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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벵에돔 채비로 다금바리 걸어낸 사연
2016년 01월 3624 9226

해프닝


 

벵에돔 채비로 다금바리 걸어낸 사연

 

 

이정우 명조회 한국경남지부 회원

 

11월 29일 제주도 범섬에서 열린 명조회 한국경남지부 정기전에 참가하였다. 작년에 낚시를 해봤던 남코지 포인트에 다시 서게 되었는데, 오전 9시가 지나도록 입질이 없었다. 그때 내 낚시자리 앞에서 벌러덩~ 배를 뒤집고 떠오른 녀석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옆에 있던 승원이가 “이게 머꼬, 참돔 아이가?” 하기에 자세히 보니 옆구리에 선명한 갈색 줄무늬가 보였다.
“헉, 다금바리다!”
다금바리는 숨을 헐떡거리며 움직였다. 살아 있었던 것이다. 나는 녀석을 바늘에 걸어볼 심상으로 몇 차례 시도해보았지만 좀처럼 걸리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찌를 던져 바늘을 가라앉히고 다금바리 쪽으로 끌고 나오니 마침내 가슴지느러미에 바늘이 걸렸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릴링을 하였는데 엄청난 무게 때문에 잘 딸려 나오지 않았다. 천천히 발밑까지 끌고 나왔고, 옆에서 뜰채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던 승원이가 뜰채질을 해보지만 이렇게 큰 녀석이 벵에돔 뜰채에 들어갈 리 만무했다. 그때 녀석이 몸부림을 쳤다. “제발!” 간신히 뜰채에 대가리를 넣었고, 낚싯대를 팽개치고 뜰채질을 도와 둘이서 가까스로 끌어낼 수 있었다. 엄청난 크기였다. 45리터짜리 살림통에 들어가지 않아 억지로 구부려 넣었다. 우리 둘은 로또에 당첨된 듯 환호를 했다. 철수하여 부두에서 당연 스타가 되었다. 나에게 이런 선물을 용왕님께서 주셨으니 2016년에는 일이 잘 풀리려나보다.
그런데 상처 한 곳 없는 그 녀석이 왜 떠올랐는지 지금도 알 수 없다. 단지 우리가 낚시했던 자리가 다금바리낚시를 많이 하는 자리라고 했다. 무게 8.7kg, 길이 88cm가 나왔다. 기념 촬영을 마치고 횟집에 맡겨 회원들과 맛있게 나눠 먹었다. 이번 정기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다.

 

필자가 범섬 남코지 갯바위에서 수확한(?) 대형 다금바리를 들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 살림통에 들어가지도 않는 거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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