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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월의 以心傳心 - 보령 오포늪, 수위도 입질도 풍족
2015년 12월 5554 9163

 

 

척월의 以心傳心

 

 

 

 

보령 오포늪, 수위도 입질도 풍족 

 

 

 

이종일 객원기자

 

 

극 심한 가뭄 탓에 충청남도는 현재 출조를 거의 포기해야 할 정도로 저수지마다 물이 부족하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낚시하기 좋은 시기인 이때를 그냥 보낼 수 없어 무작정 출조를 감행했다. 홍성 광천읍내에 있는 광천대물낚시 문을 열고 들어간 날은 지난 10월 24일. 광천대물낚시의 이영수 사장이 반가움 반 걱정 반으로 맞아주고 한두 곳 저수지를 알려주지만 확신이 없는 말투다.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던 중 한 분이 들어오더니 어제 낚았다면서 월척급 되는 붕어와 여러 마리의 튼실한 붕어가 찍힌 핸드폰 사진을 보여주었다. 어디에서 잡은 거냐고 물으니 오포늪이라고 한다.
부부가 함께 낚시를 즐기기 위해 저수지를 갔더니 물이 너무 없어 이곳저곳을 헤매다 뒤늦게 만수에 가까운 오포늪을 찾았다고 한다. 제방에서 낚시를 했는데 초저녁부터 옥수수, 산지렁이 미끼를 물고 올라오는 붕어들 때문에 동행한 부인도 신나게 낚시를 했다고 한다.

 

▲ 보령 오포늪에서 필자가 수초제거기를 이용해 포인트를 다듬고 있다.

 

▲ 보령 오포늪에서 낚인 붕어들. 월척을 비롯해 7~9치 붕어가 낚였다.

 

▲ 보령 오포늪에서 미끼로 사용한 산지렁이.

 

▲ 풍족한 수량과 함께 7~9치 붕어가 잘 낚이는 보령 오포늪.        

 

출조지 찾아 헤매던 부부가 발견

오포늪에 도착해보니 낚시가 많이 이뤄지는 제방 포인트는 그동안 낚시를 하지 않았는지 풀만 무성했다. 제방 아래 수로에 세 명의 낚시인이 있을 뿐이다. 부들과 뗏장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고 듬성한 말풀 틈 사이로 찌를 세울 수 있는 제방 중간쯤에 자리를 정하고 풀을 잘라내어 자리를 다듬었다. 삭은 말풀 틈 사이에 던진 2.6칸~3칸대는 밑걸림 없이 잘 내려가는 반면, 3.2칸대 이상은 덜 삭은 말풀 때문에 찌가 잘 서지 않았다. 포인트로 좋아 보이는 정면 부들 군락 주변에 찌를 세우기 위해 소형 갈고리를 달아 투척과 수거를 반복하며 물속의 수초를 꺼내는 작업을 했다. 한 곳에 30~40번씩 수고해가며 꺼낸 수초가 가득 쌓여갈 때쯤 10개의 찌가 원하는 자리에 다 들어갔다. 수초작업을 한 자리에는 겉보리를 한줌씩 투여하는 것으로 낚시 준비를 끝냈다. 힘은 들지만 좋아 보이는 포인트에선 이런 작업을 한 후 만나는 붕어가 더 희열이 있다. 이번에도 2시간 넘게 시간을 투자했다.
케미컬라이트를 꺾자 굵은 산지렁이를 작은 입으로 삼키지는 못하고 끌고 가는 잔챙이 붕어의 입질로 밤낚시가 시작됐다. 수초작업 없이 깨끗한 바닥에 옥수수 미끼를 달아 세운 찌부터 붕어가 얼굴을 보여주었다. 8치, 9치 붕어가 올라오는 신나는 초저녁 낚시였다.

 

대물 찬스는 잔챙이 사라지는 초겨울

좀 더 큰 붕어를 바라는 마음으로 밤 11시를 넘겼다. 낮에 수초작업을 하고 겉보리를 뿌려놓았던 정면의 부들 틈새에 세운 찌가 꿈틀 한 마디 오르더니 천천히 수면을 뚫고 솟구쳤다. 챔질과 동시에 수초를 감으려는 붕어의 힘은 초저녁에 만났던 붕어의 무게와 사뭇 다르게 낚싯대에 전해왔다. 발 앞 뗏장수초와 부들을 피해 4호 원줄과 3호 목줄로 버티면서 끌어낸 녀석은 32cm 월척붕어. 굵은 산지렁이가 반쯤 입속에 들어있는 채로 오포늪 월척붕어가 헐떡이고 있다. 튼실하고 강한 비늘을 자랑하는 붕어가 계측자 위에서 모습을 뽐낸다. 늘 오면 붕어 얼굴을 보여주는 이곳의 하룻밤 낚시는 마냥 즐겁다.
아침까지 월척붕어와 7~9치 붕어 6마리를 낚았다. 추울수록 더 진가를 발휘하여 4짜 붕어를 종종 보여주는 이곳. 외래어종 없는 이곳은 잔 붕어의 왕성한 식욕을 감당하기 어려워 날이 추워진 후 굵은 산지렁이와 알맹이가 큰 옥수수를 사용해서 입이 큰 월척급 이상 붕어를 낚을 수 있다. 낚은 붕어를 방생하면서 한겨울이라도 얼음이 얼지 않는다면 꼭 다시 찾아와 대물붕어를 계측대에 올려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잔챙이 붕어 성화 없이 한 번은 찾아올 대물붕어의 찌올림을 기다리며 밤낚시를 하고 싶은 오포늪을 뒤로하고 서울로 올라갈 길을 재촉했다. 

 

■현지 문의 광천대물낚시 041-641-7765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를 빠져나와 광천 입구의 다리를 건너 보령 방면으로 우회전해 21번 국도를 타고 10km가량 가면 주포사거리에 이른다. 천북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면 구수지 우측 연안에 이르고 곧이어 마강리 버스정류장 삼거리다. 이곳에서 좌회전해 산을 하나 넘으면 만세지가 나오고 5분가량 가면 도로 우측에 오포늪 제방이 보인다. 제방 좌측 끝에 있는 폐가 앞에 주차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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