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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I 이승배의 탐라도 재발견 ❹-연중무휴 긴꼬리 소굴, 형제섬
2016년 04월 3407 9583

연재 I  이승배의 탐라도 재발견 ❹

 

 

연중무휴 긴꼬리 소굴, 형제섬

 

 

이승배 G-브랜드 필드테스터, 제로FG 홍보위원

 

우수가 지나고 유채꽃이 활짝 피어 제주의 봄을 알리던 2월 23일, 서귀포시 사계항에서 출항하는 형제섬을 찾았다. 형제섬은 매년 이맘때 굵은 씨알의 긴꼬리벵에돔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곳이다. 일반적인 통념으로는 제주도라도 긴꼬리벵에돔은 장마 때부터 입질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필자가 알아본 바로는 쿠로시오 난류는 매년 3~5월 그리고 9월 무렵 세력을 확장하며 3월 무렵에도 낚시터만 잘 선정하면 굵은 긴꼬리벵에돔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이런 현상은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나타났다. 어부들 말에 의하면 “형제섬 근해에서는 원래 이맘때 굵은 긴꼬리벵에돔이 그물에 잡혔다. 그런데 최근 10년 새 해수온이 상승해서인지 그 양이 증가했다”고 한다.   
단 이맘때 긴꼬리벵에돔을 만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긴꼬리벵에돔이 저수온에서도 무리 없이 활동할 수 있는 깊은 수심, 물때에 맞춰 먹이사냥을 나올 수 있는 얕은 여밭을 갖춰야 한다는 점인데 형제섬이 그런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배를 타고 바라본 형제섬 동편 모습. 왼쪽의 큰 여가 안테나여, 바로 뒤에 보이는 큰 섬이 부속섬인 새끼섬이다.

  ▲필자(오른쪽)와 함께 지브랜드 필드테스터로 활동 중인 강재용씨가 넙적여에서 올린 굵은 씨알의 긴꼬리벵에돔을 자랑하고 있다.

  ▲강재용씨가 밑밥을 품질하는 사이에 함께 내린 낚시인이 벵에돔을 히트했다.

  ▲사계항에 도착해 출조 준비를 하고 있는 낚시인들.

  ▲사계항에서 진입하며 바라본 형제섬.

  ▲‌좌) 취재일 넙적여에서 올라온 긴꼬리벵에돔. 35cm 이상급만 골라 사진을 찍었다. 우)발밑까지 끌려온 긴꼬리벵에돔.

  ▲유채꽃이 만개한 산방산 부근에서 꽃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


3월에도 대물 긴꼬리벵에돔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내린 곳은 형제섬의 넙적여다. 4~6명까지 낚시할 수 있는 넙적여는 채비를 흘린 순서대로 자리를 바꿔가며 낚시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 한 팀을 짜서 들어갈 때가 많다. 낚시 당일의 물때는 8물. 오후 1시쯤 포인트에 진입해 간조가 끝나고 초들물이 시작되는 6시까지 낚시하고 철수할 예정이었다.
넙적여 북동쪽 30m 지점에는 유명 포인트인 홍합여(간출여)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사이의 물골을 노리는 게 기본 공략법이다. 썰물은 북동쪽 화순화력발전소 방향으로 흐르는데, 들물에 비해 흐름이 약하고 수심 얕은 여밭으로 흐르는 탓에 잡어가 많이 덤비는 게 단점이다. 이에 반해 들물은 수심이 깊은 새끼섬 남쪽 방향으로 강하게 흘러나간다. 그래서 썰물보다는 들물에 입질이 잦고 대물이 낚이는 확률도 높은 편이다.
취재일은 북동풍이 강해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맞바람을 맞으며 썰물 조류를 공략하는 지인들은 투제로찌와 잠길찌를 이용해 40~50m씩 흘리며 낚시했지만 잡어 입질도 전혀 받질 못했다. 오후 2시경이 됐음에도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 채비 안정을 위해 목줄에 좁쌀 봉돌 G6를 물려 낚시를 시작했다.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함께 내린 지인이 35cm 정도 되는 긴꼬리벵에돔을 낚았는데 입질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입질이 예민했다고 한다. 그래서 필자는 원줄을 1.5호, 목줄은 1.5호로 바꾸고 찌는 지-브랜드의 단캉 치누 G8을 사용했다. 찌멈춤고무인 ‘유수고무’ 아래에 G6 봉돌 하나를 달고 직결매듭 바로 아래 목줄에 G7 봉돌을 물린 후 찌 위 1m 지점에 제로매듭(나루호도 매듭)을 묶어 채비가 정렬되면 찌가 물속에 살짝 잠겨(육안으로 찌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만) 바람의 영향을 덜 받도록 만들었다.

 

잡어 대신 갈매기가 복병
오후 3시가 되자 썰물이 죽기 시작하면서 조류가 화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고 이 조류에 채비를 태우자 홍합여 부근에서 입질이 집중됐다. 오후 4시까지 필자가 30~32cm급을 7마리 낚았는데 예상대로 썰물에는 씨알이 잘게 낚였다. 게다가 낚시를 한 지 1시간 반 정도 지났을 무렵 갈매기들이 수면에 떨어지는 밑밥을 주워 먹기 시작하면서 벵에돔들이 예민해져 그나마 들어오던 연속 입질도 끝이 나고 말았다.
이처럼 이 시기는 잡어는 많지 않지만 갈매기가 복병이다. 수심이 얕다 보니까 갈매기가 수면에 떠 있는 빵가루를 주워 먹느라 다이빙을 반복하면 그 아래서 먹이활동을 하는 벵에돔들이 수중여에 숨어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갈매기를 쫓으면서 낚시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때는 수면에 빵가루가 뜨지 않도록 물을 많이 넣어 밑밥을 만들어야 하며, 벵에돔들이 상층까지 뜨지 않으므로 좀 더 깊은 수심층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 낚시인들은 계속해서 빠른 조류에 채비를 태워 홍합여 주변을 노리지만 필자는 잠길찌채비로 전환해 가까운 발밑을 노리는 낚시를 구사했다. 요즘은 수온이 낮아 자리돔과 용치놀래기 성화도 덜하다.

 

초들물 시작되자 4짜 긴꼬리 공세
4시 반부터 초들물이 시작되자 기대하던 굵은 씨알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때는 조류가 너무 세 발밑의 벽면을 노려야 했는데 주로 40cm 전후의 긴꼬리벵에돔이 올라왔고 가장 큰 놈은 44cm짜리였다. 이런 씨알 호황은 철수 직전인 6시 반경까지 지속됐고 들물에만 30마리가 넘는 긴꼬리벵에돔을 올릴 수 있었다. 철수 후 마릿수를 확인해보니 총 50마리가 넘었으나 너무 많은 고기를 퍼질러 놓은 듯해 일부만 촬영했다. 이맘때 이런 조과를 거둘 수 있는 곳은 형제섬이 유일할 것이다. 
형제섬까지는 서귀포 산방산 인근 사계항에서 유어선을 이용해 들어갈 수 있다. 길성호(010-8663-7652)와 동영호(011-697-8336)가 운항한다. 출조점의 보트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넙적여는 현지 유어선들이 우선적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유어선을 이용하는 게 좋다. 선비는 3인 기준 형제섬 4만원, 송악산 아래는 5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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