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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오픈-통영 매물도의 겨울 ‘왕삼이’들 청뽈 갈뽈 모두 반갑다~
2016년 02월 7754 9351

시즌 오픈


 

통영 매물도의 겨울 ‘왕삼이’들

 

 

청뽈 갈뽈 모두 반갑다~

 

 

최무석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장·닉네임 유강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의 경우 북서풍이 부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는 주로 밤에 청볼락(등이 초록색을 띠는 볼락)이 잘 낚인다. 청볼락이 많은 경북 울진군 후포방파제와 같은 곳에서는 조황이 좋은 날에는 하룻밤에 18~30cm 청볼락을 1인당 100수 이상 낚기도 하는데, 청볼락은 상층에서 마릿수 호황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인기가 좋다. 하지만 낚시인들이 예전부터 낚아온 갈볼락(등이 검거나 갈색을 띠는 볼락)은 이 시기에 잘 낚이지 않는다. 동해안은 12월 말부터 수온이 12~13도로 떨어져야 갈볼락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그 전에는 대부분 청볼락으로 손맛을 달랜다. 꼭 갈볼락을 낚고 싶다면 이맘때는 남해로 가야 한다.
필자는 갈볼락의 손맛이 그립기도 하여 12월 1일에 바다루어클럽 회원 1명과 함께 남해도로 출조했으나, 손바닥 크기 이상의 갈볼락은 낚지 못하고 아쉽게 돌아왔다. 그러던 차에 바다루어클럽의 부산팀 회원들이 12월 19일에 낚싯배를 전세 내어 통영 매물도로 선상 볼락루어 출조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참하게 되었다. 매물도로 한 차례 다녀온 회원들의 말을 들어보니 가끔 왕볼락도 낚인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출조했다.

 

  ▲25cm가 넘는 왕볼락을 낚은 바다루어클럽 김영(닉네임 영글) 회원.

  ▲ 통영항에서 다솔피싱호에 승선하고 있는 회원들.

  ▲큰 씨알의 갈볼락을 보여주고 있는 김대완(닉네임 청장), 이재호(닉네임 카라멜)씨.

  ▲강인주(닉네임 월포동귀신) 회원도 흰색 웜으로 큰 씨알의 볼락을 낚았다.

  ▲낚싯배 난간에 서서 볼락을 노리고 있는 회원들. 수심이 얕은 곳으로 들어가 캐스팅 게임을 한다.

  ▲큰 청볼락을 낚은 장성규(닉네임 다대사랑), 김영씨.

  ▲볼락낚시에서 빠질 수 없는 볼락구이. 

  ▲철수 후 통영항에서 기념촬영을 한 바다루어클럽 회원들.

 

 

입질 예민할 땐 캐롤라이나리그
12월 19일 오후 5시에 통영항에서 출항하는 다솔피싱호를 타고 통영에서 27km 떨어져 있는 대매물도 해역에 저녁 6시에 도착했다. 자정을 넘으면 북풍이 강하게 불 것이라고 예보되어 날씨가 나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지에 도착해 보니 겨울 날씨답지 않게 따스했고 파도와 바람도 고요해서 낚시하기가 편했다.
매물도는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선장이 첫 포인트로 자리 잡은 곳은 등대섬 유람선 선착장 앞 수심 4m 지점이었다. 수심은 얕아도 바닥이 몽돌밭이고 듬성듬성 수중여가 박혀 있어서 왕볼락이 제법 낚이는 포인트라고 했다. 그런데 물때가 한 물이라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아서 그런지 중층에서는 볼락이 거의 반응이 보이지 않아 배의 위치를 조금씩 변경해가며 1.5~3g의 지그헤드로 바닥층을 공략하여 볼락을 낚을 수 있었다. 동행한 회원 10명이 손바닥 크기의 갈볼락을 1인당 2~3마리 정도 낚을 수 있었다.
조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포인트를 옮기기로 했다. 하지만 옮긴 포인트에서도 거의 볼락이 반응하지 않아, 수심이 5~6m인 소매물도 고래여 주변으로 다시 포인트를 옮겼다. 초저녁부터 바다를 훤하게 비추던 상현달이 더 높이 떠올라서 그런지 볼락이 더 예민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채비를 지그헤드리그 대신 이물감이 덜한 캐롤라이나리그로 교체 투입해서 바닥층을 천천히 리트리브하다가 포즈(pause)를 취하는 액션을 구사하니 효과가 있었다. 20cm 내외의 볼락이 곧잘 입질하긴 했는데, 캐롤라이나리그도 몇 마리씩 낚고 나니 입질이 이내 사라져 버렸다.

 

몰려든 청볼락에 당황
선장이 미련이 남았는지 처음 찾았던 등대섬 유람선 선착장 포인트로 다시 이동했다. 도착해서 채비를 내리니 전갱이와 고등어가 중층에서 물고 늘어졌다. 전갱이와 고등어만 노린다면 좋은 상황이었겠지만, 목표는 왕볼락. 그래서 전갱이와 고등어를 피해 속공으로 바닥까지 내리기 위해서 채비를 무겁게 사용해 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전갱이와 고등어로 잠시 손맛을 본 후 밤 10시가 되어서는 대매물도 최고의 볼락 포인트로 꼽히는 설치(여) 주변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갑자기 맞바람인 북풍이 터지기 시작해서  도저히 그 자리에서 낚시를 할 수 없었다. 북풍을 피해 설치 포인트 뒤에 있는 수심 7m권 지점으로 다시 이동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는 채비를 내리자마자 볼락이 연속으로 입질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의아한 사실은 큰 갈볼락을 기대했지만, 청볼락이 마구 올라왔다는 것이다. 다솔피싱호 선장은 “수 년 전부터 특이하게 이 주변이 청볼락 포인트로 변해버렸다. 예전에는 청볼락을 많이 볼 수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맘때 청볼락이 많이 낚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여태껏 매물도 주변에서 회원들이 낚은 갈볼락은 20cm를 겨우 넘긴 사이즈였지만, 설치 뒤편에서 낚이는 청볼락은 대부분 20cm가 넘고 가끔 신발짝만 한 왕볼락도 낚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층과 바닥층에서 골고루 볼락이 반응을 보여 채비 선택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고 특히 소형 메탈지그의 폴링 액션에 잘 반응했다.

 

1월 중순 넘어 본격 호황 예상
청볼락은 갈볼락과는 달리 상당히 공격적이며 탐식성이 강해서 빠른 액션에 반응을 잘하고 단순 리트리브만으로 낚을 수 있기에 갈볼락을 낚을 때처럼 다양한 기교가 필요 없다. 그래서 볼락 마니아들에게는 청볼락 낚시가 그리 인기가 높은 편이 아니지만, 요즘처럼 갈볼락 조황이 부진한 시기에는 손맛이라도 실컷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청볼락을 낚는다. 출조한 날에도 손맛을 즐기기 위해 청볼락이 낚이는 자리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밤 11시 30분, 철수 시각 한 시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갈볼락을 노리기 위해 수심 6m권인 대매물도 포인트로 다시 이동했다.
자정 무렵에는 조류의 흐름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는 했으나 볼락의 활성도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선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회원들도 합류하여 마지막 피치를 올려서 한 시간 동안 총조과의 3분의 1을 낚아냈다.
밤 12시가 조금 넘으면 달도 기울고 조류 흐름이 좋아 한참 동안 호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는데, 철수를 해야 하기에 너무나 미련이 남았고 왕볼락 여러 마리를 낚아 멋진 선상 볼락 파티를 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퍽 아쉬운 출조길이었다.
매물도는 아직 도보 포인트로 유명한 대물물도 당금마을과 대항마을 방파제를 찾는 낚시인들도 적고, 욕지도 두미도 갈도 등 통영권 볼락 포인트에서도 현재까지 볼락 조황이 살아나지 않는 걸 봐서는 아무래도 1월 중순은 넘어야 본격적인 갈볼락 시즌이 열리지 않을까 예상한다.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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