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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무드-다시 타오르는 부산의 볼락 루어
2016년 02월 8785 9354

호황무드


 

다시 타오르는 부산의 볼락 루어

 

 

웨이딩 게임에 꾸준한 호황

 

박영태 강원산업 필드스탭

 

집 나갔던 볼락이 돌아왔다. 몇 년 동안 침체된 조황을 보이던 부산 근교의 볼락루어 조황이 예년의 마릿수를 회복하며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포항~부산권의 볼락루어낚시 시즌은 평균 씨알 20cm급의 볼락을 꾸준하게 배출하면서 동면을 준비 중이던 낚시인들의 잠을 깨웠다.

 

필자가 부산에서 볼락루어낚시를 시작한 것은 한창 볼락루어 유행이 시작되던 2007년 봄 무렵이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던 인터넷 볼락루어낚시 클럽에 가입한 것이 바다루어낚시에 빠져든 첫걸음이었다.
부산의 볼락루어낚시는 그때까지 알고 있던 볼락낚시에 관한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었다. 민장대로 볼락을 처음 만났고, 지그헤드로 볼락루어낚시를 배운 나에게 부산에서 만난 볼락루어낚시는 신천지였다. 지금은 널리 알려졌으나 당시만 해도 부산권에서 무거운 던질찌로 볼락을 낚는다는 것은 그것을 경험해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농담’이나 낚시인 특유의 ‘허세’로 여겨지곤 했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그 무거운 던질찌를 가느다란 볼락로드로 멀리까지 던질 수 있는지부터 믿을 수 없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처음 그 장면을 보곤 입이 딱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기껏해야 기성품으로 나온 볼락볼로 20~30m까지 채비를 던지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부산에서는 자작 던질찌를 이용해 50m가 넘는 거리를 우습게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그때만 해도 ‘희귀 아이템’이라 입고 다니기에도 쑥스러웠던 웨이더를 입고 여밭의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 낚시를 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때부터 동해남부권 여밭에서의 웨이딩 게임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시작된 웨이딩 게임이 지금은 이 일대 루어낚시에서는 정석으로 굳어져 제대로 루어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웨이더 한 벌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 되었고, 볼락루어낚시의 지역적인 특색을 나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재우씨가 20cm가 넘는 큰 볼락을 낚았다.

  ▲부산 청사포 앞바다에서 웨이더를 입고 들어가 볼락을 노리고 있는 루어낚시인들.

  ▲웨이더를 입고 얕은 물을 건너가 채비를 준비하고 있다.

  ▲필자의 볼락루어낚시 장비. 소시지 모양의 던질찌를 사용하며 웨이더 착용은 필수다.

  ▲볼락을 랜딩하고 있다.

 

포인트 확장의 한계에 부딪히다
안타깝게도 부산의 볼락루어낚시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여밭만 찾으면 볼락은 있을 것이고 웨이딩 게임이면 답이 나온다’는 해법은 정답이긴 했으나 모든 상황에 들어맞지는 않았다. 여밭마다 볼락은 있었으나 시즌이 짧았다. 게다가 파도가 조금이라도 일어나는 날에는 낚시가 불가능했다. 결과적으로 낚시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날은 한 달에 고작해야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는데, 기대감 높은 낚시인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날이었다.
장애물은 그것뿐이 아니었다. 드러난 여밭은 많다고 생각했으나 진입해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한정된 포인트에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가다 보니 마릿수가 금세 떨어졌다. 볼락의 특성상 한 포인트에 많은 자원이 살 수 없어 한 해 히트를 친 포인트는 다음 해 좀처럼 자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렇게 해를 거듭하다 보니 어느새 접근성이 좋은 포인트는 개점휴업 상태로 시즌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했다.
대표적인 곳이 부산의 청사포, 미포, 송정권이었는데, 이들 포인트는 초창기 부산권 볼락루어낚시 조황을 책임졌던 곳이다. 이 지역이 부진하자 볼락루어낚시 조황은 덩달아 바닥을 쳤다. 낚시인들은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남해동부권의 집어등 낚시를 시도하기도 했으며 완전히 다른 포인트 지형을 찾아 공략해 보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시도는 반짝 호황을 가져오기도 했으나 장기적인 흥행을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차피 낚시를 할 것이라면 마릿수가 보장되는 통영이나 거제로 가야 한다는 전통적인 인식이 팽배해졌다.
그러나 모두가 떠난 여밭에서 꿋꿋하게 낚시를 해온 몇몇 동호인들에 의해 올해 볼락루어낚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몇 년째 부진한 조황으로 낚시인이 들어가지 않았던 청사포 여밭과 송정, 동암마을 갯바위에서 시즌 초반 대박을 맞았던 것이다. 며칠 동안 꾸준하게 조황을 올리자 낚시인들도 돌아왔다. 덩달아 인근 지역에서도 볼락 조황이 이어졌다.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오륙도~이기대 라인의 갯바위에서도 볼락이 확인되었다.  

돌아온 볼락, 감회가 새로운 손맛
지난 1월 초 소문을 듣고 찾아간 곳은 청사포였다. 오랜만에 웨이더를 챙기고 여밭 입구에 도착하니 이미 여밭 안쪽에는 웨이딩 게임을 즐기는 낚시인들의 플래시 불빛이 여기저기 움직이고 있었다. 웨이딩을 하려면 웨이더도 필요하지만 웨이딩용 구명조끼, 즉 게임자켓이 필수다. 게임자켓은 안전 장비이기도 하고 수납공간이 많아 채비를 비롯한 각종 소품을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다. 특히 여밭에서 웨이딩을 할 때는 되도록 짐을 줄여야 이동이 편하다. 처음 게임자켓을 입으면 다소 불편하나 적응이 되면 오히려 안정적인 낚시를 할 수 있어 필자는 반드시 게임자켓을 착용한다.
다른 장비도 있다. 고기를 담기 위한 휴대용 살림통, 발 디딜 곳을 확인하기 위해 되도록 밝은 손전등(800루멘 이상 추천)도 있어야 한다. 이 정도가 웨이딩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비라고 하겠다.
완전군장을 하고 여밭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여밭에서 이동을 할 때는 발을 디딜 곳을 두 번 이상 확인해서 흔들림과 미끄러움을 확인하고 움직여야 한다. 지금은 한창 김이 달라붙을 때라 웨이더의 밑창이 펠트라고 해도 쉽게 미끄러진다. 작은 홍합이나 쩍 같은 것이 붙은 곳이 발을 디디기 안전하다.
여밭의 가장 바깥쪽까지 이동해서 낚시를 시작했다. 볼락의 특성상 아무 것도 없는 먼 바다 쪽보다는 여가 듬성듬성 나와 있는 곳으로 채비를 던져 여 사이를 탐색하는 것이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던질찌에 전지케미를 달아서 눈에 잘 보이게 했다. 처음에는 일반 케미라이트를 달았으나 잘 보이지 않아 최근에는 던질찌를 튜닝해 전지케미라이트를 넣을 수 있도록 홈을 냈다.
여밭에서는 대개 두어 번의 캐스팅으로도 반응이 온다. 낚시인이 낚시를 하지 않은 곳이라면 거의 90% 이상의 확률이다. 아니나 다를까 두 번째 캐스팅에 약한 반응이 왔다. 리트리브를 멈추고 채비가 천천히 가라앉자 볼락 특유의 ‘후두둑’하는 입질이 이어졌다. 수심이 얕고 수중여가 많은 곳이라 이때 머뭇하면 돌 틈으로 처박기 일쑤다. 그래서 낚시를 할 때 드랙을 잠가두는 편이 좋다. 즉시 낚싯대를 세워 볼락의 머리를 돌려놓았다. 저도 살아보겠다며 강하게 아래로 꽂는 볼락에 지지 않도록 낚싯대를 더 높게 세워서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반응이 늦었는지 돌 틈을 파고들었다. 이럴 때는 힘으로 끄집어내기 보다는 여윳줄을 주고 볼락이 스스로 빠져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약간이라도 줄이 당겨지면 볼락이 움직이지 않으므로 아예 줄을 풀어 둔다. 잠시 시간을 준 다음 서서히 릴링을 하자 ‘투둑’ 거리며 볼락이 당겨져 왔다. 가볍게 랜딩에 성공. 청사포 여밭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볼락이었다. 씨알은 20cm 내외. 선명한 세로 줄무늬와 곧추세운 지느러미, 큰 눈이 올망졸망한 올해 첫 볼락은 미련 없이 방생하고 낚시를 계속했다.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처럼 체색이 시커멓고 커다란 붙박이 볼락은 없었으나 새로이 자리 잡은 다양한 씨알의 볼락이 심심하지 않게 채비를 물고 늘어졌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낚시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물이 점점 들어왔다. 간출여에서 낚시를 할 때는 반드시 기준이 되는 한 군데의 여를 확인하고 그 곳이 물에 잠기기 전에 철수를 해야 고생하지 않는다. 간만조 시간만 확인하고 낚시를 하다가는 물때에 따라 달라지는 조위차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철수 후 다른 낚시인들의 살림통을 확인해 보니 대개 비슷한 씨알의 볼락을 서너 마리 이상씩 담아 가지고 있다. 며칠 전에는 정말 많았다면서, 씨알도 좋았다면서 한 마디씩 한다. 이렇게 여럿이 넉넉하게 손맛을 볼 수 있으니 이미 시즌은 완연하게 온 듯하다. 볼락 시즌이 한창이다. 
취재협조 네이버 루어낚시 동호회 솔트루어클럽 린
http://cafe.naver.com/saltl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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