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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_차귀도 앞바다 -대물참돔 어영차!
2016년 05월 3867 9673

제주_차귀도 앞바다

 

 

대물참돔 어영차!

 

 

기록 경신 시즌 맞아 타이라바 마니아들 총집결 

 

이영규 기자

 

제주도 참돔 타이라바낚시가 대물 시즌에 돌입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2월 중순경부터
대물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남쪽 가파도 해상에서 시즌이 시작돼 영락리-용수-신창 앞바다를 거쳐
4월 초 현재는 비양도 앞바다까지 입질 전선이 확산됐다.

 

제주도 대물 참돔 시즌은 12월부터 시작돼 이듬해 5월 무렵까지 이어진다. 이때 제주도의 각 출항지는 참돔을 노리러 온 육지 낚시인들로 북적거린다. 아직 서해안 참돔 시즌이 열리려면 두 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제주도 외엔 선택지가 없다. 게다가 이맘때가 최대어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최고의 찬스이다. 이맘때 제주도의 항포구에 가보면 평소 각종 매스컴 또는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진 유명 낚시인과 블로거, 필드스탭들이 현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는 풍경이 자주 펼쳐진다.
산란을 앞둔 참돔들이 왜 제주도 동쪽보다 서쪽 방향으로 많이 이동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동쪽보다 서쪽 바다의 물골이 크고 잘 발달돼 있다는 점이 유력한 원인으로 추측되는데 이맘때는 타이라바 낚싯배뿐 아니라 참돔을 낚는 어선들 역시 주로 서쪽 해상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  

 

  ▲ “영등철엔 이 정도 씨알은 돼야 대물 참돔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엔에스 필드스탭 이희우씨가 차귀도 앞바다에서 올린 80cm급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이희우씨가 사용한 타이라바 장비.

  ▲이희우씨의 부인 김윤미씨도 참돔 타이라바낚시 매니아다. 김윤미씨가 직접 낚은 70cm급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스텔라호 최지훈 선장이 물돛을 내리고 있다.

  ▲모슬포항에서 출항을 앞두고 있는 타이라바 낚싯배들.

  ▲“저도 낚시 좀 하거든요” 이희우씨의 아들 이윤이 직접 낚은 70cm급 광어를 보여주고 있다.

  ▲이희우씨가 참돔의 이물감을 줄이기 위해 바늘에 꿴 웜을 보여주고 있다.

  영흥도 경인호 선장 이승현씨의 조과. 취재일 가장 먼저 참돔을 낚아냈다.

  ▲타이라바낚시 명가이드로 소문난 최지훈 선장도 70cm급 참돔을 올렸다.  

  1타이라바가 담긴 태클박스. 참돔 입질이 예민해 유동식 타이라바가 유리했다.
  2 에코기어의 참돔의 타이라바 전용 웜인 진조라바.
  3 수심과 어군을 표시해주는 어탐기. 70~80m에 참돔 포인트가 형성됐다.

  ▲충남 당진에서 온 인재상씨는 취재일 가장 많은 고기를 낚아냈다. 인재상씨가 철수 1시간 전 올린 75cm짜리 광어를 자랑하고 있다.

  ▲굵은 씨알의 참돔을 올린 낚시인. 낚은 사람을 구별하기 위해 참돔 꼬리에 타이를 묶어 보관한다.

  ▲횟집에서 포 뜬 고기들을 스티로폼박스에 담고 있다. 쫄깃한 회 맛을 보고 싶다면 회를 뜨지 말고 포만 떠가는 게 낫다.


씨알은 굵지만 그만큼 낚기는 까다로워
지난 3월 27일 모슬포항에서 출항하는 스텔라호를 타고 참돔 타이라바낚시 취재에 나섰다. 이날은 참돔 타이라바낚시의 ‘대세’로 알려진 엔에스 필드스탭 이희우씨가 취재에 동행했다. 인천에 사는 이희우씨는 전날 먼저 제주도에 도착하여 최대 80cm짜리를 비롯 50~70cm급을 4마리나 올렸는데 그 배에서 비슷한 씨알의 참돔이 총 12마리가량 올라왔다. 6명이 승선해 12마리의 조과라면 1인당 2마리 꼴의 참돔을 올린 셈이므로 호황으로 부르기엔 약간 부족할 수도 있지만 영등철에 이 정도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 낚시인들의 얘기다. 스텔라호 최지훈 선장은 “영등철은 대물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찬스인 것은 분명하지만 연중 가장 수온이 낮고 대상어가 대물들이다보니 낚시가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같은 배를 타고도 초보자와 베테랑의 조과 차가 크게 나는데 대충 타이라바를 감아도 참돔이 알아서 무는 가을 시즌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오전 9시경 모슬포항을 출발한 스텔라호는 차귀도 북쪽 용수리 앞바다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은 낮 12시까지 참돔 입질이 잠잠했다. 인천 영흥도 경인호 선장으로서 모처럼 원정낚시를 온 이승현씨가 50cm급을 올린 게 전부였다.
본격적인 입질이 터진 것은 오후 1시경. 함께 선단을 이뤄 출조한 캡틴호로부터 연속 폴링바이트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분 정도 이동해 도착한 곳은 차귀도 앞바다였는데 이곳에서 드디어 참돔 입질이 터졌다. 당진에서 온 인재상씨가 60cm급 참돔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연속으로 6마리의 참돔이 올라온 것. 씨알은 전날보다 약간 잔 60~70cm급이 주종이었으나 그 이하 씨알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편 이날은 70cm가 넘는 대물 광어가 두 마리나 올라왔는데 그중 한 마리를 이희우씨의 초등학생 아들 이윤 군이 낚아내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이윤은 평소 아빠와 함께 서해 군산과 인천으로 타이라바낚시를 다니며 실력을 쌓았다고 한다. 이희우씨의 부인 김윤미씨의 실력도 웬만한 남자보다 뛰어나다는 게 스텔라호 최지훈 선장의 말이었다. 김윤미씨는 전날 출조에서 70cm급을 올렸다고.          

 

4~5월 두 달간 절정
4월 초 현재 최고의 씨알 피크를 맞고 있는 제주도 참돔 타이라바낚시는 4~5월 두 달에 최고의 피크를 맞을 전망이다. 다만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시즌이 열린 터라 시즌 마감도 그만큼 빠르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오곤 있지만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일이다.  
한편 지난 3월까지 모슬포항에서 출항하던 스텔라호가 선적지를 신창포구로 옮겼다. 이로써 참돔이 잘 낚이고 있는 비양도 해상까지의 소요 시간이 모슬포항에서 출항할 때보다 30분 이상 줄어들게 됐다. 스텔라호의 선비는 10만원. 첫 비행기로 제주도로 넘어오는 손님들을 받기 위해 매일 아침 9시경 출조하므로 당일치기로 참돔 타이라바낚시를 즐길 수 있다. 
조황 문의 스텔라호 010-4930-5790

 


 

타이라바 고수

이희우의 어드바이스

연중 최저수온기의 제주도 참돔을 효율적으로 노리기 위해서는 채비와 낚시법 모두 ‘피네스 모드’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이희우씨의 설명이다. 

●고정식보다는 유동식 타이라바가 유리
유동식 타이라바는 참돔이 히트되면 헤드와 스커트가 분리되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고정식에 비해 이물감을 덜 주는데, 활성기 때는 대물보다는 잔챙이가 잘 걸려든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이맘때는 유동식 타이라바를 쓰는 게 훨씬 유리하다.

●파동형 헤드를 써라
활성이 떨어진 참돔의 시각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움직임이 자극적인 타이라바를 쓰는 게 유리하다. 이맘때는 타이라바가 눈앞에 떨어져도 참돔이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하거나 입질해도 스커트만 살짝 물고 있는 경우가 잦은데 이때 헤드가 약간이라도 크게 흔들리면 참돔의 공력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둥근 형태보다는 조류를 받는 앞면과 뒷면의 굴곡이 다른 형태의 헤드가 유리하다.        

●바늘에 웜을 달아봐라
참돔 입질이 예민할 때는 바늘에 웜을 끼워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돔이 타이를 물었을 때보다 웜을 물었을 때 이물감을 덜 느끼고 오래 물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기어에서 나온 참돔 전용 ‘진조라바’ 같은 제품이 좋다.

 


제주도 타이라바 출조의 변화

현지인보다 외지인들이 주 고객으로

 

최근 제주도 타이라바낚시는 현지인 출조는 급감하고 육지에서 온 낚시인들이 주 고객으로 등장했다. 제주도에 타이라바 열기가 확산되던 5~6년 전만 해도 현지 낚시인들이 주 고객이었으나 지금은 정원의 90~100%가 육지 낚시인들로 채워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제주도 참돔 자원의 감소로 제주 현지인들이 타이라바낚시에 대한 흥미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타이라바낚시를 즐겼던 현지 낚시인 중에는 그 비용으로 벵에돔 선상낚시를 즐기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게 돌변하자 제주도의 선장들은 육지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은 낚싯배에서 해장국을 제공하거나 선상에서 삼겹살 파티를 벌이는 낚싯배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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