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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낚시/포항 영일만-볼락, 대구, 참가자미 삼파전
2016년 02월 5364 9329

배낚시/포항 영일만


 

볼락, 대구, 참가자미 삼파전

 

 

유영택 멋진인생 대표

 

요즘 포항 영일만신항에서는 철따라 삼치, 부시리, 농어, 대구, 고등어, 볼락, 열기, 가자미, 광어, 오징어를 대상으로 하는 선상낚시가 성행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장호항, 임원항에서 나가던 대구지깅 출조가 최근에는 포항의 영일만신항에서도 시도되면서, 큰 도시와 가까운 포항으로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다.
한창 연말연시 분위기에 젖어든 지난 12월 중순경 포항 영일만신항에서 태창호라는 낚싯배를 운영하고 있는 포항 대구낚시 김정수 선장의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신발짝 크기의 볼락 어군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는 얘기와 더불어 탐사출조 사진 몇 장을 보내왔다. 정말 엄청난 크기의 왕볼락들이 쿨러에 가득 들어차 있었다. 포항 인근 해역은 볼락루어낚시 붐이 일어나던 2006~2007년부터 볼락터로 명성을 떨쳤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뚜렷한 조황 소식이 들리지 않았는데,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었다.

 

  ▲태창호 막내선장 김경영씨가 큼직한 대구를 걸어 올려 보여주고 있다.

  ▲볼락구이

  ▲대구탕

  ▲참가자미회무침

  ▲배가 노란 참가자미. 겨울에 회맛이 일품이다.

  ▲영일만신항 앞에 있는 영일만신항방파제. 3km가 넘는 길이로 전국 최대 규모의 방파제낚시터로 꼽힌다.

 

채비 내리자마자 왕볼락이 퍽퍽
12월 19일 오전 7시경 영일만신항에서 출항 후 약 5분 정도 달렸을까? 이내 배를 멈추고 낚시가 시작되었다. 낚시방법은 민물새우를 미끼로 한 선상외줄낚시였다.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수심 18m로 채비가 내려지자 선수, 선미를 가리지 않고 볼락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올라왔다. 크기 또한 대부분 25cm를 훌쩍 넘기는 신발짝 크기였다. 적게는 한 마리에서부터 많게는 여섯 마리까지 한 번에 낚아 올리는 낚시인들도 있었다. 낚시인마다 이런 상황이 믿기지 않은 듯 볼락이 올라올 때면 “우와~ 우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볼락의 성장은 1년생이 8~9cm, 2년생이 13cm, 5년생이 19~20cm로 자란다고 하니 현재 낚이고 있는 25cm 이상 35cm에 이르는 크기는 얼마나 대단한 녀석들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볼락외줄낚시에 사용된 낚시장비는 외줄전용 낚싯대에 소형 전동릴 또는 베이트릴, 스피닝릴등 비교적 얕은 수심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조합으로 낚시가 가능했다.
태창호 김정수 선장은 “최근 3년 정도 볼락 조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겨울 볼락은 그 어느 해보다 씨알이 굵습니다. 낚시는 1월 중순경까지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는 산란을 해야 하니 낚시를 하면 안되겠죠?”라고 말했다. 이날 동행 출조한 바낙스 프로스탭 박재범씨 역시 해마다 겨울철이면 포항을 찾아 볼락루어를 즐기지만 이런 조황을 만난 건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10시쯤 되자 낚시인마다 준비해온 쿨러가 씨알 굵은 왕볼락으로 가득 채워졌다.

 

오후에는 가자미낚시로 입맛 만족
영일만신항에서 출항하는 낚싯배는 종일 낚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오전, 오후 출조로 나뉜다. 이날은 오전에는 볼락외줄낚시, 오후에는 가자미낚시가 잡혀있었다. 경주에서 온 낚시인들과 동행했는데, 회사 야유회차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흔히 도다리낚시로 불리지만 이 낚시에선 도다리가 아니라 뱃살이 노란 참가자미들이 주로 낚였다. 낚시방법은 볼락낚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가지바늘마다 가자미가 물고 올라올 때는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졌다. 쉽고 간단한 낚시여서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야유회삼아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듯했고, 맛있는 참가자미회를 즉석에서 먹을 수 있어 더 좋았다.

 

대보 앞바다의 왕대구들
다음 날엔 대구지깅 탐사 출조를 나섰다. 지난해 봄, 미터급 왕대구를 마구 토해내며 명실상부 대구지깅 낚시터로 급부상한 포항 대보 앞바다의 겨울 시즌을 탐사해보기로 한 것이다
영일만신항에서 약 한 시간 이동해서 수심 90~120m의 대구 포인트에 도착했다. 박양호 바낙스 기획팀장은 비교적 가벼운 채비를 활용한 슬로우지깅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태창호 김정수 선장은 낚시점에서 자작으로 만든 400g의 추로 된 지그가 잘 먹힌다고 했다.
낚시가 시작되자 선장의 얘기처럼 둥근 모양의 추로 된 지그에 대구의 입질이 활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슬로우지깅을 시도하던 박양호씨도 추로 된 자작 지그를 활용해보았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입질이 찾아들었다. 낚싯배에 승선한 낚시인 전원이 대구를 낚아 올린 호황을 만끽했다. 낚여 올라오는 대구의 크기 역시 70~80cm로 준수한 씨알이었지만 내심 1m가 넘는 기록적인 왕대구의 출현을 기대해 보았다.
오후 철수를 앞두고 어느 정도 마릿수 조과를 올린 박양호씨는 입질이 뜸해진 틈을 타 인치쿠를 활용한 라이트태클로 대구를 노렸다. 예상은 적중했다. 입질이 뚝 끊긴 상황 속에서 인치쿠로 예민한 대구의 입질을 받아낼 수 있었다. 낚시는 본인이 생각한대로 입질이 찾아들었을 때의 기쁨이 아주 크다. 낚인 물고기의 크기에 상관없이 그 기쁨은 배가된다.
이틀간의 조과는 정말 대단했다. 낚은 물고기로 상을 차리니 이런 진수성찬은 다시 없을 듯했다. 볼락은 살이 달고 고소해서 구이, 회, 매운탕 요리 재료로 일품이었고, 가자미 역시 회무침, 물회 재료로 각광받으며 대구는 무, 소금을 넣고 끓인 맑은탕이 으뜸이다. 
취재협조 바낙스, 다미끼, 영일만신항 태창호 010-5418-3970

 

  ▲참가자미를 낚은 김경영씨.

  ▲“볼락이 활짝 폈습니다!” 씨알 좋은 볼락으로 손맛을 본 박양호씨.

  ▲김판규씨가 대구를 히트해 파이팅하고 있다.

  ▲해가 지기 직전 볼락의 입질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바쁘게 움직이는 낚시인들.

  ▲윤병규씨가 30cm급 왕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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