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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 합천 안금소류지 큰 못 밑의 작은 못을 눈여겨보라
2016년 01월 4579 9275

 

경남 / 합천 안금소류지

 

 

 

 

큰 못 밑의 작은 못을 눈여겨보라 

 

 

김민성 구미, 바람따라 구름따라붕어사랑낚시 밴드 운영자
 


 

▲ “오호, 또 왔습니다.” 제방 우측 끝에 앉아 오전 시간에 연달아 입질을 받은 이명훈씨가  신이 났다.

 

▲ 필자가 낚은 준월척붕어를 펼쳐놓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남  합천군 대양면 안금리에는 안금지와 안금소류지가 상하류로 붙어 있다. 위쪽의 안금지는 5천평 규모의 계곡지이며 아래쪽의 안금소류지는 2천평 규모의 수초가 발달한 평지지지다. 외지인들에게는 계곡지인 안금지가 4짜터로 더 알려져 있고, 안금소류지는 마릿수터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양상이 바뀌었다. 8~9치급이 주종으로 간혹 32~36cm급 붕어가 섞여 낚이던 안금소류지가 2013~2014년 봄과 가을철에 4짜급 붕어를 마릿수로 배출하며 대물터로 급부상한 것이다. 올 가을에도 11월 초부터 현재까지 4짜급 붕어가 꾸준하게 낚이고 있다. 현지 낚시인들은 “안금소류지는 수면적은 작지만 지령이 오래되었고, 예부터 붕어자원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대물붕어가 자주 낚이지는 않았는데, 외래어종이 유입된 것도 아닌데 2년 전부터 4짜급 대물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큰물이 질 때 위쪽에 있는 안금지의 대물 붕어들이 이곳으로 유입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각형의 평지지인 안금소류지는 연안 따라 뗏장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고, 수중에는 말풀이 자라는데 여름에는 마름이 수면을 뒤덮어 낚시가 불가능한 곳이다. 따라서 마름이 삭은 11월부터 이듬해 3~4월까지 주로 낚시를 즐긴다.


안금마을에 사는 김행돈씨의 제보

2014년 가을에는 4짜 붕어가 하루에 1~3마리 꼴로 보름 이상 낚이기도 했는데, 이때 소문 듣고 찾아든 낚시인들로 인해 쓰레기가 쌓이고 논둑이 훼손되자 참다 못한 마을 주민들이 물을 빼면서 호황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물이 차자 11월 초부터 4짜급 붕어가 또 낚이기 시작했다. 합천 중앙낚시 오택권 사장은 “작년 가을 물을 뺐을 때 물이 10%가량 남아 있었는데, 수초가 많고 뻘이 두터운 덕분에 붕어가 살아남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안금지 호황 소식은 안금마을에 사는 김행돈씨가 알려왔다. 그는 합천읍내에서 인테리어업을 하고 있다. 김행돈씨는 마름이 삭고 난 직후인 11월 초 밤낚시를 해보았는데, 준척과 허리급 월척에다 아침에 지렁이 미끼로 41cm 붕어도 낚았다는 것. 그 후 합천에 사는 지인 2~3명과 매일 낚시를 즐기고 있으며 이틀낚시에 한 마리 꼴로 4짜(41~42cm)가 낚여 보름 동안 총 10마리가량 낚았다고 말했다. 김행돈씨는 “밤낚시에도 입질이 자주 오지만 커봐야 월척이고, 4짜급 대물들은 오전 7시부터 두세 시간 동안 잘 낚인다. 미끼는 새우나 지렁이, 옥수수 모두 좋다”고 말했다. 
그 소식을 듣고 나는 11월 17일 오후, 구미에 사는 이명훈, 허철씨와 함께 합천으로 차를 몰았다. 미끼를 구입하기 위해 합천 중앙낚시에 들렀더니 오택권 사장도 안금소류지 호황 소식을 알고 있었다. “합천읍내에서 남쪽으로 10분 거리여서 가깝고, 자원이 많은 곳이어서 봄과 늦가을에 가면 거의 황이 없는 곳으로 날씨가 추워야 씨알이 굵게 낚이고 한겨울에도 얼음만 얼지 않으면 낚시가 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금소류지는 붕어의 체형이 높고 당길힘이 좋은 것이 특징이라고. 그동안 붕어, 가물치만 서식하였으나 올해 배스가 유입되어 10~15cm급이 낚이고 있어 이곳도 머지않아 대물터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금소류지 상류의 안금지는 수심이 워낙 깊어 배수기에 찾아가야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 이명훈씨가 오전 8시경 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무넘기 옆에 앉은 구미의 허철씨가 나은 34cm 월척.

 

▲ 제방 초입에서 바라본 안금소류지 전경.

 

제방에서만 낚시 가능, 논둑 진입 삼가야

안금소류지는 2면이 제방, 2면이 논인 직사각형으로 생겼다. 마을 주민들이 논둑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해 제방에서만 낚시를 할 수 있다. 제방에서는 10사람 정도 다대편성으로 낚시할 수 있었다. 평일이기도 하고 며칠째 계속 겨울비가 내리는 관계로 저수지에는 아무도 없었다. 저수지를 돌며 수심을 체크해보니 발 앞에는 1m, 안쪽은 1.5m 정도로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심을 보였다. 상류 논 쪽으로 수초 형성이 잘 되어 있었지만 제방권 연안도 뗏장수초가 잘 자라 있었다.
허철씨는 제방 끝 무넘기 옆에, 이명훈씨는 제방 꺾이는 모서리, 나는 제방 입구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폈다. 새우, 지렁이, 옥수수를 고루 사용했고 나는 옥수수만 사용했다. 마름은 삭았지만 포인트에 따라 말풀이 많이 남아 있어 바닥에 채비를 내리기 어려운 곳도 있었다. 나는 2.6칸에서 5.6칸까지 다대편성을 하고 겉보리와 옥수수를 섞어 밑밥으로 뿌려주고 밤낚시를 시작했다.
케미를 꺾고 난 직후에 무넘기 쪽에 앉은 허철씨가 첫수에 33cm 월척을 뽑았다. 초저녁 세 시간 동안 잦은 입질에 모두 신이 났다. 세 사람은 개인당 월척 2~3수 포함 7~8마리씩 올렸다. 뗏장수초를 넘겨 세워 놓은 찌에서 대부분 입질이 들어왔다.
자정이 넘어서자 입질이 뜸해졌고, 동이 트고 나서 입질이 재개되었다. 우리는 대물을 기대하며 아침낚시에 집중하였다. 밤낚시보다는 입질이 뜸했지만 김행돈씨 말마따나 밤보다 월척 확률이 높았다. 오전 10시까지 입질이 이어졌고, 도합 10여수의 월척을 낚았다. 4짜급 붕어는 만나지 못했고 32~36cm 월척으로 만족해야 했다.
12월 초 현재도 안금소류지 월척 조황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안금소류지는 주차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주차문제로 농민과 마찰이 잦은 곳이다. 제방에 3대, 도로 위쪽에 2대 정도 주차할 수 있다. 먼저 온 낚시인이 있으면 빈자리를 찾아 논둑으로 진입하다가 주민들과 싸우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안금소류지 내비게이션 주소는 합천군 대양면 안금리 291-2.   

 

■출조 문의  합천 중앙낚시 055-933-2738

 

▲ 제방 입구에 낚싯대를 펼친 필자. 초저녁과 이른 아침에 잦은 입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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