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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거제 안경섬-대물의 꿈 슬로우지깅 개막
2016년 05월 3047 9676

경남_거제 안경섬

 

 

대물의 꿈 슬로우지깅 개막

 

 

이광기 닉네임 로보캅폴리, 레볼루션지거 카페 운영자, 썬라인 필드스탭

 

3월 27일 새벽 5시. 경남 거제도 구조라항 선착장에 두 척의 낚싯배가 시동을 걸어놓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날 레볼루션 지거클럽 창립 1주년 기념 시조회를 위해 초창기 멤버 18명이 구조라에 모였다. 2014년 우연히 알게 된 지깅 동호인 8명이 모여서 시작한 레볼루션 지거클럽은 현재 200여명의 회원으로 늘어났다. 우리바다와 대마도를 누비며 활발한 모임을 가지고, 자체 지깅대회도 열어 카페 회원들 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어부들이 안경섬에서 생미끼낚시로 농어, 부시리, 방어, 참돔을 낚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시조회 겸 2016년 첫 정기출조를 안경섬으로 잡았다. 출발 전 구조라항에서 시조회 행사를 치르고 두 척의 낚싯배에 올라 안경섬으로 향했다. 오늘 우리를 안경섬까지 태워줄 배는 30년 넘게 어부생활과 낚시업을 겸하며 안경섬 출조만 고집해 오고 있는 뉴아라호와 엔조이피싱호이다. 두 척 모두 7톤급 지깅 전용선이다.

 

  ▲취재팀을 실은 엔조이피싱호가 안경섬으로 향하고 있다.

  ▲좌)필자가 안경섬 주변에서 낚은 부시리를 보여주고 있다. 우) 미터급 부시리를 낚고 즐거워하고 있는 유리 밸리츠코씨.

  ▲이날 시조회겸 지깅대회에서 배출된 부시리들.

  ▲엔조이피싱호를 타고 안경섬에 도착한 회원들이 지깅낚시 준비를 하고 있다.

  1 점심으로 해물탕을 먹었다. 2 배에서 고사를 지냈다. 3 오전내내 배 멀리로 고생하던 조준경 회원이 철수 때 잠에 곯아떨어졌다.
  4 최근 안경섬에서 농어. 부시리 지깅에 효과적인 채비. 좌측부터 슬로우 지그. 실버계열 롱지그, 메탈지그.

  ▲박상용씨(훈남)가 부시리를 걸자 뉴아라호 박사용 선장이 뜰채를 대고 있다. 오후 피딩 타임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레볼루션지거카페 회원들이 시조회 및 정기출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김창우씨(닉네임 아마추어)가 슬로우지깅으로 첫 농어를 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레볼루션지거클럽 창립 1주년 기념 시조회
안경섬의 지깅 시즌은 연중이지만 제일 추운 2월 한 달은 비수기이며 제일 큰 빅 사이즈의 부시리를 만날 수 있는 시기는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다. 이 시기에는 130cm가 넘는 녀석들도 간간이 출몰한다. 5월 하순이 지나면 80cm급 이하로 사이즈가 작아지며 여름 시즌 내내 마릿수 시즌을 이어가다 가을이 오면 미터급이 출몰하기 시작한다.
구조라항을 빠져나오니 동이 트기 시작하였고, 뱃길로 약 30분 달리니 안경섬이 보인다.  이곳 어부들은 안경섬이라 하면 잘 알지 못하고 옛날부터 ‘머구리(섬)’로 부르고 있다. 홍도가 어부들 사이에서 알섬으로 불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근 안경섬 갯바위 하선이 금지된 후로 예전보다 많은 선상낚싯배들이 닻을 내리고 찌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참돔이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고 했다.
시조회에 참석한 인원 중에는 외국인도 있었다. 러시아계 미국인 유리 벨리츠코씨인데, 6개월 전 알게 되었다. 섬 주변에 도착하자 벨리츠코씨는 올 한 해 카페 회원들에게 어복 좀 달라고 용왕님께 막걸리 고수레까지 해주었다.
이번 시조대회의 경기 룰은 토너먼트 경기가 아닌 2인1조 팀경기로서, 두 명이 각각 다른 배에 올라 낚시하고 두 명이 잡은 부시리 중 최대어 1마리를 계측해서 등수를 매기는 방식이었다.
이날 필자는 시마노 인피니트 B653 로드와 시마노 오세아 지거 1500hg 릴, PE라인은 시마노 지거 3호, 목줄은 썬라인 시스템 쇼크리더 50파운드를 사용하였다. 지금은 대물을 만날 수 있는 시기이니만큼 6피트 지깅 로드와 PE라인 3~4호를 200m 이상 감을 수 있는 릴을 사용해야 한다.
3월의 안경섬은 30~50m 깊은 수심의 바닥층에 스쿨링되어 있는 농어가 슬로우지그(짧은 메탈지그)에 잘 낚이고, 부시리는 실버색상 롱지그 180g 정도의 빠른 액션에 큰 사이즈가 물어준다. 라인과 바늘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조황이 안 좋을 때는 하루에 한 번 바이트 받는 게 힘든 날도 있는데, 바늘이 펴지거나 라인이 끊어져서 허무하게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썰물부터 몰아친 피딩타임
채비를 마치고 주경호씨(닉네임 훅크)가 슬로우지그로 농어 한 마리를 올렸다. 바닥에서  10m 뜬 지점에서 물었다고 한다. 반대편 선상에서는 박상용(닉네임 훈남)씨가 부시리를 걸어 파이팅을 벌였다. 그 후 외국인 친구 유리씨가 시마노 JT-810N 슬로우지그 실버 색상으로 히트를 하였지만 아쉽게 쇼크리더가 끊어져 놓치고 말았다. 160g 핑크계열 슬로우지그를 쓰고 있는 필자에게 짧은 숏바이트와 잠시 뒤 폴링 중 참돔 한 마리가 물어서 랜딩을 성공시켰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반대편에서 낚시하던 김창우씨(닉네임 아마추어)씨가 사이즈 좋은 농어 한 마리를 낚았다. 역시 슬로우지그 핑크색 계열에 물어 주었다. 이날 농어를 낚은 회원들의 패턴을 보면 빠른 액션이 아닌 슬로우지그 메탈의 느린 액션에서 올라왔다.
이날 오전은 농어와 부시리 한 마리로 마무리되었다. 선장님은 점심식사로 해물탕을 준비해 주셨다. 뜨거운 국물에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에는 썰물로 접어들었다. 그동안의 경험상 안경섬은 들물보다는 초썰물이 진행되면서 마릿수 조과를 보여주는 특징이 있어 우리는 오후 시간대를 기대해보았다.
식사를 마친 일행들은 다시 난간에 서서 채비를 정비하고 선장은 포인트로 배를 몰았다. ‘삐익~’ 버저소리와 함께 8명 전원 메탈을 바다로 던진다. 오전에 힘을 뺐는지 오후에는 전부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지깅낚시는 체력이 많이 소비되는 낚시이다. 무거운 메탈을 물의 저항을 받으면서 반복적으로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동릴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한 가지 요령은 물때를 잘 맞춰 체력을 안배하는 것이다. 물이 잘 안가는 들물에는 조금 느린 액션을 연출해 주고 썰물 때는 빠른 액션을 주면서 낚시하면 체력 소비를 조금은 줄일 수 있다.

 

루어낚시 인구 증가로 지깅전용선 주말 예약 꽉 차
점심을 먹고 이동한 첫 번째 포인트에서는 입질이 없었다. 다시 홍도 방향으로 50m 정도 이동하여 메탈을 내렸다. 빠른 저킹을 하면서 올리는 순간 선수 쪽에서 히트 소리가 들렸다. 실버계열 롱지그 180g을 사용한 박상용씨의 로드가 부러질 듯 휘어졌다. 배위에선 모두 엄청 큰 대어가 잡혔으리라 예상했다. 약 5분 정도 실랑이를 하는 순간 반대편에 있던 이균재씨(닉네임 몬스터)도 히트를 시켰다. 이때 선미 쪽에 있던 외국인 유리씨도 히트하였다며 고함을 질렀다. 오후 썰물 피딩타임이 시작 된 것이다.
훈남 박상용씨는 약 10분 정도 싸움 끝에 1m 정도 되는 부시리를 낚고 즐거워했고, 몬스터 이균재씨는 70cm급의 부시리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유리씨는 거의 다 올린 상태에서 3m 정도 남겨놓고 쇼크리더가 또다시 끊어졌다. 너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오마이 갓”을 연신 외쳤다.
옆에 떨어져 있던 배의 회원들도 우리의 랜딩을 보고 열심히 저킹을 하고 있었다. 선수 쪽에 있던 이승윤씨(닉네임 윤아야)는 슬로우 블랙 180g, 옐로우 색상의 짧은 슬로우지그로 80cm급 부시리를 올렸다. 그 이후로 50~60cm급 부시리는 연달아 올라왔으며 오후 3시경 철수할 시간이 되어 장비를 정리하고 구조라항으로 돌아왔다.
두 배에서 낚은 조황은 부시리 총 7마리와 농어 4마리, 열기 등이 잡혔다. 97cm 부시리를 낚은 박상용씨가 1등을, 75cm 부시리를 낚은 이균재씨가 2등을 차지하였다. 김창우씨는 열기를 낚아 최소어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최근 루어낚시인들이 급증하였는지 작년까지만 해도 낚싯배에 다소 여유가 있었는데, 올해는 사정이 달라져 인기 있는 뉴아라호, 엔조이피싱호 같은 지깅 전용 낚싯배들의 경우 주말(토, 일)은 이미 3개월 정도는 예약이 차 있는 상황이다. 평일에 출조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시간 구애 없이 예약이 가능하다. 
카페주소 : www.jigger.co.kr
필자 블로그 http://blog.naver.com/dlrhkdrl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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