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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형산강 런커 어택
2016년 04월 4736 9594

 

경주 형산강 런커 어택

 

시즌 오프? 여긴 그런 것 없어요!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경주 형산강의 시멘트 포인트. 겨울에도 런커를 낚을 수 있는 경주의 배스 명당이다.

 

 

최규하(울산 최규하피싱샵 대표, JS컴퍼니 필드스탭)씨가 48cm 빅배스를 낚아 촬영에 성공했다.

 

 

배서들이 겨울에 하는 고민은 오로지 하나다. ‘어디로 출조를 해야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기가 싫어서 겨울이면 낚싯대를 손에서 놓는 앵글러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앵글러의 본능이 겨울이라고 해서 잠들겠는가?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든 겨울에도 손맛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

예전에는 고흥 해창만수로가 부동의 배스터로 겨울에 큰 인기를 누렸다. 그 인기는 지금도 계속된다. 그 외에도 경남의 낙동강이나 전남의 영산강 등 남쪽의 강계 배스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 모든 포인트들이 올해는 조금 다른 상황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올해는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많은 배스 산란터가 파괴되었고, 그 결과 배스의 성장 사이클이 흐트러져서 예년과 같은 곳에 포인트가 형성되지 않고 큰 배스도 잘 낚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올해 겨울은 기습 한파가 계속 이어지는 바람에 출조할 수 있는 날도 많지 않았다. 악조건의 연속으로 올겨울 원정낚시도 함께 얼어붙었는데, 기대하지 않은 경주 형산강에서 런커 소식이 들려왔다.

기자에게 경주 형산강 런커 소속을 전해온 사람은 울산에서 피싱샵을 운영하며 제이에스컴퍼니 필드스탭으로 활동 중인 최규하씨. 그는 “형산강에서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꾸준히 50cm가 넘는 빅배스가 낚이고 있으며, 바람이 부는 날에도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형산강이 경주에서 유명한 빅배스터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올해처럼 상황이 나쁠 때에도 런커가 출몰한다니 쉽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 소식을 들은 지난 2월 20일에 주저하지 않고 경주로 출발했다.

 

 

45cm 빅배스로 손맛을 본 이종걸씨.

 

 

형산강 출조에 동행한 울산 최규하피싱샵 회원들. 좌측부터 송상현, 이상호, 이종걸, 최규하씨.

 

 

온수 흘러들어 다양한 어종 스쿨링

 

최규하씨는 포항의 이종걸씨와 울산의 송상현, 이상호씨와 함께 오전 9시에 형산강으로 출조했다. 3년 전 울산의 태화강 하류가 낚시금지로 묶이면서 울산의 배서들도 형산강으로 자주 출조하고 있다고 한다. 형산강에는 서너 곳의 포인트가 있는데, 그중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천북면 신당리에 있는 일명 ‘시멘트(레미콘) 포인트’이다. 이곳은 시멘트 공장이 들어서 있어서 그렇게 부르는데, 연안에서 한눈에도 시멘트 공장이 보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시멘트 공장 바로 아래의 연안으로 많은 낚시인들이 찾고 있었으며, 더 하류로 내려가서 나오는 보 주변도 들러볼 만한 포인트이다.

형산강이 겨울에 위력을 발휘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최규하씨는 “포인트에서 200m 상류에 있는 수질환경사업소에서 항상 미지근한 물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주변보다 수온이 높고, 물 흐름도 계속 유지되어서 이 주변으로 많은 물고기들이 몰려듭니다. 그리고 일조량이 많고 연안이 갈대와 석축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배스가 서식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에요. 특히 형산강 본류와 수질환경사업소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만나는 합수지점은 물 흐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배스가 머물기 좋은 1급 핫스팟으로 꼽힙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포인트에 도착한 후엔 곧바로 채비를 꾸려서 연안 주변을 공략했다. 채비는 1/16온스나 1/13온스 지그헤드에 3인치 섀드웜을 꿰어 미드스트롤링을 하거나 가벼운 프리리그를 사용했다. 포인트를 노릴 때 유의할 점은 형산강 연안은 수심이 1m 내외로 아주 얕기 때문에 밑걸림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폭은 아주 넓지만 멀리 노려도 수심이 1~2m이기 때문에 무거운 채비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런커의 입질이 멀리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연안에서 10m 정도에 형성되어 있는 브레이크라인에서 집중되기 때문에 멀리 노릴 필요도 없다. 작고 가벼운 채비로 가까운 곳을 노리는 것이 형산강 배스낚시의 주요 패턴이라고 했다.

 

 

배스를 걸어 파이팅 하고 있는 이종걸씨.

 

이종걸씨와 최규하씨가 사용한 JS컴퍼니 로드.

 

멀리 노리면 실패

 

가장 먼저 배스를 히트한 것은 이종걸씨. 스몰러버지그에 3인치 섀드웜을 트레일러로 달아서 배스의 입질을 받는 데 성공했다. 현장에서는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고 있어서 어려운 출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뜻밖으로 금세 배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히트도 이종걸씨가 했는데, 이번에는 노싱커리그를 흘려주다가 입질을 받았다. 낚인 씨알은 35~40cm. 송상현씨와 이상호씨도 잔챙이 배스로 손맛을 보는 데는 성공했지만 기대한 큰 배스는 쉽게 낚이지 않았다. 이종걸씨는 “형산강에서 배스를 낚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먼 곳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포인트의 지형을 알고 그에 맞게 공략하는 것이 형산강에서는 아주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종걸씨는 강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안 이곳저곳으로 옮기더니 계속 배스의 입질을 받는데 성공했다. 채터베이트, 미노우, 프리리그 등 다양한 채비를 사용해서 배스를 노렸는데, 어쩐 일인지 모든 패턴이 잘 먹혔다. 그렇다고 해서 형산강을 찾은 모든 낚시인들에게 골고루 입질이 온 것은 아니고 유독 김종걸씨에게 입질이 집중되었다.

점심을 먹은 후 오후 타임을 기대해보기로 했는데, 형산강은 오후 4시 전후가 가장 피크라고 했다. 해 뜰 무렵과 해질녘은 너무 추워서 낚시하기가 힘들고 해가 뜬 후 한두 시간 후부터 낚시를 하며 배스의 활성은 오후에 기온이 충분히 올랐을 때 가장 좋다고 한다. 그래서 무작정 피딩타임을 노려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한다. 오후가 되자 형산강을 찾은 다른 낚시인들도 배스로 손맛을 보기 시작했다. 울산에서 온 이재수씨는 40cm 배스를 낚은 이후에도 30cm급을 계속해서 히트했고 함께 출조한 배서들도 작은 사이즈로 손맛을 보았다.

취재 당일 최대어는 최규하씨가 낚았다. 철수를 고민하던 찰나 ‘꽝’만 면하자던 최규하씨에게 48cm 배스가 올라온 것이다. 채비는 프리리그를 사용했고, 연안 바로 앞 수몰 수초 앞의 브레이크 라인을 노렸다고 했는데, 낚은 장소에 가보니 거의 발 앞이나 다름없었다. 최규하씨는 형산강의 입질 지점을 자세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전부터 큰 놈을 노리고 꾸준히 발 앞을 노린 것이 먹힌 것이다.

 

 

배스를 낚은 송상현씨.

 

5월까지 런커 기대

 

형산강은 추울 때 위력을 발휘하는 곳이다. 앞으로 3~5월까진 배스가 꾸준히 낚이며, 3월 후반에는 6짜급 빅배스도 낚인다고 한다. 그 후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 배스는 형산강 곳곳으로 퍼지게 되고 낚이는 씨알은 줄어드는데, 여름에는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지만 대부분 잔챙이가 낚인다고 한다. 참고로 시멘트 포인트 외에도 하류에 있는 보 아래로 포인트가 여러 군데 형성되어 있는데, 진입이 불편하고 물이 계속 흘러내려가기 때문에 낚시하기가 조금 까다로운 것이 흠이다. 하류엔 3개의 보가 약 1.5km 간격으로 놓여 있으며, 보 주변으로 포인트가 형성되고 마찬가지로 강 중앙을 노리면 입질을 받기 어렵다.

 

 

형산강은?

 

형산강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의 북안천이 발원지로 경북 경주시 천북면을 가로질러 흐른다. 울산과 경주·포항을 지나 영일만항으로 흘러드는 길이 60km의 긴 강으로 옛 신라의 수도인 경주가 생기는 기반이 되었다. 낚시터로서의 가치도 높다. 예전부터 경주·포항의 낚시인들에게 강붕어 낚시터로 인기가 높았고 배스가 유입되고 난 이후에는 큰 배스가 잘 낚이는 곳으로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

 

 

 

형산강 루어 로테이션

 

스몰러버지그

가까운 연안의 브레이크라인을 꼼꼼히 더듬기 좋다. 멀리 노릴 수도 있으며, 장애물도 잘 빠져 나오기 때문에 초반에 여러 곳을 탐색할 수 있는 파일럿 루어로 활용한다.

 

노싱커리그

이카 웜이 잘 듣는다. 약한 입질에 대응하기 좋다.

 

서스펜ELD 미노우

활성이 좋은 잔챙이 배스나 장애물 주변에 숨어 있을 수 있는 빅배스를 노리고 잠행수심 50~60cm의 서스펜딩 미노우로 주변을 노린다. 슬로우 리트리브가 기본, 입질이 예상되는 지점에선 장시간 스테이 액션을 준다.

 

채터베이트

배스의 활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면 연안의 갈대 주변에 은신해있을 수 있는 녀석을 노릴 때 사용한다.

 

프리리그

계속된 포인트 탐색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배스들이 있다고 생각되면 작은 싱커를 사용해 프리리그를 만들어 사용한다. 멀리 노리기는 무리지만 형산강과 같이 가까운 곳을 노리기엔 아주 좋다. 슬로우 액션이 기본.

 

 

GUIDE

 

울산 최규하피싱샵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로 159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바다낚시, 민물낚시, 루어낚시, 중층낚시 전 장르를 취급하고 있으며 각종 생미끼와 루어도 구입할 수 있다. 울산과 경주 일대의 민물, 바다낚시를 가이드하며 출조도 병행하고 있다. 겨울에는 대마도와 남해안 갯바위낚시도 출조한다.

☎010-9314-8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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