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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다금바리보다 귀한 마라바리를 낚다!
2016년 03월 6252 9407

화제


다금바리보다 귀한 

 

 

마라바리를 낚다!

 

 

김태우 방랑자닷컴 대표

 

제주 가파도 해상에서 타이라바낚시에 희귀어 마라바리가 낚였다. 마라바리는 지난 2014년 마라도 해협에서 처음 채집되어 학계에 보고된 물고기다. 다금바리(자바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줄무늬에 점이 많이 찍혀 있어 어렵잖게 구별할 수 있다.

 

붕어낚시를 좋아하는 붕어꾼이지만, 겨울이 되면 종종 제주도에서 바다낚시 외도도 한다. 올 겨울에는 지난 1월 초에 첫 제주도 출조에 나섰는데 그때는 쏨뱅이와 능성어만 낚는데 그쳐 1월 17일에 또 제주도를 찾았다.
겨울철의 제주도 선상낚시는 무엇보다도 기상 조건이 최우선인 것 같다. 출조 운이 없는지 소위 말하는 장판 같은 바다를 만난 적이 없다. 이번 출조 역시 제주도 전역에 주의보 수준의 강풍이 불고 비까지 내리는 상황이었다. 대다수 낚싯배가 출항이 불가능한 가운데 동풍에 의지가 되는 모슬포항에서 나폴리호가 출항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슬포로 향했다.

 

  ▲가파도 해상에서 타이라바로 마라바리를 낚은 필자.

  ▲처음 맛 본 마라바리회. 쫄깃하고 감칠 맛이 났다.

  ▲가파도 해상에서 함께 낚시를 즐긴 낚시인들.

  ▲물속에서 촬영한 마라바리. 줄무늬 전체에 깨알같은 점이 찍혀있어 비슷한 생김새의 닻줄바리와 구별된다. 사진 제공 : 명정구 박사(출처-일본 해산어류도감)

 

나는 왜 갈 때마다 바람이 부는지…
나폴리호 선장은 “어제까지는 날씨가 좋아 부시리, 방어, 참돔 그리고 각종 락피시들이 잘 낚였다”고 말했다. 오늘은 날씨가 영 좋지 못하니 알 수 없다는 말인 듯. 출항할 때까지도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 기상이 좋아지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나폴리호가 처음 도착한 곳은 가파도 북쪽 해상. 선장은 어제 대단한 조과가 있었던 곳이라 했지만 일렁이는 파도와 바람에 배가 밀려 제대로 된 입질은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전 8시경 바람과 파도를 덜 받는 동쪽으로 이동했다.
가파도 동쪽 해상의 수심은 50m권이었다. 포인트를 이동하자마자 하이테나코리아 필드스탭 두 분이 참돔을 낚아내면서 동승한 낚시인들에게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이날 모진 비바람 속에서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낚시해 끝내 고기를 낚아냈던 닉네임 아르라는 여조사의 낚시열정에 감탄했다.
나도 참돔을 낚겠다는 각오로 전의를 붙태우며 부지런히 타이라바를 내렸다 감기를 반복하던 중 오전 9시경 첫 입질이 들어왔다. 전동릴로 수심 58m를 찍고 서서히 릴을 감아올리는데 두 바퀴쯤 감았을 때 툭하고 낚싯대를 치는 느낌이 왔다. 릴 감는 속도를 늦추었더니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래서 다시 바닥을 찍고 타이라바를 감아올리기를 반복하던 중 또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동일한 속도로 릴을 감아 들이자 갑자기 낚싯대 끝이 확 휘어들었다.

“이게 무슨 고기야?”
“히트”를 외치며 릴을 감아올리자 쿡쿡 처박는 느낌이 전달됐다. 그리 큰놈은 아니지만 가끔씩 힘을 쓰는 것을 보니 중치급은 될 것 같아 기대가 됐다. 그런데 수면 위에 올라온 녀석은 독특한 모습을 한 고기였다. 선명하게 그어진 줄무늬를 보니 락피시는 분명한데… 혹시 다금바리인가 싶었는데 뜰채를 대던 엄성진 선장이 “돗돔”이라고 소리쳤다. 배에 탄 낚시인들은 이게 정말 돗돔 치어가 맞느냐며 신기해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정확한 어종을 알 수 없어 표선항의 압둘라호 장진성 선장과 성산항의 송지훈 선장에게도 사진을 보냈으나 경험 많은 두 선장도 정확한 명칭은 모르는 듯했다. 그때 누군가 이름도 희한한 ‘닻줄바리’라고 말해 이 고기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졌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검색과 검색을 거듭한 끝에 ‘마라바리’라는 어종이 이 고기와 가장 닮았음을 알게 됐다.
좀 더 확실한 결론을 얻기 위해 사진을 낚시춘추에 보내 의뢰하였고, 낚시춘추로부터 사진을 받은 한국해양연구원 명정구 박사가 “마라바리가 확실하다”는 대답을 해주었다. 숙소로 돌아와 마라바리 회를 뜨고 구이를 해먹으니 능성어만큼 맛이 좋고 쫄깃했다. 학술적 가치가 있을지 모르는 고기를 먹었다는 게 조금 꺼림칙했지만 그래도 신년 초부터 귀한 고기를 만났다는 점에서 올 한 해도 어복이 충만할 것만 같다.

 


어류도감

 

마라바리

줄무늬 안에 있는 깨알 같은 점이 특징

마라바리는 바리과 능성어아과에 속하는 고기로서 그간 국내에서는 미기록 어종이었다가 2014년에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 처음 채집돼 ‘마라바리’라는 이름이 붙은 고기다. 마라바리와 유사한 어종으로 닻줄바리라는 고기가 있다. 명정구 박사는 닻줄바리는 체측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5개의 암갈색 줄무늬인 반면 마라바리는 체측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줄무늬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또 닻줄바리는 줄무늬만 있는 반면 마라바리는 줄무늬 안에 무수히 많은 점이 박혀있는 점이 가장 쉽게 눈에 띄는 구별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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