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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I 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8-부산의 월척터 낙동강 하구둔치도수로
2016년 04월 4253 9527

연재 I 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8

 

부산의 월척터 

 

 

낙동강 하구둔치도수로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필드스탭

 

 

전국적으로 봄비가 제법 많이 내린 지난 3월 6일 필자는 집에서 가까운 부산 강서구 봉림동에 있는 둔치도수로를 찾았다. 둔치도수로는 둔치도 북쪽에 서낙동강과 조만강 사이로 이어진 물길로서 길이 900m, 폭 40m의 수로인데 연안으로 뗏장이 잘 발달하여 있다. 겨울에는 얼음이 얼어도 아침마다 어부의 배가 수로로 지나가며 얼음을 깨어 웬만한 추위에도 물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여름 시즌에도 붕어낚시는 되지만 낚이는 붕어가 겨울과 봄철보다 작고 특히 모기 성화가 심해 여름낚시를 하지 않는 곳이다. 수온이 올라가면 배스와 블루길 성화도 심해지는데 그때부터는 곡류 미끼가 유리하다.

 

  ▲취재일 둔치도수로 남쪽 도로변 연안을 찾은 낚시인들. 둔치도수로는 겨울철 주말이면 물낚시를 즐기려는 낚시인들로 늘 붐빈다.

  ▲좌상) 겨울철 추운 날씨에도 어부의 배가 매일 지나다니기 때문에 얼음이 잘 얼지 않는다. 좌하)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저수온기에

  는 지렁이 미끼가 잘 듣는다. 우)지렁이 미끼로 33cm 월척붕어를 낚은 부산의 김건남씨.

  ▲필자와 나란히 앉아 밤낚시를 한 현지 낚시인.

  ▲‌부산의 김정국씨가 낚은 35cm 붕어.

 ▲당일 낮낚시를 즐기는 현지낚시인들. 주로 아침에 출조하여 저녁에 철수한다.

 

2년 전 겨울 대호황, 올 겨울엔 부진
둔치도수로는 2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소문이 퍼져 많은 낚시인이 몰린 곳이기도 하다. 2년 전 겨울 둔치도수로를 자주 찾은 낚시인들은 4짜 포함 200수 이상의 월척 붕어를 낚았다고 한다. 작년 겨울 즉 2014년 12월에도 전국의 많은 낚시인이 몰려 마릿수 월척 조과가 있었던 곳이며 매년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초까지 조황이 좋았다. 하지만 지난 겨울에는 조황이 나빴으며 그나마 운이 좋은 낚시인은 한두 수의 낱마리 조황에 만족해야 했다. 아마        지난 가을부터 시작된 부산 사상구와 명지동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공사가 불황의 주 원인인 것 같다. 서낙동강 위로 지나가는 공사장에서 파일을 박을 때 나는 소음과 진동 그리고 흙탕물 등이 붕어의 회유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낚시인들은 추측하였다.

 

3월 셋째 주부터 시즌 시작될 듯
필자가 찾은 3월 6일 일요일 오후는 전날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려 물색이 탁하였고 부산낚시인 몇 명만이 낚시하고 있었다. 이른 봄에는 날씨가 화창하여 낮에 수온도 올라가야 조황이 좋아지는데 흐린 날씨에 탁한 물색으로 낚시여건은 좋지 않았다. 현지 낚시인들에게 조황을 확인한 결과 하루 전날은 둔치도 쪽수로(둔치도수로 북쪽에 있다)에서 월척붕어 2수가 나왔으며 이곳 둔치도수로에서는 준척급이 낱마리로 낚였다고 했다.
전날 내린 비로 둔치교 상류는 물색이 탁하여 둔치교 하류(서낙동강 쪽)로 내려가 중간 정도에 자리를 잡았지만 큰 기대는 가지 않았다. 연안 따라 뗏장수로가 자라 있었으며 수심은 1.2~1.5m 정도 나왔다. 중앙에 2.6대부터 좌우에 4.2대까지 총 10대를 편성하였다. 중앙의 뗏장수초가 끝나는 지점은 바닥이 깨끗하지 않아 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하였고, 나머지 바닥이 깨끗한 곳은 글루텐떡밥을 넣었다. 지금처럼 이른 봄이면 뗏장수초는 물속으로 내려앉아 그냥 보면 수초가 보이지 않지만, 물속에는 수초 군락이 있으므로 눈에 보이는 뗏장수초에서 1m 이상 채비가 떨어져 안착하게 하지 않으면 수중의 뗏장수초 위에 채비가 놓이게 되어 붕어의 입질도 받기 힘들뿐더러 채비 손실도 있다. 또 붕어를 낚았을 때 뗏장수초에 감겨 놓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에 채비 투척을 하면서 뗏장수초 끝나는 지점이 어딘지 잘 파악하여 채비를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낚싯대를 펴는 중에 좌측 3.4대의 지렁이 미끼를 끼워둔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다 옆으로 끌고 가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을 하니 40cm 배스가 먼저 낚였다. 늦은 오후의 입질을 기대하며 낚시를 하였지만, 어둠이 내리는 시간까지 가끔 나타나는 블루길 입질이 전부였다. 초저녁까지 낚시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낮에 낚시하던 낚시인들은 모두 철수하고 필자와 우측 대나무밭 초입에서 한 분이 밤낚시를 하였지만, 입질다운 입질을 받지 못했다. 밤 12시경 차에서 잠을 청하고 다음 날 아침 7시경에 다시 일어나 아침낚시에 집중하였다.
월요일 아침이 되어 이곳 둔치도를 자주 찾는 현지낚시인 몇 분이 필자의 주위에 낚싯대를 펴서 낚시하였지만, 아침에도 배스 입질이 전부였다. 전날 내린 비가 악재가 된 것 같았다. 지난 2월 설 전후의 전국적 한파로 이곳 부산에도 낙동강 본류까지 얼음이 얼 정도의 추위가 있었고 그 때문에 낙동강 봄낚시는 평년보다 늦은 감이 있으며 둔치도수로의 시즌은 3월 셋째 주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별 무리가 없지 않나 추측한다. 서낙동강, 조만강 등 강폭이 넓은 본류대 수초대나 둔치도수로와 주위의 가지수로(조만강 화목수로) 등에서도 여기저기 조황 소식이 전해지리라 본다.     

 

가는길 남해제2고속도로 가락IC 톨게이트에서 나와 우측 녹산동 방면으로 빠진다.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한 뒤 다리 닿기 전 우측으로 빠진다. 토끼굴을 통과한 다음 계속 가면 둔치교에 닿고 다리 좌측이 둔치수로이다. 내비게이션-둔치교 혹은 서구 봉림동 767-113.

 


 

둔치도수로의 시즌과 낚시요령 

 

매년 12월 중순부터 시즌이 시작되어 이듬해 4월 초까지 좋은 조황을 보인다. 낙동강 하구 수문에서 4.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수로여서 바다 물때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낙동강과 조만강의 붕어들이 산란을 위해 둔치도수로로 들어오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월척 붕어가 많이 낚인다.
이곳에서 낚시할 때는 찌맞춤을 예민하게 하면 유속에 채비가 많이 떠내려가기 때문에 조금 무겁게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수심을 맞출 때도 물 위로 찌톱이 5cm 정도 충분히 나오게 맞추는 것이 좋다. 낙동강 하구의 배수나 수위변동으로 수심을 다시 맞추는 번거로움이 있으므로 찌톱을 5cm 정도 올려두면 찌의 수심을 자주 바꾸지 않아도 된다. 겨울철에는 작은 바늘에 작은 지렁이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고 산란 시즌이 임박하면 큰 바늘에 지렁이 여러 마리 꿰기를 하면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을 때 찌의 체공시간이 길어져 챔질 타이밍 잡기가 유리하다.
날이 밝아오는 시간부터 오전 10시까지 낚시하고 다시 오후 3시부터 어두워지기 전까지 집중하면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연안으로 뗏장수초가 많아 붕어를 빨리 제압하지 못하면 뗏장수초를 감는 경우가 있어 입질이 들어오면 강한 챔질로 빨리 띄우는 게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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