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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이승배의 탐라도 재발견 5-문섬•섶섬의 이색 손맛 참돔을 노려보라!
2016년 05월 3501 9705

연재_이승배의 탐라도 재발견 5

 

문섬·섶섬의 이색

 

 

손맛 참돔을 노려보라!

 

 

이승배 G브랜드 필드테스터, 제로FG 홍보위원

 

따뜻한 햇살 아래 벚꽃이 활짝 핀 제주의 봄. 하지만 제주 바다는 어한기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3월 초까지는 씨알 좋은 벵에돔이 얼굴을 보였지만 이후로는 코빼기도 보기 힘든 상황. 연중 가장 수온이 낮은 시기인데다가 낮은 수온에 빨리 적응하는 자리돔 떼들로 인해 어딜 가도 벵에돔 낚기가 힘들 시기이다.
그래서 요즘 필자는 낚시 시간을 오전과 오후로 나누고, 어종도 다르게 설정해 낚시를 다니고 있다. 오전에는 문섬 큰가다리 포인트에서 들물 때 참돔을 노리고, 오후 썰물 때는 섶섬 동모 포인트에서 벵에돔을 노리는 것이다.
필자는 5~6년 전부터 3월에서 5월 사이에는 참돔낚시를 많이 하고 있다. 서귀포권에서 참돔낚시를 간다고 하면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서귀포 갯바위낚시라고 하면 으레 벵에돔낚시를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맘때 서귀포 갯바위에서 참돔낚시를 하게 된 계기가 있다. 수년 전 지인들이 섶섬 동모 포인트로 벵에돔낚시를 갔는데 썰물 때 큰 입질을 받았으나 다섯 번이나 얼굴도 보지 못하고 터트렸다는 얘기를 들은 것. 벵에돔 5짜 아니면 부리시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지인들의 경험담을 상세히 들은 필자는 참돔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날 동모 포인트로 들어가 오전부터 낚시를 했고 아침 8시경 문제의 입질을 받았다. 스풀에 감은 원줄이 손가락을 ‘타다다닥’ 치고 나감과 동시에 순식간에 50m 이상 풀려나갔고 15분 이상의 파이팅 끝에 90cm에 육박하는 참돔을 올렸다. 필자의 예상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하루에만 70~90cm 참돔을 7마리나 낚았다. 이후 필자는 영등철 섶섬 참돔낚시의 매력에 푹 빠져 벚꽃이 피는 이 시기가 되면 늘 참돔낚시를 즐기고 있다.

 

  ▲문섬에서 올린 참돔을 보여주는 필자. 벵에돔 조황이 좋지 못한 영등철에는 참돔낚시로 손맛을 보고 있다.

  ▲들물 때 굵은 참돔이 잘 낚이는 문섬 큰가다리 포인트.

  ▲섶섬 동모 포인트에서는 썰물 때 벵에돔을 노려볼만하다.

  ▲문섬행 낚싯배가 출항하는 서귀포 보목항.

  ▲낚싯배를 타고 들어가며 바라본 문섬.

  크릴 미끼에 걸려든 자리돔. 영등철에도 자리돔의 성화는 여전하다.

  ▲필자가 잠길낚시 때 활용하는 000찌 채비.

  ▲섶섬에서 잠길낚시로 올린 참돔과 벵에돔.

  ▲오후 썰물 때 섶섬 동모 포인트에서 벵에돔을 낚은 박일수씨.

 

 

문섬에서 3B 잠길찌 채비로 참돔 히트 
나는 섶섬뿐 아니라 인근 문섬에서도 참돔낚시가 가능하리라는 예상에 지난 3월 27일 문섬의 큰가다리 포인트를 찾았다. 큰가다리 포인트는 초들물부터 중들물까지는 남서쪽 방향으로 조류가 흐르다가 끝들물은 작은가다리 쪽으로 흐른다. 남서쪽으로 흐를 때는 발밑 수심이 10m 정도이며 50m부터는 20m 이상으로 깊어지고 100~150m 거리는 30m 이상으로 점차 깊어지는 지형이어서 이곳에서는 3B찌를 이용한 반유동 잠길채비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참돔낚시는 1호 이상 고부력찌를 사용해 반유동이나 잠길낚시를 많이 하지만 필자는 상황에 따라 000 찌와 3B 찌로 반유동 잠길낚시를 한다.
3B찌 채비의 10m 지점에 찌매듭을 하고 -3B 순강수중찌를 달아 여부력을 없앤 뒤 찌매듭이 찌에 닿으면 서서히 가라앉을 수 있도록 목줄에 G8~B 무게의 봉돌을 달아 예민한 상태로 만든다. 이러면 00나 000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심이 그렇게 깊으면 아예 1호 이상의 고부력찌를 사용해 직공을 하지 왜 3B 구멍찌를 사용하느냐’고 묻을 수 있는데 3B찌로 잠길낚시를 하는 이유는 참돔과 벵에돔을 함께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1호 같은 고부력 채비는 원하는 깊은 수심까지 빨리 채비를 내릴 수는 있지만 채비가 상층과 중층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는 만큼 확률적으로 벵에돔을 만날 기회가 적다.
오전 6시경 초들물에 맞추어 큰가다리 포인트에 진입했지만 입질이 전혀 없다가 중들물이 진행돼 100m 정도 채비가 흘러갔을 때 강한 입질이 왔다. 65cm 정도 되는 참돔 한 마리를 낚았고 그 이후 끝썰물에 30cm 긴꼬리벵에돔을 끝으로 오전낚시를 마무리했다.

 

범섬 동모, 큰굴코지, 새끼섬도 참돔 유망터
이후 보목항으로 철수해 점심을 먹은 뒤 다시 서귀포항으로 이동해 유어선을 타고 오후 2시 무렵부터 섶섬 동모 포인트에서 벵에돔낚시를 시작했다. 이 포인트는 발판이 남북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어 많은 낚시인들이 함께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며 잡어인 자리돔이 유난히 많은 포인트이기도 하다.
늦게 포인트에 진입해서 그런지 오전에 들어온 낚시인들은 대부분 철수했고 몇몇 낚시인만 낚시를 하고 있었다. 예상대로 벵에돔 얼굴은 구경도 못하고 있었다. 썰물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조류 흐름은 매우 약했고 자리돔만 버글대는 상황. 그래서 먼 곳을 공략하기로 하고 전방 40m 정도에 봉오리처럼 솟아있는 수중여를 원투력 좋은 000찌로 공략했다. 찌스토퍼 바로 밑에는 약간 무거운 G4 좁쌀봉돌을 물려 바닥층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을 벵에돔을 노리기로 한 것이다. 
낚시를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나도 전혀 입질은 없었다. 자리돔 성화에 미끼가 바늘에 달려 있지도 못하는 상황. 결국 필자가 25cm 긴꼬리벵에돔 한 마리, 동행한 지인이 30cm 긴꼬리벵에돔 한 마리를 낚았고 더 이상의 입질은 받을 수 없었다.
현재의 추이로 본다면 4월 중순 이후부터나 잔챙이 긴꼬리벵에돔이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본격 시즌은 6월을 넘겨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금 시기에는 벵에돔만 고집하기보다 물때를 맞춰 참돔낚시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맘때 서귀포 부속섬에서는 조류 소통이 원활한 콧부리 포인트에만 오르면 50~80cm의 참돔을 만날 확률이 아주 높은데 범섬의 경우 동모, 큰굴코지, 새끼섬 등이 참돔을 만날 확률이 높은 곳이다.
대체로 문섬 큰가다리 포인트에서는 초들부터 중들물까지 참돔낚시를 하고, 끝썰물에는 섶섬으로 옮겨가 작은가다리 포인트에서 참돔과 벵에돔을 함께 노리는 게 좋다. 문섬에서 쓰던 3B 반유동 잠길채비를 써도 되지만 작은 가다리 포인트는 수심이 얕아 00나 000 구멍찌를 쓰는 게 편하다.
문섬까지는 서귀포항 내 낚시관광 안내소에서, 섶섬까지는 서귀포시 보목동의 보목항에서 볼레낭게, 남원호 등의 유어선이 출항한다. 한 번 출항할 때 기본 선비는 3만원(1인당 1만5천원).
조황문의 : 서귀포 용천낚시 064-763-2904, 보목항 볼래낭개호 010-8860-1073, 남원호 010-8201-8401

 

 


 

 

왜 3B 반유동 잠길채비인가?


 

잠길찌 상태로 만든다면 1호나 2호 찌를 써도 될 텐데 왜 3B찌를 사용하는 것일까? 그것은 3B찌를 사용해 반유동 잠길채비를 만들었을 때의 채비 각도가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1호 이상의 수중찌는 착수와 동시에 가라앉아버려 수면과 수중찌 각도가 90도로 크게 꺾인다. 따라서 벵에돔이 미끼를 물 경우 크게 꺾인 각도 때문에 미세한 입질은 원줄에 나타나지 않게 된다.
B나 2B를 사용해보면 수중찌가 조류에 너무 밀려 떠버리는 현상이 강했다. 3B찌를 썼을 때 수중찌가 30~45도 각도를 그리며 서서히 가라앉아 원줄로 전달되는 미세한 입질을 파악하는 데 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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