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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삽교호 환골탈태-대음리수로는 여전히떡붕어낚시의 메카
2016년 05월 3475 9631

특집_삽교호 환골탈태

 

 

대음리수로는 여전히떡붕어낚시의 메카

 

 

김정엽  마루큐 필드스탭, 헤라클래스 회원

 

드디어 삽교호 대음리가 대물 떡붕어 소식을 전해주는 시기가 왔다. 조황이라는 게 매번 갈 때마다 좋을 수는 없지만 남들보다 먼저 호황을 누리고 싶을 때는 서둘러야만 한다. 날씨가 며칠만 따뜻해지면 산란이 임박한 대형급 떡붕어들이 산란자리를 향해 이동하는 길목이 대음리수로라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이미 대음리수로의 폭발적인 조황을 아는 현지인들은 몇일씩 장박을 하며 낱마리로 손맛을 보고 있다는 정보도 입수했다.
3월 12일에 출조를 갔다가 입질 한 번 못 받고 밤새 불어대는 초속 5~6미터의 강풍에 항복했었기에 이번 3월 26일 재출조의 각오는 남달랐다. 금요일부터 준비를 했지만 일이 늦게 마무리되면서 오후 늦게 출발하게 됐다. 모든 직장인들의 비애가 아닐까?

 

  ▲ 대음리수로에서 바닥낚시로 35cm가 넘는 대형 떡붕어를 올린 현지 낚시인들.

  ▲ 채비와 미끼를 준비하는 필자.

  ▲ 광활한 삽교호에 석양이 지고 있다.

  ▲ 대음리 석축에 줄지어 앉은 전층낚시인들.

  ▲ 상)삽교호의 대형 떡붕어. 하)필자가 사용한 도봉채비.

 

 

대형 떡붕어들이 산란장으로 오르는 길목
먼저 출발한 일행들이 ‘이미 많은 낚시인들로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소식을 전해와서 필자는 가급적 조용한 자리로 이동하라고 알려주고 평소보다 긴 낚싯대를 사용하도록 권유했다. 산란이 임박한 떡붕어들은 다소 예민하고 집어가 어렵기 때문에 조용한 자리에서 긴 낚싯대를 이용해야만 손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마친 후 부랴부랴 찾아간 포인트는 조금 더 수심이 얕은 석축 끝부분이었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조사들만 몇 분 있는 곳이었다. 바닥걸림도 없고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다만 바람은 초속 2~3미터 정도로 불면서 파도를 만들고 있었는데 이 정도면 대음리에서는 잔잔한 축에 들어간다.
좌대 설치와 채비 준비를 끝낸 뒤 간단히 김밥과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밤낚시에 돌입했다. 대류가 심해 도봉낚시로 전환했다. 집어를 위해 열심히 낚시한 지 오분쯤 흘렀을까? 힘찬 챔질소리와 함께 옆자리 바닥낚시 하시는 분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주변에서 낚시하던 사람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뜰채에 담겨진 붕어는 35cm급 토종붕어였다. 글루텐을 먹고 나온 튼실한 붕어였다.
그러나 필자와 함께 낚시를 하는 일행 4명은 입질이 전무한 상태. 벌써 밤 10시가 됐는데 아직 입질 받은 사람이 없다. 소주를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각자 낚싯대 길이를 다르게 하고 미끼도 바꿔보기로 했다. 필자는 21척에 도봉낚시채비, 미끼는 글루텐이고 집어제는 어분과 풀림이 좋은 바라케류를 사용했다.

 

“하루 전에는 잘 나왔는데…”
밤 10시가 넘으면서 바람이 잔다. 종종 장판처럼 잔잔한 수면도 연출되고 채비 투척도 아주 쉬워졌다. 세 마디 나와 있던 찌가 꿈뻑 하고 두 마디가 들어간다. 챔질과 동시에 덜컥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빈바늘로 올라온다. 아쉽다. 그 오랜 시간을 찌만 응시하다 잠깐 한눈팔 때 꼭 입질이 들어온다. 젠장.
그 후로 새벽까지 입질이 없었고 아침에도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하면서 낚시여건이 아주 어려워졌다. 어떻게든 손맛을 보고 싶었던지라 오후까지도 낚시를 계속 할 생각이었는데 그때 18척으로 내림낚시를 하던 후배가 챔질에 성공하면서 35cm급 씨알 좋은 떡붕어를 뜰채에 담았다. 오! 이제부터 시작되나 싶어 다들 부지런히 낚시에 몰두했지만 잔챙이 토종붕어만 간혹 모습을 보여줄뿐 기대했던 떡붕어는 더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안타까운 시간이 지나고, 철수를 준비하는 바닥낚시를 하던 분들 살림망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35cm가 넘는 떡붕어가 얼핏 보기에도 대여섯 마리. 큰 잉어도 한 마리 있었다. 사진 모델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신 덕분에 배불뚝이 대음리 대형 떡붕어를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이 근처에 살아서 자주 낚시를 온다는 분들 얘기로는 금요일 저녁에 입질이 활발했고 우리가 왔던 토요일에는 입질이 없었단다. 살림망에 담긴 붕어들은 모두 금요일에 잡은 조과였다.
이렇게 하루 차이로 입질도 못 받고 아쉬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지만 다음 출조엔 행운이 따르리라 위안하며 재도전을 기약해 본다. 이제 곧 수십마리씩 조과가 쏟아질 듯한 느낌. 마치 태풍이 불기 전의 조용한 상태를 대음리수로는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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