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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I 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7-창녕 계성천 송진수로
2016년 03월 6242 9388

연재 I 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7

 


 

 

 

창녕 계성천 송진수로

 

 

덕남수로 능가하는 창녕함안보의 루키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필드스탭

 

지난 1월 9일 필자가 양산 호포수로를 취재하였을 때 대구의 이재동씨가 창녕군 남지읍에 있는 수로에서 초저녁부터 밤 11시까지 37cm급 붕어를 포함해 월척을 여러 마리 낚았다고 연락해왔다. 필자는 다음날인 10일 오전 10시경 이재동씨에게 내비주소를 받아 적고는 그가 기다리고 있는 남지로 향했다. ‘도천면 송진리 607-13’
그곳은 경남 창녕군 도천면을 흐르는 계성천이었으며 이재동씨가 낚시한 장소는 계성천 최하류인데 따로 송진수로라고 불렀다. 계성천은 창녕읍 옥천리의 노단저수지에서 발원하여 남지읍을 지나 도천면 송진리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데 유리지, 봉산지, 장척지 등 대형지의 물길도 합류되어 유입수가 풍부한 곳이다. 계성천은 지난달에 소개한 덕남수로와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덕남수로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수로라면 계성천 하류의 송진수로는 아직 낚시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수로라고 할 수 있다. 계성천 상류에는 4대강 사업 이전부터 유명세를 치르던 중앙수로가 위치해 있다.
이재동씨는 동행인 두 분과 함께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띄엄띄엄 입질을 받았으며 준척과 월척을 포함해 총 16수를 낚아놓고 있었다. 2년 전 겨울부터 이곳을 드나들기 시작했는데, 당시엔 낚시인들이 거의 없었으며 월척보다 준척이 많이 낚였다고 한다. 그러다 작년 12월 겨울부터 월척 빈도가 부쩍 높아졌고, 그 재미에 세 번을 더 출조했는데 출조 때마다 10여 수씩 올렸다고 말했다.
산책을 나온 마을 주민에게 들은 바로는, 송진수로 바로 옆의 공원은 4대강 사업 전에 30여 가구가 모여 있던 마을이 있던 자리라고 하였다.

 

  ▲얼음이 꽁꽁 언 요즘 창녕 송진수로에서 물낚시에 준월척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 사진은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던 다리 아래쪽 연안 모습.

  ▲대구에서 출조한 이재동씨가 송진수로 하류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다.

  ▲1박 낚시에 준척과 월척으로 12마리를 낚은 필자의 낚시자리.

  ▲송진수로의 낭보를 알려온 이재동씨가 글루텐떡밥 미끼로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대구에서 온 김칠영씨가 묵직한 살림망을 자랑하고 있다.

  ▲1박 낚시를 한 필자의 조과. 

  ▲이재동씨가 이른 아침에 35cm 월척붕어를 걸어 손맛을 만끽하고 있다.

   ▲창녕 송진수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강붕어 소굴
이재동씨 일행은 먼저 대구로 철수하였고, 나는 1박 낚시를 하기로 했다. 송진수로는 공원 산책로(자전거도로)를 따라 진입해야 하는데, 차량은 진입할 수 없어 200m 거리를 걸어야 했다.
필자는 다리 바로 밑에 자리를 잡았다. 같은 시각 이재동씨의 지인이 와서 나란히 앉아 밤낚시 준비를 하였다. 낚싯대는 3.0대부터 5.0대까지 부채꼴로 모두 8대를 편성했다. 수로 중앙은 수심이 6m 이상 나왔으며 바닥에는 돌이 많아 채비가 조금만 제 위치를 벗어나면 찌의 높이 차이가 크게 났기에 채비 투척의 정확도에 상당히 신경을 쓰게 하는 자리였다.
필자는 낚싯대 편성 후 다리 위쪽 상류와 다리 아래쪽 하류 등을 둘러보았는데, 이곳에는 겨울철에 붕어가 모여들 수밖에 없는 지형을 이루고 있었다. 다리 아래쪽은 수심이 5~7m 정도로 계성천에서 수심이 제일 깊은 곳이었고, 전역으로 펴져 있던 붕어가 하루하루 다르게 내려가는 수온으로 인하여 하류로 내려오면 이곳에 집결될 것이 분명했다. 바닥에는 은신할 수 있는 돌무더기가 많고, 연안에는 수몰나무 군락까지 있어 굳이 하류로 내려갈 필요가 없어 보였다. 이곳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다시 따뜻한 봄이 되면 상류로 이동하기 좋고 또 수몰나무 군락은 봄철 산란장 역할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5~6m 수심에서 밤새 짜릿한 손맛
오후 3시경 점심 겸 저녁을 대구에서 온 낚시인과 함께 먹고 시간이 남아 잠을 청했다. 잠을 자다 일어나니 어느덧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밤낚시를 위해 글루텐과 지렁이를 준비하고 케미도 꺾었다. 이때 옆에 앉은 대구 낚시인이 준척붕어를 올렸으며 필자에게도 저녁 7시경부터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직 찌도 정확히 맞추지 않고 미끼를 밑밥 삼아 넣어두었던 낚싯대에서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다. 초저녁에는 준척 위주로 낚이다 밤이 깊어지니 전부 월척붕어만 낚였다. 찌는 10cm가량 천천히 올려주어 챔질 기회를 잡기에도 좋았다. 밤 12시경에는 36, 35cm 월척붕어의 묵직한 손맛도 이어졌다. 5~6m 수심에서 허리급 사이즈의 월척붕어가 찡하며 낚싯대를 울리는 손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지금처럼 전국이 얼음으로 뒤덮여 물낚시가 가능한 곳이 한정된 시기에 세상 무엇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지금 이곳의 상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즐거움이었다.
자정을 넘어서니 떡밥도 얼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물속은 여전히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는 걸 계속 이어지는 붕어의 입질을 통해 알 수 있었다. 7수, 8수, 9수까지 헤아리다 나중에는 ‘몇 수를 낚았지?’ 하며 나 자신에게 되물어야 했다. 새벽 2시가 넘어서면서 소강상태를 보였고, 나는 글루텐에서 지렁이 미끼로 바꿨다. 그러자 이번에는 수심이 얕은 우측에서 다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렁이 미끼에 찌는 오르락내리락 하다 조금 지나자 4~5cm가량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을 하였는데, 울컥하며 붕어가 낚였다. 붕어의 씨알은 자정보다 다소 잘아졌지만 그래도 입질은 띄엄띄엄 들어왔다.
새벽 5시경 피로도 몰려오고 아침 철수길 운전도 생각하여 붕어의 입질을 뒤로하고 서둘러 잠을 청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아침 8시가 넘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옆에서 낚시한 대구의 낚시인에게 밤에 손맛은 봤는지 물어보니 8수 정도 낚았다고 한다. 필자도 밤에 낚은 월척 붕어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살림망을 들고 나와 낚은 붕어를 살펴보니 계측자에 한 수 한 수를 올려 확인하니 총 12수였고, 그중에 월척붕어는 9마리였다. 월척붕어는 31~36cm가 주종이었다. 오전 10시경 함께 밤을 새운 대구의 낚시인과 다음에 또 좋은 곳에서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고 기분 좋게 철수하였다.
가는 길 -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지IC에서 나와 길곡면 방면으로 좌회전한 다음 1022번 지방도를 타고 1.5km 진행하면 도로 좌측에 송진마을이 나오고 우측에는 공원 주차장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도천면 송진리 607-13(공원 주차장).
취재협조  경산 일요낚시 053-751-2274

 

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지 톨게이트를 빠져나온 뒤 T자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남지버스터미널 앞 오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남지대교를 건넌다. 이동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칠서면 용성리 방면으로 진행한다. 칠서중학교를 지나 1.6km를 더 가면 광려천 하류인 소랑교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함안군 칠북면 덕남리 329~6

 

 


 

송진수로의 시즌과 낚시 요령

 

송진수로는 4대강사업 이전에는 얕은 하천이었으나 창녕함안보가 생기면서 수위가 높아져 지금처럼 깊은 수심대를 유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낚시자리가 많지 않고 주차장에서 200m 거리를 도보 진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송진수로 하류에는 수몰나무가 산재한 둠벙형 수로가 있는데 이곳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곳이다.
송진수로의 시즌은 12월 중순경부터 시작하여 1월 초까지가 피크시즌이며 해빙기를 지나 봄철까지 꾸준하게 입질이 이어진다고. 산란이 시작되는 3월 초에는 공원 건너편 수몰나무 자리에서 짧은 대를 이용하면 낙동강 본류에서 산란하기 위해 올라온 붕어까지 만날 수 있다.
겨울에는 가벼운 채비를 사용해야 예민한 입질까지 볼 수 있으며 챔질은 조금 늦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배스와 블루길이 있어 겨울에도 떡밥 위주로 준비하고 밤낚시에 글루텐이 잘 듣지 않을 때 지렁이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송진수로에서 창녕함안보까지의 직선 거리는 4.5km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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