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전남/나주 석산수로-겨울밤낚시 짜릿한 대물 승부처
2016년 02월 7658 9321

전남/나주 석산수로


 

겨울밤낚시 짜릿한 대물 승부처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12월 25일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권영수씨(닉네임 태공)가 전남 나주 시내에서 가까운,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수로에서 대물붕어가 호황을 보인다는 낭보를 전해왔다. 걸면 대부분 허리급이라는 말에 마음이 동했다. 이 수로를 현지 낚시인들은 석산수로라고 부른다고 했다. 석산이란 지명은 수로 바로 옆에 있는 돌산에서 따왔는데 오래전에 돌을 채굴한 곳으로 주변 길도 석산길로 불리고 있으며 신주소 지명도 ‘석산길 00번지’로 되어 있다.
권영수씨는 “작년 이맘때 광주에 사는 지인에게 소개받고 밤낚시를 해 모두 12마리를 낚았는데, 전부 월척이었고 최고 큰 씨알이 41센티였다”고 말했다. 석산수로는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봉황천의 한 줄기인데, 석산수로 둑 너머에는 수십만 평 규모의 강변저류지(낚시금지)가 있다. 석산수로는 나주호, 송현지와 물길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의 막대한 대어자원이 어떤 경로로 언제 조성되었는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했다.

 

  ▲석산수로의 월척붕어. 걸면 대부분 월척이다.

  ▲석산수로 하류에 자리잡은 권영수씨가 찌를 바라보고 있다.

  ▲광주에서 온 박경수씨가 글루텐 미끼로 낚은 월척붕어.

  ▲권영수씨가 밤낚시에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미끼는 지렁이를 썼다.

  ▲서리가 내려앉은 낚싯대.

  ▲기자와 동행한 전재홍(백파회 회장)씨가 새벽 1시경 자리를 뜨지 않고 붕어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한 수 했습니다. 밤 샌 보람이 있네요.” 전재홍씨.

 

폭 15m의 좁고 긴 수로

나는 12월 28일 오전 10시경 인천에 사는 전재홍씨(백파낚시회 회장)와 만나 권영수씨가 보내준 내비게이션 주소(나주시 영산동 965)를 찍고 나주로 향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고창담양간고속도로를 번갈아 탄 뒤 광주시 외곽도로를 지나 4시간 운전 끝에 목적한 석산수로에 도착했다. 광주시내를 지날 때 출퇴근시간이나 출근시간과 맞물릴 경우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무안IC를 이용하면 거리는 멀어도 시간은 단축될 것으로 보였다.
수로가 나주 시내에 인접해 있다는 말에 자연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수로 양쪽으로 높은 둑이 있어 시내는 보이지 않았다. 더군다나 높은 둑이 북풍을 막아주어 웬만한 바람에도 편안하게 낚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배수장에 가까운 하류의 폭은 15m 정도 되었으며 상류로 갈수록 조금씩 좁아지는 형태를 보였다. 낚시가 가능한 구간은 배수장에서부터 상류로 1km다.
낮에 짬낚시를 나온 단골낚시인의 말로는 “지난 10월부터 11월 초까지 한 달 동안 마릿수가 쏟아져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 당시 우리는 출조 때마다 낮낚시에 개인당 10마리 이상씩 낚았는데 대부분 월척으로 준척 보기가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배스와 블루길 성화가 심한 여름에는 잘 찾지 않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찾기 시작한다고 했다. 겨울에도 얼음이 잘 얼지 않아 겨우내 물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영산강과 물길이 연결되어 있지만 평소에는 배수장 수문이 굳게 닫혀 있어 영산강물은 유입되지 않는다. 오히려 상류 쪽에 있는 월산지, 송림지, 송현지, 나주호와 물길이 이어져 있어 이곳에서 어자원이 유입되고 “물이 깨끗해 이곳에서 낚은 붕어는 집에 가져가 고아먹는다”고 했다.

 

가을엔 낮, 겨울엔 밤에 호황?

우리가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 권영수씨는 좀 늦을 것 같다고 전화를 했다. 그는 “겨울철에는 배수장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는 게 좋다. 폭이 제일 넓고 뒤쪽에는 공터가 있어 대형 텐트도 칠 수 있다.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할 수 있어 편할 것이다. 가능하면 긴 대로 건너편 연안에 붙이는 게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미끼는 낮에는 블루길 때문에 옥수수나 글루텐이 좋고 밤에는 지렁이가 좋다”고 말했다.
전재홍 회장은 공터 앞에, 나는 상류 쪽으로 떨어져 다대편성을 했다. 그런데 영상의 날씨를 보이다가 하필 우리가 도착한 날부터 사나흘 동안 영하로 떨어진다는 기상예보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권영수씨는 저녁 7시가 넘어서 새로 구입했다는 캠핑카에 부인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인사를 나누고 저녁식사를 한 뒤 권영수씨는 작년에 손맛을 봤다는 자리에 앉아  장대 위주로 다대편성을 했다. 권영수씨는 “이곳은 수로인데도 밤낚시가 잘 된다. 이곳에 사는 낚시인들은 낮낚시만 된다고 말들을 하는데 나는 오히려 낮보다 밤에 더 잦은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상예보처럼 초저녁부터 기온이 뚝 떨어졌고, 보온장비 없이는 버티기 힘들었다. 우리는 새벽 1시까지 버티다 추위와 잠을 참지 못하고 텐트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새벽 5시경 전 회장의 목소리에 잠을 깼다. “조금 전 일어나 자리로 나가보니 낚싯대 세 대가 서로 엉켜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그중 붕어 한 마리가 바늘에 걸려 있었는데, 끌어내는 도중 놓치고 말았다. 삼십육칠센티는 충분해보였는데 아깝다”고 말했다.
얼른 일어나서 오전낚시에 집중했지만 이상하게도 낮에는 블루길만 낚였다. 오전 10시경 광주에서 두 사람이 찾아왔는데 그들 역시 오후 3시까지 낚시를 하다 입질이 없자 돌아갔다. 그중 한 사람은 “이곳에서는 다른 미끼는 듣지 않고 흰색 글루텐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오후에 잠시 눈을 붙이고 어둠이 내릴 때 일어나 저녁을 먹고 케미불을 밝혔다.

 

  ▲높은 둑방 위에서 내려다 본 석산수로 하류 전경. 멀리 배수장이 보이고 그 뒤로 영산강이 흐른다.

  ▲“이 녀석이 석산수로 월척붕어입니다.” 밤 10시경 입질을 받은 권영수씨가 활짝 웃고 있다.

  ▲수로 폭이 좁은 상류의 낚시자리. 이곳에서는 입질이 없었다.

  ▲ 블루길이 겨울철에도 성화를 부렸다.

  ▲전재홍씨가 준비한 다양한 미끼. 밤에는 지렁이, 낮에는 글루텐떡밥이 효과적이었다.

 

영하로 떨어진 밤낚시에 대물 습격

둘째 날 밤은 전날보다 더 추웠다. 그런 속에서 밤 9시경 권영수씨가 4.8칸 대 지렁이 미끼로 34cm 붕어를 낚았다. 어제는 꿈쩍도 않더니 날씨가 더 추워져서야 낚이다니! 전 회장과 나는 마지막 밤이라 꼬박 새기로 했다. 권영수씨는 12시에 차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고, 나와 전 회장은 히터에 의지한 채 버텼다. 자정이 지나자 연안을 따라 살얼음이 끼기 시작했다. 추위가 정점을 이룬 새벽 2시경(어제 채비를 엉망으로 만들어놨던 그 시간이다) 전 회장이 입질을 받았는지 첨벙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손에 쥐어진 붕어는 34cm였다.
“추위 속에 버틴 보람이 있네. 날씨는 추워도 입질은 시원하게 올라오네”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 뒤에도 또 한 번 입질을 받아 챔질을 했는데 낚싯대가 얼어서 그런지 그만 초릿대 끝이 부러지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 같은 시각 상류 쪽에 앉았던 나에게도 딱 한 번 입질이 왔지만 허망하게도 8치급이 낚였다.  
날이 밝자 전날 왔던 광주 낚시인 3명이 다시 찾아왔다. 미끼는 글루텐을 사용했는데, 오전 9시와 10시경 한 시간 간격으로 한 마리씩 월척붕어를 올렸다. 우리가 노릴 땐 그렇게 낚이지 않더니….  물속 붕어 마음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우리는 오전낚시를 마치고 철수했고 권영수씨는 하루를 더 낚시했는데 역시나 “낮에는 입질을 받지 못했고 새벽 1시경과 3시경에 각각 33, 35cm 두 마리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가는길 광주외곽도로(제2순환로)와 나주 방면 13번 국도를 차례로 갈아타고 나주시내까지 간다. 나주시청 앞을 지나 영산대교를 건넌다. 건너자마자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좌회전 신호가 없어 P턴을 한 뒤 다리 아래를 지나 시내를 벗어나면 영산배수장이 나오고 배수장 건물을 끼고 내려가면 취재팀이 낚시한 자리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나주시 영산동 967(영산배수장)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