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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합천 두사리둠벙-농번기엔 낚시금지, 겨울~초봄 월척터
2016년 02월 5081 9323

경남/합천 두사리둠벙


 

농번기엔 낚시금지, 겨울~초봄 월척터

 

 

김민성 구미, 바람따라구름따라 붕어사랑낚시 밴드 운영자

 

경남 합천군 율곡면 두사리 마을 옆에 위치한 두사리둠벙은 겨울철 낚시터다. 사면이 모두 논으로 둘러싸여 농번기에는 농부들이 진입을 못하게 막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수가 끝난 후부터 이듬해 초봄 사이에만 찾아 낚시를 즐긴다.
1천5백평의 아담한 두사리둠벙은 오래전부터 낚시를 해오던 곳이지만 대구의 일부 낚시인들에게만 알려져 있으며 합천 낚시인들은 주민과의 마찰 때문에 잘 찾지 않는다고. 이곳을 소개한 합천 중앙낚시 오택권 사장은 “인근에 수로가 만들어지기 전 물이 귀할 때 농사를 짓기 위해서 만들어진 곳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둠벙 안에서 샘이 솟기 때문에 언제나 수량이 풍부하고 겨울철에도 얼음이 잘 얼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부들, 말풀, 마름, 뗏장 등 다양한 수초가 분포해 있어 붕어 서식 여건이 좋다. 또한 바로 옆에 있는 황강과 물길이 연결되어 있어 큰물이 질 때 강붕어가 올라붙어 어자원도 풍부하다. 붕어, 잉어, 가물치가 서식하며 최근에 배스도 황강에서 들어왔는지 간혹 낚이고 있다고 했다. 4월부터는 수초가 전역에 번지기 시작하고 11월 말이 되어서 수초가 어느 정도 삭기 시작하는데, 어차피 여름철에는 낚시도 잘 되지 않는다. 특히 도로변 쪽에 있는 마늘밭 앞 연안은 겨울에도 낚시를 제한하고 있다.
오택권 사장의 말에 따르면 “두사리둠벙의 매력은 결빙이 잘 되지 않고 준월척 붕어가 꾸준하게 낚여 겨우내 손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2월 한 달 조황이 제일 좋은 편이며 그 뒤 벼농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꾸준한 조황을 보인다. 붕어 씨알은 잔챙이부터 4짜급까지 서식하며 겨울철에 낚이는 씨알은 28~38cm 사이가 주종. 내가 두사리둠벙에서 2005년 12월 말경에 48cm 붕어를 낚은 바 있다. 4년 전에는 낚시인들이 버린 쓰레기와 논둑 훼손을 이유로 마을주민들이 물을 빼고 낚시를 금지한 적도 있다”고 했다.

 

  ▲도로변에서 바라본 두사리둠벙 풍경.

  ▲필자가 밤낚시에 낚은 마릿수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25~36cm 씨알이었다.

 

  ▲두사리둠벙을 상류에서 촬영한 모습. 취재일 비교적 따뜻한 날씨 속에 낚시인들이 낚시를 즐겼다.

  ▲대에서 출구조한 이규현씨가 밤낚시 조과 중 굵은 씨알을 골라 보여주고 있다.

  ▲취재일 필자가 사용한 다양한 미끼.


옥수수, 글루텐에 밤새 찌올림

크리스마스 아침에 경북 구미를 출발, 10시경 합천 두사리둠벙에 도착했다. 인근 마을에 산다는 주민 몇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둘러보는데 이날 낮 기온이 13도로 높아 겨울햇살에 땀이 났다. 현지인 말로는 “오전부터 밤 10시까지 낚시를 하면 9치부터 월척까지 10여수는 무난하게 낚는다. 그런데 오늘은 조황이 신통치 않다”고 했다.
도로 건너편 곶부리에 자리를 잡았다. 발 앞에는 부들이 자라 있고 수심은 1~1.5m로 적당했다. 수중에는 말풀이 자라고 있었으며 삭은 수초로 바닥은 지저분한 편이었다. 대편성을 마치니 오후 2시가 되었는데 지렁이를 써보았더니 입걸림이 제대로 되지 않는 작은 붕어들이 쉴 새 없이 덤벼들었다.
합천 쪽은 새우, 지렁이 등 생미끼도 좋지만 그동안의 경험상 글루텐, 옥수수에 씨알이 굵고 조황도 더 좋았다. 그래서 미끼를 바꿔봤는데 오후 4시경 3.2칸대에 옥수수 미끼로 9치 붕어를 낚았다. 날이 어두워지자 준척붕어의 입질이 잦아졌고 밤 10시까지 9치부터 34cm 사이의 붕어가 심심치 않게 낚였다. 그러나 밤이 깊어지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새벽까지는 이렇다 할 입질을 받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9시경부터 입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4.4칸대 옥수수 미끼에 31cm 붕어가 한 마리 낚였다. 아침이 되니 어젯밤에 돌아갔던 낚시인들이 다시 왔다. 밤을 꼬박 샌 까닭에 아침 햇살을 쬐니 잠이 쏟아지는데 대구의 이규현씨가 전화를 했다. 합천 소류지에 있다고 말하니 바로 달려온다며 하루만 더 같이 낚시를 하자고 한다.
오후 3시경 이규현씨가 도착해 나를 깨웠다. 이규현씨는 15년 전에 여기서 낚시를 해봤다고 했다. 그는 수심이 가장 깊은 제방 쪽(실제로는 논둑인데 수심이 깊고 폭이 넓어 제방처럼 보인다) 중간 지점에 자리를 잡았다. 이규현씨가 해준 따뜻한 밥과 김치찌개를 먹으며 피로를 풀고 둘째 날 밤낚시를 시작했다. 케미를 꺾은 직후 이규현씨의 옥수수 미끼에 입질이 먼저 왔다. 9치급 붕어였다. 입질도 시원하고 붕어도 예쁘다며 좋아한다. 밤 8시경 필자의 3.2칸 글루텐 미끼에 찌가 깜박 하더니 이내 밀어 올린다. 강한 저항에 손맛이 좋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36cm였다. 피로감이 싹 가시는 것 같다, ‘하루 더 하길 잘했네.’
어젯밤보다 출발이 좋다. 그 후 이규현씨는 시간당 한 마리 꼴로 계속 낚는다. 그런데 15cm 붕어도 나왔다가 30cm급 턱걸이 붕어도 나왔다가 씨알이 들쑥날쑥이란다. 그에 반해 필자의 자리에서는 잔챙이 붕어는 덤비지 않았지만 입질은 뜸한 편이었다. 우리는 다문다문 이어지는 입질에 긴긴 밤을 지루함 없이 보냈다.
밤을 꼬박 새고 아침에 이규현씨 자리에 가보니 잔챙이부터 최고 35cm까지 20마리 낚아놓고 있었다. 사진 몇 장 찍고 나니 바람이 불어도 너무 분다. 더 이상 낚시를 하기에는 무리인 듯하여 종량제 봉투에 주변 쓰레기를 깨끗이 담고 집으로 향했다.  

■문의  합천 중앙낚시 055-933-2738

 

가는길 합천시내에서 갈 경우 쌍림면 방면 33번 국도를 타고 5분 정도 가다 율진교차로에서 우회전한다. 1034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영전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한다. 율곡면을 지나 첫 삼거리인 낙민삼거리에서 또 좌회전. 1.2km 가다 두사리 마을 쪽으로 농로를 타고 진입하면 마을 직전 우측에 둠벙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율곡면 두사리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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