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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익산 용화지-5짜보다 우람한 47cm 붕어
2016년 02월 10769 9317

전북/익산 용화지


 

5짜보다 우람한 47cm 붕어

 

 

원주완 객원기자, 닉네임 합기

 

올 겨울은 1973년 이후 42년 만에 가장 더운 12월로 기록됐다. 평년 기온인 1.5도보다 2도 높은 3.5도를 기록해 얼음낚시는 엄두도 못 내던 크리스마스 연휴, 박현철 프로와 호남원정을 떠나기로 했다. 그런데 출발 전 경북 경산의 장병률씨에게서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경산 한제지에서 사짜가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며 빨리 내려오라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일찍 출발하여 한제지에 정오쯤 도착했다. 한제지는 겨울낚시 패턴과는 정반대 현상으로 붕어가 낚이고 있었다. 초저녁부터 밤에 입질이 들어오고, 지렁이보다는 옥수수에 붕어가 낚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12월 25일은 밤새 달빛이 눈부신 보름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단 한 번의 입질도 보지 못했다. 보트와 노지에서 모두 조황이 없는 상황이라 철수를 결정하고, 전북 익산 용화지로 이동했다.

 

  ▲12월 27일 오전 11시, 지렁이 미끼로 47cm 붕어를 낚아 2박3일 원정의 대미를 장식한 필자.

  ▲용화지 우안 용화리가든 앞에 자리 잡은 낚시인.

   ▲47cm 붕어 계측 장면. 빵이 너무 커서 뜰채에 담는 순간 5짜라고 생각했다.

  ▲용화리가든 앞에서 제방 쪽을 바라본 풍경.

  ▲이한민씨가 1월 3일 아침 9시에 보트낚시로 올린 43cm 붕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호수에담긴세상 박승윤 회원이 낚은 39cm 붕어.

 

경산 한제지에서 뺨 맞고 익산 용화지로

용화지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용화리에 위치한 4만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인근에 위치한 왕궁지와 함께 익산을 대표하는 대물낚시터로 유명하다. 낚시잡지에도 자주 소개되는 곳으로 특히 배스와 블루길 성화가 줄어드는 동절기에 낚시가 잘되는데 나는 그간 한 번도 용화지에서 낚시를 해보지 못했다.
블루길 때문에 가을까지는 대부분 옥수수를 사용하나 지금은 블루길이 잠잠하고 붕어들의 소화력이 약해져 지렁이와 글루텐을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만수위 대비 1.5m 빠진 상태. 낚시는 1.5~2m권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저수지에 도착하자 보트는 한 대도 없고, 가든 앞 노지꾼들이 저녁낚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호수에담긴세상 회원 박승윤(피로스)씨가 39cm의 붕어를 낚아 기대감이 더 상승하였다.
박현철 프로가 먼저 저수지에 진입하며 한 곳을 지정해주었다. 그곳은 가든 앞 곶부리에서 20m 떨어진 1.5m~2m 수심에 말풀이 자라고 있는 곳이었다. 잔잔한 수면 위에 케미라이트를 밝히고 올킬채비의 긴 목줄(25cm)엔 지렁이, 짧은 목줄(20cm)엔 옥수수를 달고 낚시를 작했다. 그러나 낚시 시작 2시간 후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박현철 프로는 바람을 피해 건너편 곶부리 안쪽으로 이동하였고 나는 끝까지 바람과 싸우며 낚시를 하였지만 결국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밤 11시경 연안으로 옮겨 아침까지 취침하였다.

 

오전 11시에 받은 첫 입질에 숨이 턱

아침 7시, 바람은 계속 불고 있었다. 그래도 날이 밝아 사물이 보이기 시작하니 어둠속에서 느꼈던 바람의 강도보다는 약한 바람으로 느껴졌다. 어제 저녁의 큰 기대감은 사라졌지만 혹시 모를 대물을 바라며 다시 포인트로 진입하였다. 어제보다 약간 곶부리 방향으로 좀 더 이동하여 낚시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기온이 영하 4도로 떨어져 어젯밤에 접어놓은 낚싯대들이 얼어서 빠지질 않았다. 급한 마음에 낚싯대 속으로 물을 부어 넣으며 낚싯대를 뽑아 찌를 세웠다. 왼쪽은 수심이 1.3m, 오른쪽은 수심이 1.8m 나왔다. 해가 뜨면서 찌들이 수면에 반사되는 햇볕 속으로 사라져 찌 보기가 어려웠다. 25cm가 넘는 블루길들이 붕어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손맛을 보여주며 올라왔다. 몇 번의 블루길 입질을 받고 난 11시경 4.6칸 찌가 세 마디 상승해 있는 것을 보았다. 항상 남들에게는 “해결사 올킬채비는 늦게 챔질해야 바늘 걸림이 정확히 된다”고 설명하면서 정작 내 자신은 나도 모르게 빠른 챔질로 헛챔질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특히 대물터에서 며칠간 찌의 움직임을 보지 못하던 상태에서 입질을 받으면 나도 모르게 순발력이 발동해 빠르게 챔질하고 허탈해 하곤 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꼭 찌의 몸통까지 보고 챔질하자고 다짐했다. 천천히 천천히를 외치며 의자에서 등을 서서히 떼며 두 손으로 낚싯대를 잡으며 “더더더”를 외치는 순간 찌 몸통이 보이기 시작했다.
순간 강력하게 챔질하였다. 처음엔 좀 큰 붕어구나. 사짜 턱걸이 정도?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붕어의 힘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한참을 끌어 올리려 했지만 붕어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얼굴이 수면으로 올라올 쯤 되면 왼쪽으로 처박으며 도망가고 다시 얼굴을 볼 쯤 되면 오른쪽으로 도망가고… 마지막에는 보트 밑으로 처박으며 폴대를 감으려고 했다. 순간 사짜 초반은 넘고 후반급임을 느꼈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는 탄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노지에서 구경하고 있던 낚시인들이 “큰 붕어 처음 잡아보세요?”라며 웃기 시작했다. 2년 전 영암 학파2호지에서 48.3cm를 낚았을 때도 이처럼 강력한 힘을 느끼지 못했기에 슬슬 오짜의 기대감이 상승했다. 드디어 붕어가 수면으로 떠오르는 순간! ‘오짜다!’를 외쳤다. 올 한 해 음성 소이지와 군산 강정지에서 50.2cm, 51.7cm 두 번의 오짜붕어를 직접 촬영한 바 있지만 이처럼 우람하지는 않았기에 오짜라 확신하였다. 뜰채 속으로 붕어를 조심스럽게 담아 한 손으로 들려는데 뜰채는 1cm도 들리지 않았다. 너무 무거워 낚싯대를 세우고 두 손으로 뜰채를 들어 계측자에 올렸다. 
그런데 체고는 높고 빵은 무지막지하게 크지만 길이가 짧았다. 아쉽지만 꼬리가 47cm를 넘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 클럽비바에서 오짜조사가 두 명이나 나왔기에 나도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 하지만 이 겨울에 이런 붕어를 만나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후기
용화지에서는 사짜가 계속 출몰하고 있다. 그날 연안에서 낚시를 했던 이한민씨는 내가 보트에서 대물붕어를 낚는 것을 보고 다음날 바로 속공탱크보트를 구입, 1월 2일에 출조하여 3일 아침 9시경 43cm 붕어를 낚았다. 그리고 그날 중상류에서 보트낚시를 한 인천 낚시인은 사짜를 6마리나 낚았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 후 주중에 출조한 조사가 밤낚시에 두 마리의 사짜를 낚았다는 말도 있다.

 


 용화지 낚시 팁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 모두 사용하라!
붕어가 나온 자리에 몰려 낚시하기보다는 멀리 떨어져 조용히 낚시하라!
밤낮 모두 입질이 들어오지만 오전 9~12시에 초집중하라!

 


맛집

 

용화리가든의 옻닭백숙

 

용화지 연안에 있는 용화리가든은 직접 키운 촌닭(토종닭)으로 만든 백숙이나 닭복음탕이 일품이다. 특히 3~4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옻닭백숙(4만5천원)을 강력추천!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식당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가든에서 손수레도 제공해주므로 물가로 짐을 나르기도 편리하다.
전화 063-835-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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