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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 충주 탄금호 겨울의 낭만 입석낚시터
2016년 01월 5127 9273

 

충북 / 충주 탄금호

 

 

 

 

겨울의 낭만 입석낚시터

 

 

 

박 일 객원기자

 

 

▲ 잔설이 남아 있는 입석낚시터. 사진은 금천교 부근의 수로형 둠벙 포인트로 겨울철에 각광을 받고 있는 자리이다.

 

얼음이 녹고 봄낚시를 시작하였던 게 바로 얼마 전 같은데 벌써 달력의 마지막 장이 남았다. 세월의 빠름과 무상함을 새삼 실감한다. 각 낚시회의 납회도 끝나고 남녘지방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낚시터가 물낚시 시즌을 끝내면 부모를 잃고 당황해하는 어린 아이처럼 이런 환경이 정말 적응이 안 된다.
갈 곳은 마땅치 않고 손맛이 그립기만 한데 충주 탄금호 입석낚시터가 떠올라 입석 낚시터 부근에 있는 낚시점에 연락해보니 요즘 마릿수는 없지만 씨알 좋은 붕어가 잘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탄금호(충주호 조정지댐)에 있는 입석낚시터는 10만평 규모의 인공습지로 수시로 탄금호(남한강) 붕어가 유입되어 어자원이 풍부한 곳인데, 충주호에서 미지근한 발전방류수가 내려오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살얼음 정도만 얼어 겨우내 물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 관리실에서 바라본 입석 낚시터의 야경.

 

▲ 1인용 방갈로 뒤로 노을이 지고 있다.

 

▲ 물가에서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철새들의 모습.

 

충주호 방류수 유입이 결빙 막아줘
낚시를 못하고 무료한 시간만 축내며 지내던 조우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니 모두가 반긴다. 송년모임을 겨울낚시터에서 하는 것도 낭만적일 거라며 좋아했다. 박동일, 전영민, 장영식씨 내외와 함께 12월 5일 토요일 오후 2시경 서울을 출발해 탄금호로 향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데다 일행 중 부부도 있어 편하고 따뜻한 수상좌대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오후 4시경 입석낚시터 관리실에 도착하니 벌써 날이 어둑해지기 시작한다. 겨울 낮의 길이는 정말 많이 짧아졌다. 우리는 상류에 있는 수상좌대에 올랐다. “아직 완전하게 삭지 않은 마름 부근을 포인트로 하는 게 좋다”는 낚시터 총무님의 조언에 따라 우리는 부들 부근에 찌를 세웠다.
봄과 가을 사이에는 충주호 발전 시 수위 변동이 심한 곳이지만 초겨울에는 수위 변동이 거의 없어 수위에 신경을 쓰지 않고 낚시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70명은 족히 넘을 듯한 낚시인들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에 열중하고 있었다. 단골낚시인들은 저수온기에 맞춰 글루텐떡밥에 찌맞춤은 조금 가볍게 그리고 작은 바늘을 사용하였다. 하루 전인 금요일 오후에 출조한 낚시인들은 한두 마리씩 낚아 놓고 있었는데, 씨알을 보니 대부분 35cm 전후의 토종붕어였다. 요즘은 워낙 방한장비들이 좋다보니 연안낚시라도 추운 줄 모르고 밤낚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 음성의 신용식씨가 학교 앞 둠벙에서 낚은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 입석낚시터 입구 도로변에 자리 잡은 연안 낚시인들.

 

▲ 수상좌대에서의 밤낚시 조과를 자랑하는 김종국, 송재만씨(우측).

 

▲ 입석낚시터 상류에 배치된 수상좌대에 오른 필자의 일행들.

 

▲ 관리실에서 바라본 입석낚시터 전경. 연안과 좌대낚시가 모두 가능한 곳이다.

 

 

취재일엔 좌대보다 연안낚시 조황이 앞서
수심은 늦가을부터 거의 변동이 없이 1m 내외를 유지하고 있었다. 밤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입질이 약해 한 마디 정도 깜박거릴 때 챔질을 해야 걸려들었다. 전반적으로 초저녁과 새벽 시간대에 입질이 들어왔으며 아침까지 입질이 이어지다 오전 9시 이후에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취재일에는 좌대보다 연안 조황이 나았다. 좌대에서는 29~32cm급이 주종으로 낚였으며 연안에서는 대부분 허리급 전후로 낚였다. 이 시기에 간혹 4짜급도 낚이는 곳인데 이날 4짜 붕어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 일행 중에서는 상류 좌대에 올랐던 전영민씨가 유일하게 동이 튼 직후에 36cm급 토종붕어를 낚았다. 박동일씨는 “이 겨울에 이렇게 낚싯대를 펴고 붕어 구경하는 것만 해도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입석낚시터에는 본 낚시터 외에 여러 개의 둠벙이 있어 연안낚시를 즐길 포인트들이 많고, 또 대부분 주차하고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할 수 있어 편하다. 저수온기지만 열심히 낚시한다면 하룻밤 2~3수는 무난하다. 미끼는 글루텐 계열의 떡밥이 좋지만 겨울에는 지렁이에도 대물 붕어가 곧잘 낚인다. 접지 좌대를 설치해 놓은 연안낚시 입어료는 1만원이다. 연안에 붙어 있는 방갈로형 좌대는 3만원, 수상좌대는 크기에 따라 7만원~15만원을 받는다. 

 

가는 길 - 중부고속도로 북충주IC에서 나와 우회전한 뒤 하구암리를 지나면 입석낚시터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중앙탑면 용전리 7번지.


■입석낚시터 관리실  043-855-4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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