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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배의 탐라도 재발견 ②-범섬의 숨은 진주 웃십자 & 알십자
2016년 02월 3344 9343

이승배의 탐라도 재발견 ②


 

범섬의 숨은 진주 웃십자 & 알십자

 

 

이승배 G-브랜드 필드테스터, 제로FG 홍보위원

 

2016년 새해를 맞아 조우들과 함께 범섬을 찾았다. 범섬은 벵에돔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하고 대물급이 자주 출몰하는 섬이다. 북쪽으로는 콧구멍과 대정질, 서쪽으로는 새끼섬, 남쪽으로는 큰굴코지, 큰굴안통, 물각, 남쪽직벽, 남편서코지, 홍합여, 괴엄댕이가 유명하며 동쪽으로는 범섬에서 유일하게 카고낚시가 활성화된 동모 포인트가 있다.
이번에 필자 일행이 찾은 곳은 웃십자와 알십자 포인트이다. 동쪽의 동모 포인트 위쪽에 나란히 있는 두 포인트는 중간에 있는 골창에 소나무가 묘하게 가로질러져 있고 그 형태가 바다에서 봤을 때 십자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웃십자의 웃은 위쪽을, 알십자의 알은 아래쪽을 의미한다. 범섬에 이런 이름의 포인트가 있었나 하고 의아해하는 낚시인들도 많을 것이다. 이 두 곳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낚시 요령도 복잡하고 어렵다. 조류 방향이 수시로 바뀌어 그때마다 채비에도 잦은 변화를 줘야 하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바라본 범섬 포인트. 맨 우측의 두 개의 굴이 콧구멍이다. 

  ▲필자가 낚아낸 벵에돔들. 

  ▲필자가 알십자 포인트에 올린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 

  ▲알십자 포인트에 내린 낚시인들이 벵에돔을 노리고 있다. 멀리 뒤쪽에 낚시인들이 선 자리가 웃십자 포인트다. 

 

멀리 흘릴 때는 잠길찌로 7~8m 수심 공략
연이어 있는 이 두 포인트는 발밑 수심 12m를 시작으로 계단식으로 점차 깊어져 최고 22m까지 깊어지는데, 특히 들물 때 조류 세기에 따라 방향이 복잡하게 바뀐다. 그림에서 보듯 조류가 강할 때는 벽면을 타고 조류가 흐르다가 북쪽 콧구멍 방면으로 흘러가지만 조류가 약해질 때는 반대인 남쪽 동모 포인트로 흘러간다. 또 초썰물 때는 북쪽, 중썰물 때는 남쪽으로 흐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조류가 북쪽과 남쪽 방향으로 흐를 때는 쓰리제로와 투제로 채비를 사용해 서서히 가라앉히며 탐색하는 게 유리한데, 두 방향으로 조류가 흐를 때는 7~8m의 수심을 주고 최소 40m까지는 흘려야 입질이 온다. G~B 채비에 무거운 봉돌을 달아 깊이 노려도 되지만 공략 거리가 40m에 달하고, 수면에 늘어진 원줄 저항 때문에 채비가 자꾸 상층으로 끌려오므로 찌가 수면에 뜬 일반 채비로는 원활한 공략이 어렵다. 
반대로 조류가 발밑으로 밀려드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는데 이때 역시 수심은 7~8m를 주되 잠길찌보다는 G2~B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야만 채비가 더 깊이 가라앉지 않게 돼 밑걸림 위험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필자 일행이 출조했던 1월 2일은 조금물때여서 느리게 흐르는 조류가 남쪽 동모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알십자 포인트에 내린 필자는 지금까지의 경험대로 쓰리제로 채비로 벵에돔을 노렸지만 오전 시간에는 벵에돔 얼굴을 보는 데 실패했다. 이유는 잡어 성화 때문이었다. 1월로 접어들면서 초겨울에 18도 수준에 머물던 서귀포 해역의 수온이 16도까지 내려가면서 벵에돔 유영층이 깊어졌는데 이와 동시에 자리돔 유영층도 동시에 깊어졌기 때문에 자리돔을 피하기 어렵다. 수온이 양호할 때는 밑밥으로 자리돔을 상층에 모으고, 미끼는 멀리 던져 잡어 밑을 노리는 방식이 주효했지만 현재는 둘 다 깊은 수심대에 머무르다보니 깊은 수심을 직공해서는 미끼가 남아나지 않았던 것이다.

 

저수온에 자리돔 유영층 깊어지면 오히려 얕게 노려야
몇 번의 캐스팅으로 미끼가 떼이는 수심이 5m 수심대라는 것을 확인한 필자는 쓰리제로찌에서 G6 찌로 교체한 뒤 4m 수심을 집요하게 노렸다. 벵에돔과 자리돔의 먹이경쟁을 유발하기 위해서인데, 군집 성향이 강한 자리돔은 밑밥띠의 움직임에 단체로 반응하지만 벵에돔은 홀로 튀는 미끼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본능을 이용한 것이다. 
이 방법으로 필자는 30~35cm급 벵에돔을 혼자 5마리 낚았는데 이에 비해 깊은 수심층을 직공한 조우들은 빈작을 면치 못했다. 필자의 입질층을 눈치는 챘지만 자신만의 기법으로 공략해보겠다고 잠길찌채비를 고집한 것이 패인이었다. 반면 4m로 공략 수심을 조절한 조우만 40cm급을 낚아 이날 최대어를 기록했다.
이 기사가 책에 실릴 시점이 되면 수온은 더욱 낮아져 벵에돔과 자리돔의 유영층이 더욱 깊어질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입질층을 찾을 때는 미끼가 사라지는 수심층을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이며, 그 다음은 더 깊은 곳을 노릴 게 아니라 채비 수심을 오히려 50cm~1m 줄여 벵에돔과 잡어를 경쟁시키는 방법을 써볼 것을 추천한다.
범섬까지는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수시로 낚싯배가 뜬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2016년부터 1인당 선비가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기본 선비도 3만원으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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