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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배스낚시 원정기-영광 불갑지에서 빙어 스쿨링 만나 대박
2009년 01월 3689 946

남녘 배스낚시 원정기

 

영광 불갑지에서 빙어 스쿨링 만나 대박

 

과연 ‘100수터’라 부를만하군! 40~50cm 사이즈로만 30여 마리

 

글 사진  정범희 썬라인 필드스탭

 

나주호에서 영광 불갑지로 행선지가 변경된 올 겨울 첫 남녘 배스투어. 처음 가본 불갑지에서 오전 내내 헛발질하던 우리는 예상치 못한 빙어 떼를 만나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현지 배서들은 불갑지의 엄청난 배스 자원을 ‘100수터’란 표현으로 축약했다.알고 보니 불갑지는 전남지방에선 유명한 배스터였다. 나는 이곳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워낙 거리가 멀어 수도권 낚시인들이 자주 찾기엔 다소 부담이 되는 낚시터다.  


 

▲다운샷 채비를 천천히 드래깅시켜 씨알 좋은 배스를 끌어낸 필자. 낮은 수온에도 불구 배스의 파이팅은 대단했다.

 

지난 12월 3일, 남녁 배스원정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원래는 이동 거리와 비용, 현지사정 등을 고려해 남원의 요천과 옥과천을 1순위로 잡았다가 전남 나주호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서울을 출발한 지 1시간 만에 목적지가 영광 불갑지로 또 다시 바뀌었다. 김욱 프로가 전화를 통해 “낚시방송 촬영을 위해 영광 불갑지로 가고 있는데 기왕이면 함께 내려가자”고 제안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미 불갑지를 여러 차례 다녀온 김욱 프로는 “시즌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재밌고 빅배스터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멋진 필드”라며 한껏 바람을 넣었다. 그의 말로는 3kg에 육박하는 빅배스도 많지만 일단 저수지 크기에 비해 배스자원이 어마어마하다고 했다.


 

▲불갑지 중류에서 메탈지그로 지깅을 시도하던 김우현씨가 45cm급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갈수, 저수온, 정보 부족으로 오전낚시는 고전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먹고 불갑지 수상스키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보트를 띄워놓고 나니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와 본 저수지. 갈수, 겨울, 그 어떤 것 하나도 좋은 조건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보트를 띄운 곳은 불갑수상스키장 우측 연안. 빨간색 지붕의 집이 있고 그 집을 지나자 그림 같은 직벽 구간이 나왔다. 물이 많이 빠졌음에도 멋진 포인트로 보여 기대를 했건만 배스의 반응은 전무하다. 만수가 되고 날씨가 따뜻해질 때 다시 찾아오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투자한다고 느낄 때 우리보다 먼저 보트를 띄운 김우현씨(네이버 카페 루어마이스터즈 회원)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범희씨, 잠깐 와보시죠!”
김우현씨는 우리보다 다소 깊은 곳에서 어탐기로 바닥을 읽어가며 지깅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3m 50cm에서 6m로 급격히 깊어지는 수중 브레이크라인 주변에 배스들이 서성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현씨와 마찬가지로 스피닝 장비에 12g 정도의 가벼운 소형 메탈지그를 달아내리니 곧바로 30cm급 배스가 한 마리 올라온다. 하지만 생각만큼 우악스러운 입질은 아니었다. 함께 배를 탄 후배 진현이와 나는 결국 지금까지의 패턴을 과감히 버리고 본격적인 겨울낚시를 시도해야만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김우현씨가 자작한 겨울 배스용 메탈지그 채비에 걸려든 불갑지 배스.


우선 연안 가까운 곳에서의 ‘가생이낚시’는 힘들 것으로 판단해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2차, 3차 브레이크라인을 따라 지깅 패턴의 낚시를 구사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점차 해가 떠오르자 기온이 따뜻해지고 바람도 조금씩 불어온다. 우리가 예상했던 중류권의 한두 곳 포인트에서도 큰 배스가 낚이지 않자, 김욱 프로와 김우현씨 모두 가장 깊은 제방 쪽 직벽라인으로 이동해 각개전투에 나섰다.
나와 진현이도 하류로 천천히 이동하며 저수지의 전체적인 구조를 탐색해보았다. 시간은 벌써 오전 9시를 넘기고 있었다. 일단 스쿨링된 배스를 찾는 게 급선무인데 초행길이라 과연 어디에 녀석들이 뭉쳐있는지를 찾아내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우리는 오전 시간에 먹이사냥을 위해 깊은 수심에서 한 단계 내지 두 단계 얕은 수심으로 나오는 배스들을 노려보기로 하고 어탐기를 살펴가며 브레이크라인 주변을 지속적으로 공략했다.
‘오전 10시가 넘어가면 먹이사냥을 나온 배스들이 회유를 중단하고 다시 깊은 은신처로 내려갈 텐데…’
조급해하던 순간 갑자기 나의 낚싯대가 물속으로 빨려들어 가버린다. 입질을 느낄 틈도 없이 찾아온 입질이었다. 엉거주춤한 상태로 끌어내 보니 40cm가 넘는 튼실한 놈이었다. 아마도 동승한 진현이와 패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잠시 액션을 멈춘 것이 스테이를 길게 준 효과로 작용했고, 대화 중간 중간에 손을 움직인 것이 약한 드래깅 효과를 연출한 것 같았다.

 

 ▲ 취재일 불갑지에서 위력을 발휘한 히트루어들. 왼쪽의 금속 루어들이 메탈지그, 가운데 위쪽이 다운샷, 맨 우측이 트레일러를 단 러버지그다.
 

어탐기에 나타난 노이즈, 알고 보니 빙어 떼

 

의외의 입질을 받아낸 우리는 어탐기를 좀 더 유심히 들여다보며 열심히 포인트를 분석하는데 수면 밑 2~3m 수심층에 두꺼운 띠 같은 노이즈가 형성되어 있었다. 정말 노이즈인가 싶어 살펴보니 그건 다름 아닌 빙어 무리였다. 빙어가 무리를 지어 서쪽으로 이동하자 검은 점들도 함께 이동을 했다. 더 이상 의심할 것 없이 배스가 확실했다. 이런 악조건 상황에서 대박 스쿨링존으로 불리는 빙어 무리를 발견해 내다니, 행운이었다.  
배스 무리가 놀랄까 싶어 보트를 조금 더 연안 쪽으로 이동시킨 뒤 빙어 무리 주변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예상 적중! 나의 다운샷리그에 44cm 배스와 45cm, 47cm짜리가 연속으로 히트되고, 진현이의 1/2온스 풋볼 러버지그에 52cm(1.9kg)짜리를 비롯 50cm 오버 사이즈만 역속 히트되는 대박 입질이 시작됐다. 아마도 올 겨울 최고의 호황이 아닐까 싶다. 

 

▲필자가 제방권에서 발견해낸 빙어 스쿨링존으로 모여들고 있는 일행들. 이곳에서만 40~50cm 배스를 30여 마리 이상 끌어내는 큰 손맛을 만끽했다.


우리의 요란스러운 파이팅을 멀리서 지켜보던 김욱 프로와 김우현씨가 쏜살같이 달려와 3대의 보트가 스쿨링존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역시 노련한 김욱 프로는 마릿수 손맛에 만족하지 않고 그가 애용하는 대물 패턴인 풋볼 러버지그에 게리야마모토의 플래핀호그 4인치를 트레일러로 달아 53cm(2100g)짜리 빅배스를 낚아냈다. 이날 우리가 낚은 배스 중 최대어였다.
예정에도 없던 불갑지행. 그리고 잔 손맛으로만 끝날 줄 알았던 올 겨울 첫 원정낚시를 풍성한 손맛으로 채우고 올라오는 귀경길. 불갑지를 왜 전남의 100수터라고 부르는지를 실감한 하루였다. 
▒필자연락처 031-717-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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