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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I 합천 염제지-작년 가을 4짜 소식에 초봄부터 도전했건만… 제가 너무 일찍 왔나요?
2016년 04월 4043 9529

경남 I 합천 염제지

 

작년 가을 4짜 소식에 초봄부터 도전했건만…

 

 

제가 너무 일찍 왔나요?

 

 

김민성 구미, 바람따라구름따라 붕어사랑낚시밴드 운영자

 

경남 합천군 대양면 도리에 있는 염제지는 1500평 정도 되는 준계곡형 소류지인데, 외부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물터 중 한 곳이다.
산속에 위치해 있어 오염원이 없고 어자원도 풍부한 곳인데, 작년 늦가을에 합천에 사는 후배들에게 4짜 붕어가 여러 마리가 배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알게 된 곳이다. 알고 보니 합천에 사는 ‘경남 3040낚시 클럽’ 회원들이 그동안 소문내지 않고 봄가을로 대물을 낚아오던 곳이었는데, 작년 11월 중순경 무넘기 근처에서 두 사람이 옥수수 미끼로 48, 45, 44cm 세 마리를 낚은 게 후배를 통해 나에게까지 들려온 것이다.
그때 소식을 듣자마자 출조하였으나 준척급만 몇 마리 낚고 돌아왔다. 산속에 있는 준계곡형 저수지라 일찍 마감하는 듯했다. 그 후 봄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3월 초순에 다시 찾게 되었다. 합천의 단골낚시인들은 “준계곡지라 3월 하순이 되어야 대물 입질이 시작된다”고 하였으나 나는 좀 서둘러 혹시나 하는 마음에 3월 5일 구미에 사는 지인들과 함께 합천을 찾았다. 지난 2월 23일 다녀온 노리지와는 산 하나 너머에 있는데 노리지는 북쪽에, 염제지는 남쪽에 위치해 있다.

 

  ▲도로변 상류에서 바라본 염제지 전경.

  ▲좌) ‌마릿수 손맛을 즐긴 윤재득씨. 우상)동쪽 제방 중간에 앉은 김건배씨. 우하)취재팀의 마릿수 조과.

  ▲‌무넘기 옆에 앉은 필자의 자리. 

 

“4월과 11~12월이 대물 찬스”
3040낚시클럽 회원들의 말로는 “염제지는 여름에는 마름이 수면을 뒤덮고 또 농번기인 5월부터 10월 이전에는 농민과 마찰 때문에 잘 찾지 않는다. 붕어도 봄철 4월 한 달과 가을 추수 직후부터 12월 초순까지 대물이 잘 받혀 이때만 출조하고 있다. 미끼는 대물 붕어도 옥수수에 입질이 빠른데, 잔챙이 붕어들의 성화가 심할 때면 옥수수보다 현장에서 채집되는 새우나 참붕어를 써야 씨알을 선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염제지는 저수지 제방이 3면으로 되어 있는 각지형 저수지로 오각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상류에는 논과 양파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있으며 상류 논 밑 수심은 1.5m, 제방권 수심은 2.5m이며 연안을 따라서는 뗏장수초가 발달해 있다. 주차는 도로변에 3대 정도 댈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포인트까지 진입은 도보로 해야 한다. 상류 논 밑에는 윤재덕씨가 자리하고, 제방 가운데는 김건배씨, 무넘기 옆에 필자가 앉았다. “주말인데도 찾는 이가 없는 조용한 곳이라 너무 좋다”는 윤재덕씨의 말에 필자의 마음도 편해진다. 각자의 자리에서 대편성을 하면서 짓궂은 농담도 하고 서로 화기애애하게 낚시를 시작하였다.
필자의 자리는 1.5m 정도의 수심을 보였으며 앞쪽과 먼 쪽의 수심 차이가 없었다. 낚싯대는 3.2칸에서 5.6칸까지 12대를 편성했다. 바람은 좀 불었지만 햇살이 좋아서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대편성을 마치자 금방 어둠이 찾아왔고, 우리는 준비해 온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는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비 예보가 있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케미를 끼우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새우와 참붕어를 잡기 위해 미리 던져놓은 채집망을 확인해보니 쓸 만큼 들어와 있다. 오늘 나는 생미끼를 사용해 볼 생각이다. 윤재덕씨는 마릿수와 씨알을 다 보겠다며 옥수수를 사용하였다.

 

폭우 속에도 밤새 잔챙이 입질은 이어지고
입질은 옥수수 미끼에 먼저 왔다. 저녁 8시경 상류 논 밑에 앉은 윤재덕씨가 7치 붕어를 마수걸이로 낚았고, 그 뒤 필자도 4칸 대 찌가 쭉 올라오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6치 붕어가 나와 한숨을 짓게 만들었다. 새우미끼에 6치급이라니…. 밤이 깊어지면서 빗방울이 점점 굵어졌다. 이윽고 폭우로 변해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는 밤 12시쯤 소강상태를 보였다. 폭우가 쏟아질 때는 조용하더니 비가 멎자 다시 입질이 이어졌다.
그러나 밤이 깊어져도 씨알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옥수수건 새우건 6~7치만 계속해서 올라왔다. 씨알은 작지만 입질은 시원스럽게 찌를 밀어 주었다. 새벽 2시가 지날 무렵부터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그치지 않고 날이 밝을 때까지 계속해서 내렸다. 이런 와중에도 입질은 계속 올라와 챔질 한 번 하고 나면 옷이 흠뻑 젖었다. 입질이 와도 챔질 하기가 무섭다. 우리는 아침까지 비를 맞아가며 많은 양의 붕어를 낚았다. 날이 밝아오고 이침이 되자 어제내린 비로 저수지는 어느새 흙탕물로 변하고 말았다. 결국 우리는 다음 주에 한 번 더 오기로 하고 철수하였다.     
문의 합천 중앙낚시 055-933-2738

 

가는길 합천시내에서 33번 국도를 타고 대양면 방면으로 진행한다. 대양면 외곽도로를 지나자마 ‘도리, 함지리’ 방면으로 빠진 다음 양산리 마을과 하도리 마을을 차례로 지나면 도로 우측 산 밑에 저수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대양면 도리 31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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