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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의성 신재지-올봄 의성권 최고의 조황
2016년 05월 4606 9666

경북_의성 신재지

 

 

올봄 의성권 최고의 조황

 

 

김민성 강원산업 필드스탭

 

경북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에 있는 신재지는 약 6천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서 낚시가 이루어지는 안계권의 대표적인 양수형 저수지로 비안면에 있는 장천지와 함께 올 봄 최고의 조황을 보이고 있다.
옛날부터 씨알과 마릿수가 좋은 곳으로 4짜급도 서식하지만 대물붕어는 얼굴 보기 힘들고 7치부터 9치급이 주종으로 낚이며 월척붕어는 32~38cm가 낚인다. “올해도 해빙 직후인 2월 중순부터 마릿수가 좋아 1인당 하룻밤에 7치부터 9치급 사이로 10여 마리씩 낚고 있고, 월척도 서너 마리씩 섞여 낚였다”는 안계낚시 최영준 사장의 말을 듣고 봄 냄새가 물씬 풍기는 3월 17일 의성을 찾았다.
신재지로 가는 길에 안계권의 조황을 살펴보기 위해 여러 저수지를 둘러보았다. 며칠째 화창한 날씨를 보인 덕분에 일조량도 좋아 둘러본 저수지마다 붕어들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었고 낚시춘추 4월호에 소개되었던 장천지에서는 연일 35~37cm 허리급 붕어를 꾸준하게 토해내고 있어 평일인데도 많은 낚시인들이 앉아 있었다.
매년 이 시기에 항상 좋은 조황을 보여주었던 신재지는 해빙 직후부터 붕어가 낚이지만 실제로 대물이 낚이는 시기는 5월이다. 그 이유는 준계곡지라서 수심이 2~4m로 깊기 때문이다. 상류는 2m, 중하류는 3~4m 수심을 보인다. 따라서 지금처럼 만수위보다 물이 1m가량 빠졌을 때 대물 입질이 잦아지는 특징이 있다. 최영준 사장은 “작년 가을 가뭄 때문에 물이 많이 빠졌었는데, 그때 다른 해보다 많은 월척붕어가 낚였다”고 말했다.

 

  ▲신재지 최고의 포인트로 손꼽히는 최상류 펌프장 주변에 자리한 취재팀.

  ▲좌안 상류에서 월척붕어를 낚은 구미의 방원모씨.

  ▲대구의 최성훈씨는 무넘기 옆에 앉아 32cm 붕어를 낚았다.

  ▲필자가 낚은 월척붕어

  ▲대구에서 온 박한근씨가 상류에서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좌안 중류에 자리 잡은 필자가 캐스팅을 하고 있는 모습.

 

봄낚시 쌍두마차인 장천지도 호황
저수지 상류를 둘러보니 산란에 임박한 붕어들의 움직임이 연안 곳곳에서 포착되었다. 작년 여름 가뭄으로 저수지 중류까지 바닥을 드러냈을 때 자란 육초가 가을에 내린 비로 만수가 되자 물속에 잠겼는데, 그 육초들이 올봄 붕어의 산란장소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중류권도 좋은 포인트이긴 하나 산란 전 상황인 것을 감안해서 육초가 잠긴 상류 지역에 낚싯대를 펴기로 마음먹었다.
신재지 최고의 포인트는 최상류 농사용 펌프장 양쪽 연안으로 말풀이 깔려 있는 곳이다. 신재지는 최상류에 일부 뗏장수초가 있지만 대부분 말풀이 바닥에 번성해 있을 뿐 다른 정수수초는 없다. 여름철이면 마름이 자라 수면을 뒤덮는다.
낚싯대를 꺼내 상류의 바닥상태를 확인해보니 예상대로 수중에는 육초가 빽빽하게 잠겨 있었고, 바닥을 더듬어보니 도저히 찌를 세울 수 없을 정도였다. 5.6칸 장대를 꺼내어 육초를 넘겨 치니 그제야 바닥에 찌가 안착되었다. 나는 최대한 긴 대(4.4~5.6칸) 위주로 육초와 육초 사이에 형성된 골자리에 찌를 세워 다대편성을 할 수 있었다. 동행한 구미의 허철씨도 상류 중앙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곳 역시 육초 때문에 찌를 세우는 데 애를 먹었다.
대편성을 마치고 나니 오후 5시가 지나버렸다. 동행한 허철씨가 미리 저녁을 준비해주어 후딱 저녁을 먹고는 바로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이날 미끼는 채집한 참붕어와 옥수수를 사용했다. 새우도 채집이 잘 되지만 잔챙이 붕어가 잘 덤벼 대물낚시용으로는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초저녁 소나기 입질, 한밤에는 맹추위가
입질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케미를 끼우는 도중 5.2칸 낚싯대에서 입질이 왔다. 옥수수 미끼에 올라온 녀석은 25cm 붕어였다. 잠시 후 첫 입질을 받았던 5.2칸 낚싯대의 찌가 또다시 올라왔다. 입질도 시원스러웠다. 이번에는 31cm 턱걸이 붕어였다. 갈수록 씨알이 굵어지니 은근히 밤낚시에 대한 기대가 커져갔다. 저녁 8시경 옆에 있던 허철씨의 자리에서도 철퍼덕하는 기분 좋은 소리가 들려왔다. 사이즈가 얼마쯤 되냐고 물어보니 턱걸이 월척이라고 했다. 잠시 후 이번에는 우측 골자리에 던져 놓은 4.6칸에서 입질이 왔다. 참붕어 미끼를 물고 올라온 녀석도 턱걸이 월척쯤 되어 보였다. 붕어 입에서 바늘을 빼고 있는데, 우측 5.6칸의 찌가 다 올라와 있는 게 아닌가. 뒤늦게 챔질했는데 힘을 쓰다가 육초에 감겨서 목줄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놓친 고기가 더 커 보인다고 아쉬움이 더했다. 참붕어 미끼와 옥수수 미끼에 번갈아가며 준척급 붕어가 낚였다.
밤이 깊어질수록 붕어 씨알은 점점 잘아졌다. 희한하게도 참붕어 미끼에 22cm 붕어까지 올라왔다. 낮에 날씨가 따뜻해서 파라솔도 안 치고 밤을 견딜 요량으로 밤낚시를 시작했는데 막상 밤이 되니 한기가 느껴졌다. 수건이 얼었고 가방과 의자에는 서리가 내려 얼었다. 초저녁에는 쏟아지는 입질에 추운 줄 몰랐는데, 새벽으로 가면서 추위가 몰려왔다. 미끼를 교체하려고 낚싯대를 들면 낚싯대가 얼어 쩍쩍 소리가 났다. 참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낚시 인 것 같다.
새벽 2시가 지나자 입질이 뜸해졌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지만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날이 밝은 뒤 낚시를 더 해보고 싶었지만 파라솔 없이 밤을 지새운 탓에 햇살을 보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우리는 물이 빠진 5월에 다시 오기로 마음먹고 신재지를 빠져나왔다.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의성IC에서 나와 안계면까지 간다. 안계면소재지에 있는 용기사거리에서 용기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912번 지방도를 타고 2km 가면 도로 좌측에 신재지가 보인다.
취재협조 의성 안계낚시 054-86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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