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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조행기 - 고창 구산지에서 53.2cm 붕어 정읍 임정수씨 5.1칸 대 지렁이 미끼로 올렸다
2016년 01월 6479 9247

 

대어 조행기

 

 

 

 

고창 구산지에서 53.2cm 붕어

 

정읍 임정수씨 5.1칸 대 지렁이 미끼로 올렸다  

 


임정수 정읍 진풍레져낚시 동호회

 

 

전북 고창군 신림면 도림리에 있는 4천평 규모의 평지지인 구산저수지에서 5짜 대물붕어가 낚였다. 전북 정읍에 사는 임정수씨는 11월 29일 아침 7시경 구산지 우안 도로변 중류 논둑에서 5.1칸 대에 지렁이 미끼로 53.2cm를 낚아 대물낚시 도전 3년 만에 5짜 조사로 등극했다.


 

  ▲ 필자가 구산지에서 낚은 5짜 대물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대물낚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년이 되어가는 나는 주변 회원들에 비해 4짜 붕어를 비교적 많이 낚아 어복이 참 많다는 말을 듣는 편이었다. 하지만 신림지에서 낚은 44.5cm를 넘기는 대물붕어를 만나보고 싶었다. 올 한 해 45cm 이상의 대물붕어를 만나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많은 대물터를 찾아 다녔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가 지난 9월 구산지에서 46cm 붕어가 낚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신림지로 가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항상 지나다니던 곳이지만 몇 년 동안 낚시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대물터이기에 혹시나 하고 몇 번 도전했지만 번번이 빈작을 면할 수 없었기에 내 출조지 목록에서 제외했던 곳이다.
9월 중순부터 구산지를 다시 꾸준히 다니기 시작하였다. 마침 서울에서 오신 노조사님이 한 달 가까이 장박을 하여 같이 나란히 앉아 낚시를 하였는데, 10월 중순까지 10여 회 출조를 하였지만 우리 두 사람 모두 빈작을 거두었고 결국 노조사는 장박을 포기하고 짐을 꾸리셨다.
그 뒤로 나 혼자 몇 번 출조를 더 해봤지만 역시나 배스 몇 마리 외에는 붕어 얼굴을 구경할 수가 없어 대물 도전은 만만치 않음을 실감하였다. 10월 말까지 한 번의 입질을 받지 못하자 내 몸과 마음이 지쳐만 갔다. 중간 중간 근처의 대형 저수지에 대를 드리우기도 해 봤지만 결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였다.

 

마름 삭는 걸 보고 다시 살아난 의욕

11월 중순경 마름수초가 삭기 시작하며 물색이 좋아지기 시작하였고 왠지 덩어리 한 마리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꺾였던 의욕이 생겨났다. 11월 20일부터는 매일 구산지를 찾아 밤낚시를 즐겼다. 잠깐이라도 대를 드리우고 찌를 바라보며 솟구치기를 기다리던 9일째.
평소 동출하던 친구의 매형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혹시 오늘도 낚시 가니?”
“네 그렇잖아도 지금 구산지로 가려구요. 진정한 한방터인데 오실래요?”
전주에 사는 매형은 한방터보다는 잔 씨알이라도 마릿수로 나오는 곳을 선호하시는데 멀리까지 와서 꽝을 치면 어쩌나 걱정이 들었다. 먼저 구산지에 도착한 나는 도로변 중상류 버드나무섬을 마주본 논둑에 앉아 4.3칸부터 5.1칸까지 모두 10대를 폈다. 수초가 없어 모두 긴 대로만 대편성을 하였다. 매번 꽝을 치지만 채비는 튼튼하다. 원줄은 5호 목줄은 케블라합사 3호, 바늘은 돌돔바늘 10호로 세팅.
며칠 전 비가 와서 물이 많이 불었다. 수심은 약 2m 전후. 대편성을 마칠 때쯤 상류 쪽 옆자리에 한 조사님이 자리하였고 매형은 제방 무넘기 옆에 자리를 잡았다. 매형과 저녁을 먹은 후 케미불을 밝혔다.
11시가 되자 전화가 온다. 무넘기 옆에 앉은 매형이다.
“입질도 없는데, 다른 곳으로 옮기자.”
“헐~ 형, 이미 어두워졌고 대편성도 해 놨으니 오늘만 여기서 해보시게요.”
이렇게 매형을 설득하고 찌를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아침 6시가 되었고 찌를 보니 4.7칸 대의 찌가 50cm 정도 옆으로 이동해 있는 것이 보였다. 배스의 소행이겠거니 생각하고 지렁이를 다시 꿰어 던지고는 아침낚시에 집중해 본다.

 

  ▲ 도로변 중류 논둑에 앉은 필자의 자리에서 5짜 붕어가 낚였다.

 

  ▲ 계척자위의 대물붕어. 꼬리가 53cm를 살짝 넘겼다.


아침 7시경 5.1칸 대의 찌가 세 마디 정도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옆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바짝 긴장을 하고 힘차게 챔질하니 묵직하다. 배스는 아닌 듯. 이곳의 대물배스는 이미 퇴치되어 지금은 조기만 한 사이즈밖에 없기 때문이다. 힘이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저절로 신음소리가 났다. 옆자리 조사님도 일어나고 매형도 소리치신다.
“붕어냐?”
“네, 붕어예요. 엄청 커요. 5짜가 넘을 것 같은데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5.1칸을 한 손에 들고 뜰채를 잡으려니 힘이 부쳤다. 대물붕어를 놓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었다. 뜰채에 붕어가 들어가는 순간 ‘휴’하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계측자를 꺼내 재보려는데 내가 가지고 있던 자가 45cm까지밖에 없는 게 아쉬웠다. “계측자 큰 걸 하나 마련할 걸.” 옆자리 조사님이 자신의 계측자를 가지고 오셨다. 그분이 가져온 계측자의 제일 큰 숫자가 53cm였는데, 붕어 꼬리가 그 눈금을 넘었다. 순간 “우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세 사람 모두 실물로는 처음 보는 5짜 붕어였던 것이다.
계측자에 올려져 있는 대물 붕어를 보고 있으니 그동안 도전했던 두 달 동안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어찌나 기쁘던지 이른 시간인데도 같이 낚시 다니며 격려해주시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낭보를 전했다. 1시간이 지나도록 흥분이 가시질 않았다. 지인들이 이른 시간임에도 달려오셨고 저수지가 떠들썩했다.
그 뒤로 혹시나 하고 3일간 더 낚시를 하였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받을 수 없었다. 5짜 붕어 소식을 듣고 여러 낚시인들이 찾아왔지만 입질이 없자 하나둘 철수하였다.
아직도 그날의 찌 오르는 모습과 챔질하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기념으로 찍은 사진을 보면 흐뭇하고 그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출조하였던 순간들이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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