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전남 / 고흥 신양지 참붕어 미끼에 폭풍입질 재작년에 물 뺐단 말, 거짓말 아냐?
2016년 01월 11442 9285

 

전남 / 고흥 신양지

 

 

 

 

참붕어 미끼에 폭풍입질


재작년에 물 뺐단 말, 거짓말 아냐?

 

 

 

허만갑 기자

 


 

▲ "한 마리 또 추가요!" 신양지 무넘기 쪽 중상류의 뗏장수초대를 노려

가장 많은 마릿수 조과를 올린 클럽비바 광주 회원 윤치웅씨.

 

▲ 박현철씨가 2박3일 동안 신양지에서 낚은 9치~월척 붕어들.

도로 놓아준 8치 이하의 붕어들이 이보다 서너 배는 된다.

 

▲ 전라도로 가는 길에 만난 첫눈.

 

▲ 정태봉 원장이 밤에 보트로 일일이 배달해준 치킨.

낚시하다가 고흥읍내까지 가서 사온 정성에 감격.

 

▲ 철수길에 따먹은 홍시. 어릴 적 추억의 맛이었다.

 

 

광주낚시인들에게 물었다.
전라남도에서 붕어자원이 가장 많은 지역이 어디일까요?
… 글씨… 그거이 어디까?
그럼, 전라남도에서 광주꾼들의 발길이 제일 뜸한 지역은 어디일까요?
아따, 고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고흥이제~ 원체 멀어서 큰맘 먹지 않음 가덜 안 혀!

 

▲ 7만6천평의 평지형 저수지인 고흥 신양지.

중상류 전역이 뗏장수초대였고 뗏장수초만 있으면 어디서나 붕어가 낚였다.

 

고흥반도에는 붕어가 많다. 그 이유는 사람 손을 덜 타서 그렇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 고흥군에는 민물낚시인이 없다. 광주 낚시인들은 나주, 무안, 영암, 해남에서도 충분히 손맛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고흥까지 가려 하지 않는다. 고흥 주변의 큰 도시라면 순천뿐인데 순천낚시인들이 커버하기엔 고흥이 너무 넓다.
그래서 고흥군이 수도권 낚시인들의 겨울 원정낚시터로 가치가 크다. 광주에선 최장거리지만 서울에선 해남이나 고흥이나 도긴개긴이다. 이왕 먼 길 나서는 김에 몇 십 킬로미터만 더 밟으면 광활한 고흥호, 해창만수로부터 계매지, 내봉지, 점암지, 호덕지 등 잘 생긴 대물붕어들이 마릿수로 낚이는 일급 낚시터들이 즐비하다. 이 저수지들은 다 겨울낚시가 잘되는 곳이라서 한 곳에서 실패해도 2차, 3차로 안전망이 있으므로 2박3일만 투자하면 꽝 치기가 더 힘든 여건이라 할 수 있다.

 

11월 27일 아침, 비바붕어 박현철씨와 함께 고흥군을 찾았다. 이날 우리는 첫눈을 만났다. 충남 천안부터 전북 남원까지 백설이 하얗게 덮였는데 지리산을 긴 터널로 통과해 나오자 싸락눈 하나 없이 햇빛만 환한 남도 벌판이 눈앞에 펼쳐졌다. 기온은 삽시간에 5도나 올라갔다. 마치 영화에서 보던 공간이동을 한 듯 어안이 벙벙했다.
순천-벌교를 지나 고흥에 들어서는데 4차선 포장도로가 시원스레 뚫려 있다. 20년 전 고흥 녹동으로 바다낚시를 다니던 시절의 꾸불꾸불한 도로와 비교하면 상전벽해. 나로도 우주센터가 들어선 후 고흥엔 유난히 ‘우주’라는 두 글자가 들어간 건물이 많아졌는데, 그중 압권은 ‘우주장례식장’이었다. 왠지 이 장례식장에선 시신을 우주로 쏘아 올릴 것 같지 않은가.
고흥군에 접어들고도 40km를 더 달려 고흥반도의 남쪽 끝 녹동항에 거의 근접한 도덕면소재지에 들렀다. 일단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순천에 거주하는 김중석 객원기자가 강력 추천한 도덕지도 둘러볼 겸 해서였다. 올해 고흥에서 가장 확실한 월척터로 떠오른 도덕지는 최근 내린 비로 수위가 꽤 오른 듯 연안의 낚시자리들이 물속에 잠겨 있었다. 물색이 좋아서 금세라도 붕어가 낚일 것 같았지만 물가에서 보트를 내릴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결국 원래 목적지로 생각했던 도덕면 신양리의 신양지(7만6천평)로 가기로 했다.
이곳에 오면 늘 식사하던 경성식당이 문을 닫았기에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한옥식당으로 가보라’고 한다. 7천원짜리 백반을 시켰는데 해물을 주재료로 한 모든 반찬이 신선하고 다 입에 맞았다. 2박3일간 우리는 여기서 두 끼를 더 시켜먹었다.
겨울 해는 짧아서 밥 먹고 나오니 벌써 어두워진다. 부랴부랴 신양지로 가서 보트를 펴고 상류 뗏장수초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만수에서 50cm쯤 빠져 있고 물색은 좋았다. 옥올림채비에 새우를 달아 뗏장 사이로 툭툭 던져 넣었다. 수심은 상류권 전역이 1.5~1.7m로 비슷했다. 8년 전에 왔을 때는 상류 연안에 갈대와 부들이 빽빽했는데 준설작업을 하느라 다 걷어냈다고 한다. 대를 다 펴기도 전에 맨 오른쪽 찌가 솟아서 옆으로 끌려간다. 챔질하면서 준척급을 예상했는데 에게? 6치짜리가 올라온다. 헐~

 

▲ 현장에서 채집한 참붕어. 손가락만 한 큰놈을 끼워도

덥석덥석 받아 물 만큼 붕어들의 식성이 좋았다.

 

▲ "빵 좋고 힘 좋은 신양지 월척입니다." 윤치웅씨와 박현철씨.

 

▲ 지렁이로 월척을 낚은 구교동씨. 펜싱 선수였던 그는 아시아 최초의 메달리스트다.

 

▲ 강인한 체구를 뽐내는 신양지 월척붕어. 입이 커서 입질이 시원하고 꼬리자루가 넓어 추진력이 대단했다.

 

파상공세였다. 여섯 대를 관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입질이 쏟아졌다. 그러나 절반은 6~7치급이라 낚는 족족 방생. 찌맛과 손맛은 기가 막혔다. 아니, 이놈들은 뭘 먹고 자랐기에 이렇게 힘이 좋은 거야? (뭘 먹고 자란지는 다음날 알게 된다.)
입질은 많이 받았는데 9치 이상만 살림망에 담다보니 저녁 9시까지 겨우 3마리 담았다. 박현철씨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내 자리보다 씨알이 한결 나아서 대여섯 마리 키핑한 듯하다. 이렇게 마릿수 손맛을 본 게 언제였던가. 배스가 유입된 지겨운 대물터에 익숙해져서 이제는 이런 마릿수 재미가 오히려 낯설다. 오염되지 않은 우리 토종 생태계는 이렇게 풍성한 것을….

 

다음날, 광주에 있는 클럽비바 회원들이 찾아왔다. 윤치웅씨가 “15년 만에 고흥에 와본다. 무려(?) 100킬로를 밟아왔다”고 너스레를 떤다. 400km를 달려온 우리 앞에서 과연 할 소리? 낚시꾼으로서 축복받은 땅에 산다 이거지~.  윤치웅, 구교동씨와 함께 온 정태봉씨는 성형외과 의사다. 원래 대전에 있다가 맘껏 낚시하려고 광주로 병원을 옮겼다고 한다. 평일에도 퇴근하고 저수지로 가는 극성꾼인데, 박현철씨의 광팬이어서 그가 나오는 낚시방송은 빼놓지 않고 본다고. 광주에만 갔다 오면 박현철씨의 얼굴이 젊어져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정 원장님의 관리의 손길이 있었음을 이날 알았다.
생각 외로 아침에는 입질이 뜸했고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소나기 입질이 들어왔다. 이날은 현장채집한 참붕어를 미끼로 썼더니 씨알이 한결 굵었다. 채집망을 담그자 낮에는 참붕어가 바글바글 밤에는 새우가 우글우글 들어왔다. 이토록 먹을 게 많으니 붕어들이 살찌고 힘이 좋을 수밖에. 재작년에 저수지 물을 완전히 빼고 물고기를 몇 트럭이나 건져갔다는 사실도 여기 와서야 알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붕어는 여전히 많으니 고갈됐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일요일 아침까지 중상류 뗏장수초대를 누비며 보트낚시를 한 결과 8치 이상으로만 전원 20~30마리씩 낚았다. 이래서 고흥, 이래서 신양지를 찾는구나 확실히 깨달았다. 그중 월척은 도합 10마리 정도였고 다 턱걸이 수준이었다. “30센티 중후반급도 많이 있는 곳인데 아직은 잔챙이들이 너무 설치네요. 더 추워지면 씨알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박현철씨는 말했다.
   
취재협조
비바붕어 031-317-6806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