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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부여 가화지-제방공사 후 2년간 바닥 드러나 있었지만 올봄 만수위에화려하게 부활
2016년 06월 4367 9762

충남_부여 가화지

 

제방공사 후 2년간 바닥 드러나 있었지만

 

 

올봄 만수위에 화려하게 부활

 

 

김경준  객원기자, 트라이캠프·한피싱 필드스탭

 

충남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에 있는 가화저수지는 26만평의 평지지로서 반산지(37만평), 충화지(26만평)와 함께 부여를 대표하는 낚시터다. 그러나 4~5년 전 제방 증축 공사를 하면서 바닥을 드러냈는데, 이때 많은 어자원이 유실되었고 2년 동안 바닥을 거의 드러낸 상태로 방치되어 낚시인들의 외면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올 봄에 드디어 월척붕어 소식이 들려왔다.
올 봄 가화지는 만수위를 이루었는데, 오랫동안 드러나 있던 상류의 버드나무 군락이 차오른 물에 잠기면서 월척붕어가 쏟아진 것이다. 제방 공사 전에는 월척보다 준척급 씨알이 주종으로 이뤘는데, 올 봄에는 월척이 주종이 낚였다. 현재 배출되고 있는 붕어들은 대부분 허리급 사이즈로 떡붕어는 4짜급까지 낚이고 있어 진한 손맛을 전해주고 있다. 가화지에는 토종붕어와 떡붕어, 배스와 블루길도 서식하고 있다. 올 봄 호황을 보이는 장소는 가화지 좌안 최상류인 충화면 청남리 마을 앞 수몰나무 포인트이다.

 

  ▲가화지 좌안 골 최 상류 수몰나무 포인트 전경. 올봄 산란철에 월척을 쏟아내고 있는 곳이다.

  ▲가화지의 낭보를 알려온 이은우씨(좌)와 대전의 김용필씨가 수몰나무 포인트에서 낚은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35~44cm가 주종으로

  김용필씨가 들고 있는게 44cm 붕어다.

  ▲익산에서 온 유기연씨는 보트낚시로 마릿수 조황을 올렸다.

  ▲이은우씨가 오전 9시경 월척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미끼는 딸기향이 나는 글루텐떡밥을 사용했다.

  ▲동틀 무렵에 낚은 42cm 붕어를 자랑하는 대전의 안달호씨.

  ▲대형어를 걸어 힘겨루기를 하다 펴진 필자의 낚싯바늘

  ▲익산에서 온 이재철씨는 내림낚시로 5짜급 떡붕어 두 마리를 낚았다.

  ▲최상류 수몰나무 지역 아래쪽이 포인트. 필자가 앉은 이곳에서도 다문다문 붕어가 낚였다.

  ▲가화지 우안 상류에 들어서면 보이는 마을 표석.

  ▲가화지 중간에 있는 서동요테마파크.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갈수 겪은 뒤 씨알 더 굵어졌다
가화지 소식은 평소에 알고 지내던 대전의 이은우씨가 알려왔다. 그는 “지인의 소개로 와봤는데 수몰나무 포인트에 앉은 낚시인들의 경우 오전낚시에 전부 월척으로만 서너 마리 이상씩 낚아놓고 있다”며 빨리 내려오라고 했다. 필자도 충남에 거주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가화저수지에서 붕어가 낚였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고, 한 번도 가보질 못했다.
나는 4월 15일 아침, 가화지에서 잘 듣는다는 지렁이와 글루텐을 준비하여 찾았다. 최근 호황을 보이고 있다는 좌안 상류 골은 수몰 버드나무가 발달해 있어 한눈에도 붕어 포인트로 좋아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낚시인의 말에 따르면 “가화지 제방공사가 재작년 연말쯤 마무리되었는데, 작년에는 가뭄이 들어 별 조황이 없었고, 올 봄에 만수를 이뤄 몇 년 만에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큰 규모에 비해 붕어가 낚이는 자리는 수몰나무 사이사이에 있는 7~8자리에 불과했았다. 빈자리가 없어 나는 수몰나무에서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아야 했다. 소식을 전해 온 이은우씨는 김용필, 안달호씨와 함께 수몰나무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살림망에는 때글때글한 월척붕어가 가득 담겨 있었다. 그중 안달호씨가 살림망을 펼쳐 보였는데 허리급 붕어 5마리를 비롯해 엄청나게 큰 떡붕어와 40cm급 토종붕어도 들어있었다.
붕어를 보자 마음이 급해진 나는 대충 사진을 찍고 낚시를 시작하였다. 오전낚시가 피크라고 하지만 한낮에도 간간이 입질이 들어온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취재일엔 수몰 버드나무에서 붕어가 산란을 하느라 몸을 뒤집는 소리가 요란했다. 그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개체수가 산란하고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도 붕어의 입질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가화리 골보다 청남리 골이 우세
이은우씨는 “초저녁에 입질이 집중되다가 깊은 밤이 되면 입질이 끊어지며 동이 튼 직후부터 아침 11시까지 입질이 집중된다. 대형급들은 대부분 아침에 출몰한다”고 말했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을 쓰고 있는데 요즘 많이 쓰는 딸기향 글루텐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글루텐에는 떡붕어도 잘 붙는다고. 떡붕어를 원하지 않는다면 지렁이를 쓰는 게 좋다. 하지만 가화지 떡붕어는 낚였다면 대부분 4짜가 넘고 간혹 5짜급도 낚여 손맛이 토종붕어를 능가하기 때문에 현지 낚시인들은 떡붕어와 토종붕어를 함께 노리고 있다. 
연안에서 진입하기 힘든 수몰나무 바깥쪽으로는 보트낚시도 하는데, 익산에서 온 유기연씨는 오전 9시경 보트를 타고 진입하여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4짜 떡붕어를 포함해 총 4마리의 월척붕어를 끌어냈다.
가화지는 좌우측으로 큰 골이 두 곳 있는데, 좌안 상류인 청남리 외에 우안 상류 가화리 골에도 수몰나무 포인트가 있다. 그런데 이곳은 수몰나무가 군락을 이루지 않고 연안을 따라 듬성듬성 형성되어 있어 낱마리 조과를 보여 찾는 낚시인들이 적은 편이다.
취재가 끝나고 이틀 뒤 이은우씨는 다시 가화지를 찾아 43cm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가화지는 여름에는 블루길 성화에 낚시가 힘들고 봄과 늦가을이 붕어낚시 시즌이라고 한다. 늦가을에는 마름이 삭은 자리와 수몰나무 지역에서 좋은 조황을 보이고 얼음이 얼기 직전까지 낚시가 이어진다. 물색이 맑은 편이어서 4칸 이상의 긴 대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며 수몰나무 포인트는 밑걸림이 많아 외바늘채비를 사용하는 게 좋다. 가화지에는 드라마 세트장인 서동요테마마크가 있어 가족나들이객이 많이 찾고 있다. 

 

가는길 서천공주간고속도로 서부여톨게이트에서 나오면 부여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1km 가다 죽교리에서 우측으로 빠진 다음 723번 지방도를 따라 진행, 20분가량 가면 충화면소재지를 지나게 되고 4km 더 가면 가화지 우측 최상류에 닿게 된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충화면 청남리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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