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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여수 안도- 감생이 바람, 북서풍 터졌다.
2016년 01월 4653 9235

갯바위 여수 안도


 

감생이 바람, 북서풍 터졌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매년 그렇듯 10월 초에 여수 금오열도가 감성돔 시즌을 개막해 바다낚시인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금오열도는 금오도-안도-연도로 이어지는데 늘 금오도와 안도에서 먼저 감성돔이 낚이고 더 추워지면 연도가 두각을 드러낸다.
금오도는 여수 국동항, 안도는 돌산도의 낚싯배들이 주로 출조하고 있다. 여수권 낚시의 올해 특징은 ‘좋은 날씨, 원활한 출조, 마릿수 호황’이다. 한 자리에서 한 팀이 6~7마리에서 10~15마리까지 낚는 등 예년에 비해 마릿수 조황이 좋은 편이었는데, 대신 씨알이 잔 25~35cm급이 주종으로 낚였다. 그런 중에서도 안도 이야포만 안쪽 수심 얕은 여밭과 금오도 심포양식장 주변, 막개와 심장리 여밭에서는 간혹 45cm 전후의 감성돔을 배출해냈다.

 

어떤 바람에도 피할 수 있는 안도가 더 인기

금오도와 안도 중 더 인기가 있는 섬은 안도다. 안도의 최고 장점은 폭풍주의보만 발효되지 않는다면 출조가 가능하고 북풍이 불든 동풍이 불든 바람을 피해 낚시할 자리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악천후인 날에는 부쩍 안도로 낚시인들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동풍이 불면 서쪽에 있는 서고지나 이야포만이 좋은 포인트가 되고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날은 남쪽의 남고지만이나 동쪽의 칼바위~코바위 일원, 백금만에서 바람을 피해 낚시가 가능하다. 
안도의 경우 초반시즌에는 남쪽의 남고지와 이야포만 일원에서 호황이 이어졌다. 단지 늦게까지 성화를 부린 고등어, 인상어 같은 잡어 때문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11월 중순 이후 북서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4짜급 이상의 굵은 감성돔들이 낚이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백금만 일원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고 작금 자갈밭호 김영남 선장은 말했다. 금오도에서도 11월 이후 용머리, 매봉산 아래, 심포만까지 전역에서 고른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북서풍을 피해 하선한 남고지만에서 낚시에 열중인 취재팀. 이날은 25~35cm 안팎의 씨알만 낚였다.

  ▲12월 10일 돌산낚시촌 정희상 사장이 보내온 안도의 마릿수 조황.

  ▲수심 얕은 여밭이 넓게 펼쳐진 남고지만 풍경.

  ▲강풍 때문에 고부력 채비를 사용했다.

  ▲부산에서 온 전기홍씨가 코굴 포인트에서 낚은 4짜급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의 김진철씨가 남고지만에서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감성돔 외에도 볼락, 상사리가 잘 낚였다.


북풍이 불 때 빛나는 남고지만

11월 25일 안도를 찾은 취재일에도 강풍(북서풍, 초속 11~13m)이 불어 안도에만 낚시인들로 붐볐다. 이날 금오도로 출조하고 있는 여수 국동항 낚싯배들은 출항을 포기한 상태였는데, 돌산도의 돌산낚시촌 정희상 사장은 “주의보가 발효되지 않는 한 우리는 출조하니 안심하고 내려오라. 내일 새벽에도 10여 명의 낚시인들이 출조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출항 시각인 새벽 3시에 맞춰 작금항에 도착했고 낚시인들을 실은 자갈밭호는 세찬 북풍을 등지고 안도로 향했다. 이날 정 사장은 출조하지 못했고, 나는 광주에서 온 김진철, 김민섭, 김준원씨와 함께 북서풍을 피해 남고지만에 내렸다. 배를 탈 때만 해도 걱정이 되었는데, 갯바위에 하선하고 나니 의외로 조용해 낚시를 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
자갈밭호 김영남 선장은 “남고지만은 이야포만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조황은 뒤지지 않는 곳이다. 수심 얕은 여밭 지형으로 벼락바위 쪽으로 흐르는 들물에도 감성돔이 낚이지만 남고지 쪽으로 흐르는 썰물에 잦은 입질을 보이니 이때 집중하라”고 말했다.
일단 야간찌 채비를 하고 바닥을 더듬어 체크해보니 10m 전방에 수심이 뚝 떨어지는 수중턱이 있어 이곳을 집중적으로 노리기로 했다. 날이 밝자마자 우리는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했다. 이날 만조는 10시경으로 아침엔 중들물이 흐르고 있었다. 남고지 쪽에서 흘러들어온 조류가 왼쪽의 벼락바위 방면으로 흐르고 있었는데, 제일 왼쪽에 있던 김진철씨가 낚시 시작한 지 30분이 채 안되어 수중턱 부근에서 입질을 받았다. 입질 수심은 7~8m. 뒤이어 김준원, 김민섭씨도 감성돔을 끌어냈는데, 모두 25~30cm급의 고만고만한 씨알. 김진철씨는 “엊그제만 해도 35센티에서 40센티급이 주종으로 낚였는데 바람 때문인지 오늘은 잔챙이만 낚인다”며 불만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12월 초 어장줄자리, 코바위에서 5짜 감성돔 배출

오전 10시경 만조가 지나고 썰물로 바뀌자마자 또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김준원씨가 연타로 두 마리를 올렸는데, 한 마리가 35cm급이었으며 김준원씨는 벵에돔을 낚았다. 그 후 두 마리를 더 낚았으나 큰 씨알은 낚이지 않았다. 
오후 1시 철수하는 도중 조황을 확인해보니 동쪽의 비교적 깊은(10~13m 수심) 코굴과 코바위 쪽에서는 마릿수의 볼락과 함께 40cm급 감성돔이 두 마리 낚였다. 마감이 한창이던 12월 9일 최근 조황을 듣기 위해 돌산 낚시촌 정희상 사장과 통화를 했다.
“12월에 들어서는 간간이 5짜급도 선보이고 있다. 마릿수는 줄었지만 그래도 열 포인트에 내리면 예닐곱 포인트에서는 한두 마리씩 낚는다. 4짜 후반 이상의 큰 놈들은 안도 동쪽에 있는 어장줄자리와 코바위, 코굴 포인트에서 주로 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세 곳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대물 감성돔을 토해내는 안도의 손꼽히는 명당으로 봄철까지 꾸준한 조황을 보인다.
여수에선 낚싯배마다 경쟁적으로 패키지 출조를 하고 있는데 금오도, 안도 출조 시 뱃삯 포함 밑밥(크릴 5장+집어제 2장+압맥)과 미끼를 합쳐 5만5천원~6만5천원이다. 

 


 안도 HOT 포인트 3

 

어장줄자리

백금만 남쪽 입구에 붙어 있는 콧부리 지형으로 조류가 왕성하여 매년 굵은 감성돔을 배출해내는 곳이다. 수심은 7~8m 정도로 들물, 썰물 모두 낚시가 가능한 전천후 포인트이다. 올해 제일 먼저 5짜 감성돔을 배출해내고 있다.

 

코바위

어장줄자리 남쪽에 위치. 유난히 튀어나와 있는 콧부리 포인트로 수심이 12~15m 정도 나오는 직벽 포인트이다. 1~2월 저수온기에 대물 감성돔을 토해내는 곳으로 썰물에는 불리하고 들물에 좋은 조과를 선보인다.

 

코굴

칼바위와 코바위 사이에 있는 코굴은 직벽지형으로 북서풍이 강할 때 의지하여 낚시하기가 좋고 수심은 8~12m 정도 나온다. 수심은 깊지만 물밑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어 겨울철 내내 안정적인
조과를 선보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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