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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혹한기 조행
2016년 03월 3663 9467

REPORT

 

제주 혹한기 조행

 

폭풍 속 부시리와 뒹굴다

 

유영택 멋진인생 대표

 

1월 말 제주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인해 공항폐쇄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며 한바탕 시끌시끌했다. 겨울 참돔 타이라바 성지로 떠오른 제주 성산포 최고의 물때인 10~11물을 기회로 삼고 출조 일정을 잡았지만 자연재해로 인해 예약해둔 항공, 렌트카, 숙박, 승선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해야만 했다. 그래서 다시 잡은 일정이 물때는 1물~3물로 좋지 않지만 날씨가 허락되는 2월 초로 조정되었다. 이번에는 성산포에서 참돔 타이라바와 마라도 부시리, 방어 지깅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거친 날씨에도 입질을 받아 파이팅을 벌이고 있는 낚시인들.

 

2월 2일 밤 제주시 건입동에 자리한 송지훈 선장(마린보이송)의 출조 겸 사무실에 도착했다. 낚시점은 새롭게 단장한 루어 전문 출조점답게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해놓고 있었다. 최근 성산포 조황이 화두에 올랐다

“요즘 성산포 겨울 수온이 16도로 예년보다 높아서 참돔을 포함한 어종의 움직임이 달라졌어요. 몇 년 전 낚시 패턴을 생각하고 공략하다간 꽝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예년에는 어군이 100m권에 포착되었지만 지금은 100m, 60m 왔다갔다 분산되어 찾아내기가 힘들어요.” 송지훈 선장의 얘기다.

그와 함께 우도피싱 선단을 꾸리고 있는 김성현 선장도 “차가운 북서풍의 변덕스러운 날씨도 조황 기복에 한몫을 합니다. 요즘은 수심 100m권 이상에서 갑오징어가 물어주고 있어요. 그것도 타이라바에요. 에기를 담가 보았지만 에기에는 반응이 없고 오로지 타이라바에만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갑오징어 얘기에 나는 귀가 솔깃했다. 제주도 무늬오징어는 익히 잘 알려져 있지만 갑오징어가 제주에서 낚인다는 소식은 듣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다만 있지 않을까 추측만 했을 뿐 언젠가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 현실로 다가오니 흥분됐다.

 

 

타이라바로 큰 쏨뱅이를 낚은 낚시인

 

 

 

 

제주도에 갑오징어가?

 

다음날 오전 강한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받고 있는 성산포항을 전진기지로 삼고 있는 우도피싱호에 몸을 실었다. 이번 출조에는 박양호(바낙스 기획팀장)씨가 함께 동행했다. 낚싯배는 성산일출봉 인근 해상 수심 70m 지점에 자리를 잡았다. 물닻(물풍)이 띄우고 낚시가 시작되었다. 박양호씨가 사용하는 낚시 장비 조합은 전문가용 초감각 라이트지깅 전용대인 레전드라이트지깅 솔리드C60R, 캐스팅과 지깅게임을 하나의 릴로 커버한 히드라 베이트릴, OMOTO 100g 유동식 타이라바였다.

손끝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 강풍과 제대로 자세를 잡고 서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요동치는 너울파도는 오늘 낚시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어탐기에 포착되는 어군들이 있었지만 좀처럼 반응이 없었다. 그러던 중 박양호씨에게 입질이 감지되었다. 하지만 뭔가 묵직함이 느껴져 채비를 감아 들이던 중 훌러덩 빠지고 말았다.

어떤 녀석일까? 혹시 갑오징어? 아니면 옥돔? 첫입질의 주인공은 이렇듯 추측만 남기고 사라졌다. 이러한 현상은 함께 동승한 낚시인들에게도 몇 번 찾아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김성현 선장은 “갑오징어가 틀림없어요. 최근 이런 식으로 갑오징어를 많이 낚았습니다. 하루에 2~3마리씩은 낚여 올라오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정말 수면까지 타이라바를 붙들고 올라오던 갑오징어가 먹물을 쏘고 달아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놓쳐버린 것이 많이 아쉬웠지만 다시 기회가 있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갑오징어는 더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물때가 바뀐 오후 우도 인근 120m권 참돔 포인트를 공략해보았지만 초대형 붉벤자리와 쏨벵이, 달고기만이 이날의 주인공 역할을 했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성산포 조행을 뒤로하고 다음날은 마라도 출조에 올랐다. 낚싯배는 위미항 조승일 선장의 100마린호였다. 위미항에서 마라도까지의 거리는 뱃길로 약 1시간 20분. 지귀도, 남원, 표선에 비하면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초대형 부시리와 방어, 삼치를 기대하며 출조를 감행했다.

 

 

유동식 타이라바

 

 

만족할 만한 씨알은 언제쯤…

 

마라도가 바라보이는 해역에 도착하니 모슬포항에서 출항한 어선들이 줄지어 방어잡이를 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삼치를 전문으로 잡고 있는 어선도 눈에 띄었다. 낚싯줄을 감아올리자 미터급은 족히 되는 삼치들이 여러 마리 걸려 올라왔다.

상황이 이렇자 100마린호에 승선한 낚시인들의 사기는 충천했다. 다만 좋지 않은 날씨가 마음에 걸릴 뿐. 박양호씨는 깊은 수심층의 힘 좋은 대부시리, 대방어를 노리는 만큼 전동릴을 활용한 전동지깅 장비로 공략했다.

채비가 내려가고 낚시가 시작되자 입질이 찾아왔다. 뱃전에 올라온 녀석은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크기의 부시리였지만 그래도 대상어가 낚여주니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하지만 마라도에서의 조황은 불행하게도 쏨벵이 몇 마리를 제외하곤 이 녀석 한 마리가 전부였다. 철수길에 범섬 인근 어초지역을 타이라바로 공략해 보았다. 여기에선 우럭과 농어가 낚였다.

 

 

 

 

 

다음날 역시 강풍이 불고 너울파도가 일었다. 낚시가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이틀간의 빈작에 다시 100마린호를 타고 표선인근 해상에서 전날 복수를 다짐하며 삼치 지깅에 나섰다. 최신 어군탐지 장비가 장착된 100마린호의 전방위 이미지 소나는 그리 어렵지 않게 어군을 포착해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어군도 물이 움직여 줘야 입질을 하는 법.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조류가 살아나기 시작하자 거짓말처럼 입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씨알 굵은 삼치들이 뱃전 이곳저곳에 올라왔다. 축 늘어져 있던 낚싯배에 활기가 돌았다.

삼치 어군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자 이젠 작은 크기의 부시리떼가 습격을 감행한다. 우당탕탕~ 뱃전에 올라온 부시리들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널뛰듯 몸부림쳤다. 이러다 다시 소강상태. 입질이 뚝 끊기자 타이라바로 바닥어종을 공략하던 박양호씨에게 입질이 찾아왔다. 모두들 어떤 어종이 올라올지 궁금한 표정이었다. 수면에 떠오른 녀석은 50cm 남짓한 크기의 능성어였다. 능성어하면 다금바리로 통할만큼 횟감으론 최고의 대우를 받는 고급어종! 제주바다 출조 3일 만에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미 입춘이 지난 2월, 봄이 오는 길목 제주바다에선 1m가 넘는 초대형 부시리를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이때를 다시 기약하며 제주바다에서의 3박4일 선상루어낚시 출조를 마감했다.

취재협조 (주)바낙스, OTOMO, 제주올레펜션 010-7788-8050, 우도피싱호 010-9231-5977, 100마린호 010-3861-9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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