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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_충주 추평지-부부조사의 랑데부 홈런 52.8cm! 51cm!
2016년 06월 4396 9736

충북_충주 추평지

 

부부조사의 랑데부 홈런

 

 

52.8cm! 51cm!

 

 

김경준 객원기자, 트라이캠프·한피싱 필드테스터

 

 

충북 충주시 엄정면 추평리에 있는 추평지에서 지난 4월 22~23일 5짜 붕어 두 마리가 배출되었다. 5짜 붕어를 한 마리씩 낚아낸 주인공은 서울에서 출조한 부부여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4월 24일 일요일 오전 일찍 낚시를 마치고 돌아와 집에서 쉬고 있는데, 추평저수지에 있던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5짜 붕어가 낚였다. 한 마리도 아닌 두 마리가 낚였는데 부부가 사이좋게 한 마리씩 낚았다. 지금 보관하고 있으니 철수하기 전에 빨리 취재하러 오라”는 것이다.
황급히 카메라만 챙겨 충주로 향했다. 1981년 준공된 추평지는 12만3천평의 대형 계곡지다. 10여 년 전 배스가 유입되기 전에는 7~8치급 붕어들이 낚이던 곳이었는데, 배스가 들어간 후 터가 센 대물터로 탈바꿈하였다. 추평지에 도착하여 보니 바람이 몹시 불고 있었다. 행운의 5짜 주인공은 서울 망우동에 살고 있는 정장훈, 박현옥씨 부부로 부인은 인터넷에서 ‘독사’라는 닉네임으로 남편보다 더 유명한 분이었다. 나는 인사를 나눈 후 살림망부터 확인하였다. 정말 위풍당당한 5짜 붕어 두 마리와 4짜 중반급 되는 붕어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4짜 붕어는 이 부부와 동행한 일행이 낚은 것이다. 5짜 붕어 옆에 있으니 4짜 붕어가 마치 애기붕어처럼 왜소해 보였다.
이 부부가 5짜를 낚은 자리는 중상류 도로가 수몰나무 포인트로 남편 정장훈씨가 4월 22일 밤 8시 45분경 먼저 52.8cm를 낚았고, 부인 박현옥씨는 다음날 새벽 3시에 51cm를 낚았다. 미끼는 모두 글루텐을 사용했다.
8년 전까지만 해도 남편 정장훈씨는 혼자 낚시를 다녔다고 했다. 그런데 늘 인스턴트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걸 보고 걱정이 된 부인 박현옥씨가 남편을 따라다니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낚시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지금은 오히려 남편보다 더 열렬 조사가 되었다고 한다. 박현옥씨는 “그동안 같이 전국의 대물터를 다니면서 4짜 초반의 씨알은 몇 마리 낚아 보았지만 두 마리의 5짜 붕어를 사이좋게 낚을 줄은 몰랐다. 꿈만 같다”며 좋아했다.

 

  ▲박현옥씨가 미끼를 달아 캐스팅 준비를 하고 있다.

   ▲추평지에서 자신이 낚은 5짜 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박현옥, 정장훈씨 부부. 22일 밤과 23일 새벽에 각각 낚았다.

 

올봄 추평지에서 낚인 5짜만 총 5~6마리
취재를 마친 후에도 상류권과 좌안 골 가춘교 앞에서 5짜 붕어가 또 나왔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추평지에서 5짜붕어가 낚였다는 곳은 대략 3곳으로 나뉘는데 상류 느티나무 가든 앞이 압도적이며 산란철과 배수 후 오름수위에 대부분 낚였다. 그 외 중상류 수몰나무 앞과 좌안 골창 가춘교 앞이다. 충주 관문낚시 임제연 사장이 추평지 대물낚시를 간략히 정리했다.
“3년 전 11월 초 낚시 소모임인 인연피싱 회원이 최상류 느티나무가든 식당 앞에서 낚은 붕어가 내가 본 추평지 제1호 5짜붕어였다. 현장에서 직접 계측했는데 50.5cm였다. 작년에도 5짜 붕어가 여러 마리 나왔는데, 직접 확인은 하지 못했다. 올해 부부조사가 낚은 것 외에도 5월 2일 상류 느티나무가든 식당 앞에서 장박꾼이 51.5cm붕어를, 5월 6일에는 서울낚시인 이상신씨가 52cm를 낚았다. 51.5cm는 오후 3시경에 낚였다.”   
추평지 내비게이션 주소는 엄정면 가춘리 768-1 (좌안 중류골 다리 주변)
문의 충주 관문낚시 043-853-5611

 

 5짜 조행기               

 

“먼저 낚인 5짜 붕어의 마누라 되세요?”

 

박현옥 닉네님 독사,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늘 같이 다니는 이태종씨가 작년 4월 중순쯤 추평지에서 50cm 붕어를 낚은 적 있다. 남편이 ‘우리도 추평지에서 기록이나 깨보자’며 출조 제의를 했다. 우리는 3박4일 일정을 잡고 출조했다. 이번 출조에는 용인에 사는 유강석씨도 동행했다. 20일 점심때 쯤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53cm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었고, 그 때문인지 좌측 골창 쪽에는 낚시인들로 붐볐다. 상류 쪽으로 올라가 보았지만 이곳도 마찬가지, 앉을 자리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비어있던 중상류 수몰나무 포인트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 포인트를 가려면 도로변에 주차 후 짐을 메고 100m 정도는 걸어야 한다. 장박낚시라 짐도 많아 옮기는 데 2시간 가까이 걸렸다. 대형 파라텐을 치고 나니 등줄기에서 땀이 흘렀다. 여자의 몸이지만 이제는 익숙해져 웬만해선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가 노릴 곳은 연안을 따라 형성된 수몰나무 포인트로 얕은 곳은 70cm, 깊은 곳이 1m 정도 나왔다. 수몰나무에 채비를 붙여 남편과 유강석씨는 10대씩, 나는 8대를 펼쳤다.
향기 좋은 딸기글루텐을 오물조물 개어서 남편 것과 내 것을 만들었다. 어느 덧 해가 저물고 첫날밤이 찾아 왔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처럼 밤새 입질 한 번 받지 못하고 날이 밝아왔다. 둘째 날 아침 상류 쪽에서 4짜 후반대의 붕어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곧 우리 자리도 좋은 소식이 오겠지.”
이틀째 밤낚시에 도전해보았다. 그러나 둘째 날 밤낚시도 생명체가 없는 듯 고요하기만 했다. 3일째가 되니 몸이 쑤시기 시작했다. 시내에 나가 사우나와 식사를 하고 낚시터로 돌아왔다. 3일째 저녁시간, 어둠이 내리고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가 고요함을 달레고 있었다. 그때. “여보, 왔어!”
갑자기 옆에 있던 남편의 외마디 소리가 들렸다. 그때가 저녁 8시경이었다. 남편을 바라보니 낚싯대는 이미 활처럼 휘어져 있었고 한 손으로는 뜰채를 들고 붕어를 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물속에서 몸부림을 치는 어마어마한 녀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둠 속에 지금 내가 본 것이 붕어일까. 아니 잉어겠지?

 

  ▲두 마리의 오짜붕어가 낚인 추평지 중상류 수몰나무 포인트.

   ▲부인 박현옥씨가 낚은 오짜붕어를 계측하고 있다.

 

 

이틀 허탕 치고 사흘째 밤낚시에 드디어!
“여보 붕어 맞아요?”라고 물어보니 남편은 붕어라고 말했다. 텐트에서 나와 남편의 뜰채에 담긴 붕어를 바라보았다. 이것이 붕어란 말인가? 기가 막힐 노릇이다. 줄자로 재보니 52.8cm가 나왔다. 우리가 그렇게 고대하고 기다리던 5짜 붕어였다. 우리는 뛰는 심장과 기쁨을 억누르고 다시 낚시에 집중하였다.
10시가 되자 남편은 텐트로 들어갔지만, 나는 잠이 오질 않았다. 시간은 흘러 새벽으로 가고,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했는데 비몽사몽간에 찌가 올라온다. 챘는데 눈을 떠보니 아쉽게도 꿈이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찌를 바라보니 왼쪽 수몰나무 옆 찌가 살짝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내가 잘못 보았나?’ 다시 한 번 눈을 두어 번 껌벅이고 찌를 응시했다.
찌가 살짝 또 흔들리더니 점잖게 솟아올랐다. 숨을 멈춘 채 기다렸다가 8부 능선을 넘길 때 챔질하였다. 3.6칸 낚싯대의 비명이 추평지의 적막을 갈라놓았다. 플래시를 켜려니 아뿔싸, 배터리가 다 되었는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게다가 뜰채도 없었다. 낚시 시작 8년 동안 이렇게 힘을 쓰는 놈은 처음 봤다. 5분은 족히 실랑이를 벌인 듯하였고, 힘겨루기가 끝나고 연안으로 끌려 나온 붕어는 어제 저녁에 남편이 낚은 붕어와 비슷한 크기의 붕어였다. 가까스로 품에 안은 녀석을 살림망에 넣는 순간 두 손이 너무 떨려 붕어를 놓칠 뻔하였고, 흥분이 가라앉지를 않아 낚시를 계속할 수가 없었다.
아침에 남편에게 붕어를 보여주니 저녁에 나온 붕어의 마누라가 따라 나온 것이라며 축하해주었다. 동행한 유강석씨도 우리 부부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이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 화제가 되었고, 지금도 지인들의 축하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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