가 내린 후 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이므로 출조할 때는 두터운 의류와 보온장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