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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통영 북신만-5월 말까지 은밀한 클라이맥스
2016년 06월 2941 9780

경남_통영 북신만

 

 

5월 말까지 은밀한 클라이맥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통영 북신만은 통영시 북서쪽 인평동과 도산면 사이에 있는 제법 큰 규모의 만이다. 이곳에는 장구도, 필도, 목섬, 장도, 소망자도, 대망자도 등 크고 작은 섬이 산재해 있고 인평동과 도산면, 풍화리 갯바위도 북신만에 붙어 있다. 이곳은 매년 봄철이면 5짜급 감성돔들이 집결해 변함없는 입질과 진한 손맛을 제공하고 있다.

 

북신만의 감성돔은 4월 초순이면 붙기 시작해 6월 초순까지 이어지는데, 4월 중순부터 5월말까지가 피크시즌이다. 올해도 4월 초부터 감성돔이 붙기 시작해 5월 10일 현재까지 꾸준한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북신만의 제일 큰 특징은 우람한 감성돔 씨알이다. 4짜 초반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굵게 낚인다. 5마리가 낚이면 4마리가 45~48cm이며 5짜 한 마리 정도가 섞여 낚인다. 올해 낚인 최고 씨알은 5월 1일 통영에 사는 박종원씨가 풍화리 본섬 등대자리에서 낚은 55cm이다. 마릿수는 1인당 1~3마리가 평균인데 4월 중순에는 한 사람이 7마리까지 낚은 적도 있다. 출조인원 중 60~80%가 꽝을 치고 돌아갈 정도로 마릿수는 빈약한 편이다.  
북신만을 전문으로 출조하고 있는 통영 대박피싱 최동욱 선장은 “올 봄이 예년보다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는데, 장도 노랑바위와 배꼽자리, 소망자도(소망섬) 남서쪽 곶부리, 대망자도(대망섬) 어장줄자리, 그리고 간출여인 잠길여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곳들은 모두 낚싯배 출항지에서 5분 내지 10분이면 닿는 곳들이다. 단지 작년에 많은 감성돔을 배출했던 필도가 부진한 게 특이사항이다”라고 말했다.

 

  ▲취재일 북신만 안쪽에 있는 대망자도 남쪽 갯바위에 하선한 낚시인들이 감성돔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조류나 파도가 없어 마치

  만수위의 댐에서 낚시하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감성돔 명당 중 한 곳인 장도 배꼽자리 포인트에 하선한 취재팀.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원활한 조류 흐름을 보였다.

  ▲올 봄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는 소망자도 서쪽 갯바위.

  

  ▲봄감성돔 미끼로 특효인 멍게. 꿰기 좋게 손질하여 팔고 있다.

  ▲창원 민병권씨 일행이 낚은 48, 50cm 감성돔.

  ▲대박피싱호가 장도에 내린 낚시인을 싣기 위해 다가가고 있다.

  ▲ ‌잠길여에 내린 민병권씨가 감성돔을 끌어내는 도중 해초에 걸려 애를 먹고 있다.

  ▲창원 민병권씨 일행이 낚은 감성돔 조과.

  ▲민병권씨가 들물에 낚은 48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중썰물경 정연철씨가 5짜 감성돔을 뜰채에 담고 포즈를 취했다.

  ▲낚시 도중 해초가 번번이 채비에 걸려나왔다.

  ▲갯바위 가장자리에 무성하게 자란 해초의 모습.

 

 

봄에는 멍게 미끼가 특효
지난달 국도 취재에 동행했던 통영의 김지홍씨에게 북신만 호황 소식을 듣고 지난 4월 21일 밤 통영으로 향했다. 이번 취재에는 썬라인 스탭 김광우, 박대열씨가 수원에서 합류하여 동행하였다.
다음날 새벽 4시경 통영 신신낚시에서 통영의 김지홍, 김근웅씨를 만나 밑밥을 개고 낚싯배가 기다리고 있는 통영시 서쪽 외곽 인평동의 대박피싱 사무실을 찾았다. 이곳에는 밑밥을 팔지 않기 때문에 시내에서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대박피싱 사무실에 들르니 멍게를 진공포장해 팔고 있었다. 최동욱 선장은 “봄철에는 크릴보다 멍게가 감성돔낚시에 특효인데, 올해부터 동네 아주머니들을 시켜 미끼로 쓰기 좋도록 멍게를 손질하여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봉에 5천원이었는데, 이날 출조할 낚시인들이 몰리자 멍게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날은 안개가 끼어 아침 8시가 넘어서야 인평항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선장은 올 봄 거의 꽝이 없는 포인트라며 우리를 장도 노랑바위에 내려주었다.
“지금 내리면 바로 썰물이 시작되니 열심히 해보세요. 썰물이 왼쪽으로 흘러가는데 해초가 성가시더라도 채비를 최대한 붙여 흘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수심은 5~6m. 사리 때인데도 조류가 없고, 수심도 얕아 처음에는 3B 이하의 저부력찌를 사용했다. 그런데 해초가 원줄이 내려가는 걸 제어하고 있어 채비가 내려가질 않았다. 그제야 선장이 0.8호 찌 이상을 사용하라고 말한 이유를 깨달았다. 나중에 1호 찌로 바꾸고 목줄에 좁쌀봉돌을 달아 예민하게 맞춰 흘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점심때가 다 되도록 잡어 입질 하나 없었다. 장도 뒤쪽에 돌아가 있는 김지홍씨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쪽 역시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우리는 점심 때 장도 배꼽자리로, 김지홍, 김근웅씨는 대망자도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해 질 무렵까지 낚시를 했는데도 감성돔은 감감무소식. 우리뿐만 아니라 이날 출조했던 10여 팀 모두 입질을 한 번 받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그런데 한 자리에서만 감성돔이 낚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부산에서 낚시방송 촬영을 위해 이곳을 찾은 김문수씨가 장도와 목섬 사이에 있는 간출여(잠길여라 불렀다)에 내렸는데 오후 들물에 3마리의 감성돔을 낚은 것이다.

 

후반기엔 잠길여, 장도, 연도, 목섬, 소대망자도 기대
최동욱 선장은 “뻥치기 어선이 다녀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 동안 날씨가 나빠 출조를 못했는데 매년 이 시기면 이곳에 대형 감성돔이 낚인다는 걸 알고 있는 어부들이 뻥치기를 합니다. 감성돔뿐만 아니라 잡어까지도 비치지 않는 걸보면 뻥치기를 한 게 분명해요. 잠길여 같은 경우에는 멀리까지 완만한 수심이 이어져 뻥치기를 할 수 없어 그곳에서만 감성돔이 낚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철수하고 난 다음날에도 대다수 낚시인들이 몰황을 친 반면 잠길여에 내렸던 창원의 민병권, 정연철씨는 모두 6마리의 감성돔을 낚았다. 민병권씨는 “썰물에 5짜 한 마리를 낚았고, 오후 들물에 5마리를 낚았는데 모두 4짜급 감성돔이었다”고 말했다.
최동욱 선장은 “잠길여는 만조가 되면 물속에 잠기기 때문에 위험해서 잘 내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하선만 하면 거의 꽝이 없는 곳이다. 수심은 만조 때 7~8m, 간조에는 4~5m 정도 나오는데, 중썰물에 내려 중들물이면 철수해야 한다. 썰물보다 초들물에 조황이 집중된다. 낚시는 주로 남쪽에 떨어져 있는 등대를 보고 하는데, 맞바람이 심하게 불어 낚시를 못할 경우에는 동쪽 목섬 초소를 바라보고 낚시를 해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북신만은 후반기를 맞고 있다. 후반기에는 장도, 연도, 목섬, 소·대망자도, 그리고 본섬에서는 인평항 맞은편에 보이는 풍화리에서 좋은 조과가 기대된다고 최 선장은 말했다.
취재협조 통영 대박피싱 010-9301-7498, 신신낚시 055-648-5191

 

 

 

 

올 봄 핫 포인트 4선

 

▶장도 배꼽자리 
수심 7~8m로 조류가 왼쪽으로 흐르는 들물이 입질 찬스. 30m 장타를 쳐 수중여가 있는 쪽으로 흘려보내면 입질을 받는다. 4~5명 하선 가능.

▶장도 노랑바위
썰물 포인트. 조류가 오른쪽으로 흐를 때 해초에 채비를 붙여 흘리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수심은 4~6m.

▶연도 소나무 자리
연도는 섬 전체가 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역시 멀리 쳐서 몰밭으로 당긴 뒤 채비를 내려주면 입질이 들어온다.

▶대망자도 어장줄자리
야영도 가능하며 멀리 쳐도 10m 수심을 넘지 않는다. 입질수심 8m에 맞춰  발 앞으로 당긴다음 수중턱을 노리면 대물 감성돔을 기대할 수 있다.

 

 

최동욱 선장의 북신만 산란감성돔 보호책

“캐치앤릴리스 하면 뱃삯 안 받습니다”

 

최동욱 선장은 북신만의 산란감성돔 자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낚시객들을 대상으로 낚은 감성돔을 방생(캐치앤릴리즈)하는 낚시인에게는 뱃삯을 받지 않고 있다. 뱃삯은 1인당 2만원, 거리가 먼 곳은 2만5천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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