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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경산 삼천지(설못)-메주콩이든 참붕어 미끼든 ‘초저녁빨’은 확실합니다!
2016년 06월 4949 9764

경북_경산 삼천지(설못)

 

메주콩이든 참붕어 미끼든

 

 

‘초저녁빨’은 확실합니다!

 

 

김민성 강원산업 필드스탭

 

경북 경산시 자인면 신관리에 있는 삼천지는 만수면적 3천평의 아담한 준계곡지로 현지 낚시인들은 ‘설못’으로 더 많이 부르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고지(高池)로 금학산 자락의 세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을 막아 저수지를 만들었다고 해서 삼천지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저수지 양쪽에 산이 에워싸고 있지만 수심이 완만하여 평지지에 가깝다. 수질이 좋고, 상류에는 갈대, 뗏장, 수련 등 수초 형성이 잘 되어 있고, 붕어의 체형이 좋으며 당길힘이 좋기로 유명하다. 붕어 시즌은 봄과 가을이다. 봄에는 매년 3월부터 5월까지 두 달 동안 대물붕어가 배출되며 가을에는 9월부터 12월까지 좋은 조황을 보여준다.
저수지 상류에는 과수원이 있어 과일이 열리는 6월 초부터 9월 초까지는 과수원 주인이 차량의 진입을 막기 때문에 상류 연안은 낚시가 힘들고 제방에서만 낚시할 수 있다. 하지만 봄과 가을에는 갈대와 뗏장수초가 잘 발달해 있는 상류에서 낚시할 수 있다. 새우와 참붕어, 콩, 옥수수 등이 고루 먹히며 예전부터 콩과 새우에 대형 붕어가 잘 낚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 하류에서 바라본 설못의 상류 전경. 좌측 과수원 앞은 농번기에 앉지 못한다.

  ▲ 필자가 밤 11시 참붕어 미끼로 낚은 34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최상류 뗏장수초를 넘겨 대편성한 모습.

  ▲복숭아밭 앞에서 마릿수 조과를 올린 심현주씨.

  ▲진입로에서 바라본 설못.

 

 

해마다 4월이면 어김없는 월척 행진
나는 2년 전 4월 초순에 설못에서 월척으로 손맛을 만끽한 적이 있어 봄철이면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데 올 봄에도 호황 소식이 들려왔다. 4월 중순경 경산 대자연낚시 이도헌 사장에게 설못 호황 소식을 듣고 24일 찾았다. 이 사장은 “4월 초부터 꾸준하게 월척 붕어가 낚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대구에서 온 이종섭(닉네임 어부), 심현주씨가 먼저 와 상류 뗏장수초와 갈대에 앉아 있었다. 저수지는 만수상태였으며 작년부터 자라기 시작한 연이 잎을 살짝 내민 상태였다. 나는 새물이 유입되는 곳에 좌대를 설치했다.
상류권 수심은 50cm~1m로 뗏장수초를 넘겨 2칸~5칸 사이로 12대를 편성하고 미끼는 참붕어를 사용해 볼 요량으로 채집망을 담갔다. 예전부터 삼천지는 초저녁에 잘 낚이는 특징이 있기에 우리는 일찍 저녁을 챙겨 먹고 오후 5시부터 낚시에 집중했다. 입질은 예상처럼 빨리 왔다. 해가 산으로 넘어갈 무렵 우안 상류 갈대밭에 앉았던 대구의 이종섭씨가 메주콩 미끼로 35cm 붕어를 마수걸이로 낚은 것. 케미 불빛을 밝힌 뒤에도 입질이 계속 들어오는지 좌우측에서 연이어 챔질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필자의 찌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오후에 던진 채집망에는 참붕어 세 마리가 달랑 들어와 있었다. 갈대에 붙여놓은 낚싯대에 참붕어를 꿰어 던져 놓았는데, 이 낚싯대에서 저녁 11시경 첫 입질이 들어왔다. 강한 힘을 쓰면서 올라온 녀석은 34cm 월척붕어였다.
자정이 지나 야식을 먹기 위해 모였다. 이종섭씨와 심현주씨는 초저녁에 벌써 서너 마리씩 월척붕어를 낚았다고 했다. 
새벽 4시경 이종섭씨 자리에서 챔질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잠시 후 한숨을 내쉰다. 챔질을 너무 강하게 해서 목줄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날이 밝아오면서 붕어들이 산란을 하기 시작하는지 몸을 뒤집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필자의 좌우측으로 앉은 이종섭, 심현주씨 자리에서는 연이어 굵은 씨알의 붕어가 올라오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내 자리에서는 잔챙이 붕어만 올라왔다. 경산지역에서 한동안 보기 드물었던 황소개구리가 올해에 많이 늘어났는지 밤새 황소개구리 울음소리에 귀가 따가울 정도였다.
오전 9시에 우리는 철수하였다. 조황을 확인해보니 내가 34cm 한 마리, 이종섭씨와 심현주씨는 준척부터 35cm 사이로 10여 수를 올렸다. 

 

가는길 경산 자인면소재지에서 신관리 방면으로 1.3km 가면 도로 우측으로 삼천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자인면 신관리 564.
조황문의 경산 대자연낚시 010-6660-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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