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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완도 청산도-번잡한 벼락바위와 한적한 목섬
2016년 01월 5939 9220

갯바위 완도 청산도



 

번잡한 벼락바위와 한적한 목섬

 

 

이영규 기자

 

생각해보니 10년 전에는 서너 달에 한 번은 촬영을 갔던 청산도가 이제는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한 섬이 돼버렸다. 남해서부 최고의 감성돔낚시터인 청산도. 이 섬이 멀어진 이유는 청산도 출항지인 완도가 쇠퇴했기 때문이다. 완도권 갯바위의 가장 큰 고객이었던 수도권 낚시인들의 구멍찌낚시에 대한 열기가 크게 식으면서 갯바위로 출조하던 완도의 낚싯배들은 여서도 부시리낚시, 갈치낚시 같은 선상낚시로 출조 패턴을 바꾸었고, 갯바위 출조선이 줄어들자 그나마 완도를 찾던 갯바위꾼들은 강진 마량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금 완도에서 청산도를 뛰는, 아니 갯바위낚시를 뛰는 낚싯배는 고작 두세 척에 불과하다
지난 11월 28일 인천피싱클럽의 출조버스를 타고 청산도로 내려갔을 때도 출항지는 완도가 아니라 마량이었다. 주말에는 너무 많이 몰려 정원이 차버리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출조에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게 수도권 출조점들이다.
“버스 출조를 하면 대부분 20명 이상 내려가므로 낚싯배를 전세내야 합니다. 그러나 주말에는 개별출조 낚시인들도 많이 출조하기 때문에 낚싯배를 독선으로 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뱃길이 30분 정도 더 먼 마량항의 낚싯배를 전세 내 청산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천피싱클럽 정창범 사장의 말이다.

 

  ▲“드디어 한 마리 했습니다.” 인천피싱클럽 정창범 사장이 윗목섬 곰바바위에서 올린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손님을 픽업하기 위해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에 들른 출조 버스.

  ▲정창범 사장이 곰보바위에서 사용한 0.8호 채비.

  ▲윗목섬 곰보바위 포인트. 갯바위가 올록볼록해 붙여진 이름이다.

  ▲정창범 사장이 발밑으로 처박는 감성돔을 제압하고 있다.

  ▲쿨러에 담긴 감성돔과 숭어.

  ▲찌낚시에 올라온 성대.

  ▲벼락바위 돔바위 인근 무명 포인트에서 51cm를 올린 낚시인.

  ▲곰보바위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노적도. 들물 때 남쪽에서 올라오는 뻘물 조류가 노적도 바깥을 끼고 먼 바다로 흐르는 덕분에 곰보바위 쪽은 영향이 적었다.


완도 대신 마량항에서 출항

새벽 3시에 마량항을 출발한 낚싯배가 청산도에 도착한 시각은 4시가 약간 지날 무렵. 토요일이다 보니 서둘러 왔는데도 유명 포인트인 벼락바위 쪽은 랜턴 불빛이 반짝였다. ‘우리가 먼저 내렸으니 더 이상 낚시인을 내려놓지 말라’는 무언의 시위였다. 벼락바위 인근에 몇몇 손님을 내려놓은 후 정창범 사장은 아예 목섬 쪽으로 올라가자고 선장에게 주문했다. 평균 수심이 7~8m로 얕은 목섬 일대는 초가을부터 감성돔 입질이 활발한 구간인데 우리가 들어간 11월 말경에도 꾸준한 조과를 보이고 있어 굳이 벼락바위 일대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계산이었다.
청산도의 동쪽 연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며 손님들을 내려놓은 뒤 마지막으로 나와 정창범 사장은 윗목섬의 곰보바위에 내렸다. 이곳은 큰 만을 사이에 두고 목섬1번자리와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갯바위가 올록볼록해 곰보바위로 부르는 곳이다. 꾸준한 조황에도 불구, 발밑으로 밀려드는 복잡한 조류 탓에 큰 인기는 없는 곳이다. 
우리가 낚시를 시작한 오전 7시는 이미 초들물이 시작될 시점이었는데 기대했던 초들물 때는 입질이 없다가 중들물경인 오전 9시경 첫 입질이 왔다. 수심 8m를 주고 전방 7m 지점을 노리던 정창범씨가 35cm급을 히트했고 이후 만조 무렵인 11시경에 또 정창범 사장이 30cm급을 한 마리 걸어냈다. 나도 비슷한 시간에 큰 입질을 받았는데 파이팅 도중 목줄이 터지는 바람에 감성돔을 놓쳤고 이후 입질은 뚝 끊겼다. 상황으로 봐서는 연타 입질도 가능해 보였는데 목줄이 터지며 놓친 감성돔이 동료 감성돔을 몰고 빠져나간 듯했다. 
정창범 사장은 “물때가 사리를 앞두고 있어 조류가 평소보다 셌다. 원래 이 자리는 발밑에서 입질을 받는데 평소보다 입질이 늦게 붙는 것을 보고 발밑만 노려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약간 멀리 노렸는데 그 방법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포인트별 희비 매년 엇갈려

이날 나는 청산도에 곰보바위라는 포인트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지만 정창범 사장이 이런 무명 포인트의 특성을 꿰뚫고 있는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 그것은 지난 20년간 완도권을 제집 드나들듯 출조한 덕도 있지만 수도권에서 출조버스를 운영한 그가 생존을 위해 터득한 원칙이기도 했다. 
“유명 포인트가 늘 이름값을 하는 것도 아니고 주말 같은 날은 내리기도 어렵습니다. 차라리 그럴 바엔 한적한 B급 포인트를 제대로 이해하고 공략하는 게 낫다고 보지요. 개인적으로 낚시를 다닐 때도 유명 포인트에 연연하지 않고 각 포인트별 물때와 특징을 빠짐없이 메모하곤 했는데 그 정보들이 지금은 큰 재산이 되고 있습니다.” 
오후 1시가 되어 낚싯배가 출조객들을 싣고 우리 포인트로 다가왔다. 오늘은 들물이 강하게 받히면서 동남쪽 해안으론 심한 뻘물이 졌는데 그 바람에 벼락바위~아랫목섬 사이에 내린 낚시인들은 조과가 부진했다. 오히려 정창범 사장이 내려놓은 윗목섬 직벽, 목섬치끝 그리고 곰보바위처럼 평소 큰 인기가 없는 B급 포인트가 나았다.
인천피싱클럽은 인천으로 돌아온 그날 밤 바로 다시 청산도로 출조했다. 이날은 지초도 촛대바위, 윗목섬 직벽, 벼락바위에서 감성돔이 낚였는데 가장 큰 50cm 감성돔은 벼락바위 남쪽의 무명 포인트에서, 45cm짜리는 평소 봄 포인트로 알려진 지초도에서 올라왔다. 역시 초겨울에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포인트들이다. 정창범 사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수온 상승이 더뎌 12월 한 달까지는 목섬 일대가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피싱클럽의 청산도 출조 비용은 18만원. 밑밥과 미끼, 도시락을 포함한 가격이다. 밤 8시경 부천 아인스월드 주차장을 출발해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서평택IC에서 손님들을 픽업한다.  

■인천피싱클럽  정창범 010-535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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