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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유망터 - 탄금호 월상둠벙 물 빠질 때 월척붕어 잘 낚이는 특이한 곳
2015년 12월 3011 9184

 

늦가을 유망터

 

 

 

 

탄금호 월상둠벙

 


물 빠질 때 월척붕어 잘 낚이는 특이한 곳

 

 

 

박 일 객원기자

 

 

▲ 수초가 잘 발달된 월상둠벙에 안개가 내려 앉아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 취재팀이 자리한 도로 위쪽 풍경. 사진 좌측은 도로변에 조성된 산책로.

 

 

 

▲ 우리 일행 중 황욱씨가 밤낚시로 8치급 붕어를 낚아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는 늦가을이면 충주 탄금호(충주호 조정지댐)에 있는 낚시터들이 매년 주목을 받는다. 월상둠벙, 용머리수로, 종포수로, 입석낚시터 등이 그곳인데, 그중에 금가면 월상리에 있는 월상둠벙에서 최근 씨알 굵은 붕어를 배출해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만평 규모의 둠벙형 늪지인 월상둠벙은 금가면 월상리가 행정구역으로 입석낚시터와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다른 저수지들이 추위로 인해 시즌이 끝나갈 무렵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월상둠벙은 중간으로 도로가 나 있어 상류와 하류가 단절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도로 아래쪽으로 물길은 통해 있다. 본강과 연결되어 있어 충주호가 발전할 때마다 수시로 강붕어가 유입되어 어자원이 풍부하고, 겨울엔 남한강보다 수온이 높은 충주댐 물이 내려와(여름엔 남한강보다 충주댐 물이 더 차지만) 웬만한 추위에도 얼음이 잘 얼지 않아 겨우내 물낚시가 가능하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이 시기부터 겨우내 4짜급 전후의 씨알 굵은 대물붕어를 배출해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매일 충주댐의 발전배수 영향으로 수위 변동이 심해 처음 찾는 낚시인들은 적응을 하지 못하고 돌아서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밤을 꼬박 새우고도 엉뚱한 시간에 집중을 하여 좋은 조과를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 하지만 이곳의 특징을 잘 알고 나면 오히려 더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고 단골꾼들은 말한다. 저수지나 다른 수로들은 대부분 빠졌던 물이 새로 유입될 때 호황을 보이지만 탄금호의 낚시터들은 물이 들어왔다가 빠질 때 붕어가 잘 낚이는 특이한 곳이다.
즉 충주댐은 매일 밤 10~12시 사이에 2~3시간 동안 발전을 하는데 발전을 하는 동안 물이 차올랐다가 6~7시간 동안 빠지기를 매일 반복한다. 따라서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새벽 2~3시 이후부터 오전까지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추울수록 진가 발휘하는 탄금호 낚시터들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각 나는 4명의 조우들과 서울을 출발했다. 월상둠벙에 도착하니 이미 날이 어둑어둑해지는 시각이라 포인트를 제대로 살펴 볼 겨를도 없이 빈자리가 보이는 도로 위쪽에 자리를 잡았다. 다리 위쪽과 아래쪽은 수심이 1~2m로 비슷한 편이었으며 부레옥잠을 비롯한 다양한 수초가 분포해 있었다. 우리 일행은 도로에서 상류를 볼 때 왼쪽 연안에 앉았는데 이곳 수심은 1.5m 정도로 부레옥잠이 다 삭지를 않아 포인트를 만드는 데 힘이 들었다.
그런데 초저녁부터 자정까지는 모든 낚시인들의 조황이 부진한 편이었다. 밤 9시가 지나면서 물이 들어오는지 찌가 잠기기 시작했다. 전부 고만고만한 6~8치급이 낱마리로 낚였다. 그리고 물이 잠시 섰다가 빠지기 시작하는 새벽 2시 이후에는 거짓말처럼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장박낚시인으로 보이는 낚시인들이 이따금 걸어내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다음날 확인해보니 대부분 35cm급 이상으로 굵은 붕어들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자리를 잘못 잡았는지 전혀 입질을 받지 못했다. 부레옥잠이 대류현상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였고, 그때마다 찌와 줄이 감겨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주변에 앉았던 장박낚시인(4명)들은 미리 수초 작업을 해서 그런지 그런 불편을 겪지 않았다. 아침 햇살이 퍼져서도 간간이 씨알 좋은 붕어를 끌어내는 모습이 보였다.

 

▲ 일행들이 낚은 하룻밤 조과.

 

▲ 월상둠벙 인근 마을 농부의 추수 모습.

 

▲ 부레옥잠이 빽빽한 포인트에 편성한 필자의 자리.

 

붕어 명당은 장박낚시인들이 선점

우리 일행 중에서는 전영민씨가 밤에 입질이 없자 새벽녘에 도로 아래쪽으로 내려갔는데, 그곳에서 아침 7시경 35cm 전후의 월척붕어 두 마리를 낚았다고 전해왔다. 그는 지렁이와 글루텐을 사용하여 비교적 긴 대인 3.7칸과 4.2칸으로 낚았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붕어가 나올만한 자리들은 장박꾼들이 앉아 바통터치를 하고 있었으며 우리가 앉았던 자리는 C급 포인트여서 자리가 비어 있었던 것이었다. 따라서 월상둠벙에 출조할 경우에는 낮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단골 낚시인들에게 포인트 정보를 입수하고 수초 작업을 하거나 작업이 되어 있는 자리를 앉아야 손맛을 볼 수 있다. 우리 일행처럼 늦은 시간에 도착하면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는 점 참고 바란다.
철수할 무렵 장박낚시인의 살림망을 확인해보니 전부 준월척급으로 20마리 이상씩 들어 있었다. 사진촬영을 끝까지 고사하는 바람에 살림망에 든 붕어만 찍을 수 있었다. 장박낚시인 중 한 사람은 “일주일째 낚시를 하고 있는데 물이 들어올 때는 씨알이 잘아 주로 찜질방에서 쉬었다가 물이 빠질 때쯤 돌아와 낚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붕어 포인트는 도로 위쪽 산 밑부터 도로변이 포인트이며 건너편은 앉을 수 없다. 도로 아래쪽은 역시 도로변과 강 본류를 봤을 때 좌안 연안에 집중되어 있다.
긴 대로 중앙에 있는 부들수초대에 붙여야 월척급이 잘 낚인다. 일단 입질을 하면 찌올림이 좋기 때문에 찌맞춤은 약간 무겁게 해도 상관이 없고 물 빠지는 시간에 집중적으로 낚시를 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가는 길 -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IC 톨게이트를 나와 우회전한 뒤 입석낚시터까기 간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진행하다 탄금호댐을 건넌다. 다시 우회전하면 월상낚시터에 이르고 300m를 더 가면 월상둠벙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 충주시 금가면 월상리 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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