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연재_‘입질의 추억’ 김지민의 바다이야기 4-돌아온 임연수어 양양 수산항이 술렁인다
2016년 06월 3528 9787

연재_‘입질의 추억’ 김지민의 바다이야기 4

 

 

돌아온 임연수어 양양 수산항이 술렁인다

 

 

김지민 입질의 추억 운영자, N·S 갯바위 필드스탭, 쯔리겐 필드테스터

 

해마다 이맘때면 동해북부는 임연수어 낚시로 한바탕 술렁인다. 그런데 동해낚시의 특징 중 하나는 기복이 심한 ‘도깨비 조황’일 때가 많고 작년 이맘때의 기억으로 찾아갔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란 것이다. 올해는 4월 초부터 현재까지 임연수어가 꾸준히 낚이지만, 내년에도 그러리란 보장은 없다. 임연수어가 한창 낚이는 따듯한 봄날, 나는 동해에 사는 지인을 통해 호황 정보를 입수하고 떠났다. 특급 호황은 아니지만, 서너 시간에 20~30마리는 거둘 수 있다고 했다. 

 

  ▲필자가 수산방파제에서 낚은 30cm급 임연수어.

  ▲임연수어를 낚기 위한 낚시인들로 붐비는 수산항 큰 방파제.

  ▲방파제 초입은 임연수어를 손질하는 꾼들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와 손질을 끝낸 임연수어.

  ▲필자가 연타로 임연수어를 끌어내고 있다.


 

100마리는 낚아야 호황이라 할 수 있지
 4월 13일 새벽 3시 반에 서울에서 출발해 양양에 도착하니 6시30분. 서둘러 밑밥을 개고 방파제로 들어서자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한적하다. 임연수어 시즌이 한창일 때는 테트라포드 한 개마다 한 사람씩, 아주 숨이 막힐 정도로 빼곡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날 내가 찾은 수산항 방파제는 비교적 한적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없어도 문제. 꾼들이 찾지 않는다는 것은 최근 조황이 좋지 못하다는 방증일 테니 말이다.
포인트로 진입하는 데는 약간 애를 먹었지만, 막상 자리를 잡자 낚시하기에는 괜찮은 여건이다. 주변에는 임연수어를 잘 낚는 낚시인과 그렇지 못한 낚시인으로 양분되고 있었다. 포인트 내로 꽤 많은 임연수어가 들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입질이 약아서 곧잘 벗겨지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어 적잖은 분들이 애를 먹었다.
임연수어 채비는 반유동 막대찌채비를 쓴다. 나는 쯔리겐 막대찌 흑봉 3B에 찌홀더고리를 써서 원줄 중간에 구슬과 찌멈춤봉으로 고정했다. 감성돔 채비와 다른 점은 약은 입질을 대비해 B~3B 정도의 저부력찌를 쓰고 B봉돌 2개를 분납한다는 점이다. 원줄은 1.5호, 목줄은 1.2호, 바늘은 감성돔 3호를 썼다. 입질 수심층은 그날 활성도에 따라 다르지만, 중하층에서 입질이 잦다. 때로는 수면 가까이 피어오르기도 한다. 일단은 면사매듭을 3m로 세팅하고 전방 10m 부근을 노려본다.
옆의 낚시인은 채비를 던질 때마다 한 마리씩 신나게 낚고 있었다. 낚시하면서 지켜보았는데 굉장히 노련하다. 아마 이날의 장원이 아니었나 싶다. 급기야 고기를 집어넣을 공간이 없어 대를 접었다. 그에 비해 나의 첫 임연수어 낚시는 실수투성이였다. 감을 익히는 데 시간이 들었다. 면사매듭이 이상하게 묶여 찌구슬이 통과해버리는 바람에 천금 같은 아침을 30분 이상 허비하고 다시 면사매듭을 묶었다.
이번에는 내 찌가 살포시 잠겼다. 벗겨지더라도 크릴이 떨어져 나가지 않게 가볍게 챔질하자 “턱”하고 걸린 느낌과 동시에 꾹꾹 찬다. 생각보다 꾹꾹 박는 손맛이 당차다. 이날 나는 중연질의 엔에스 알바트로스 1호대를 사용하여 손맛이 더 좋았다.

 

임연수어 낚시, 생각보다 쉽지 않네~
처음 해본 임연수어 낚시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이날은 마치 쥐노래미처럼 바닥에서 살짝 물고 있는 느낌이어서 찌가 살짝 들어갔을 때 바로 채거나, 아니면 충분히 흡입하기를 기다렸다 채거나 여러 실험을 통해 자기에게 맞는 입질 타이밍을 익혀야 했다. 처음 3m 수심층을 노릴 때는 입질이 없었고 면사매듭을 2m 올리자 그제야 입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층에서 임연수어가 무리 지어 돌아다니는지 던지는 족족 물고 늘어졌다.
오전 9시에 이르자 그야말로 물 반 임연수어 반이다. 아니 어쩌면 물보다 임연수어가 더 많은 것 같다. 채비를 던지고 열을 세면 십중팔구는 그 안에 입질이 들어오지만, 제대로 낚아내려면 챔질 타이밍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챔질 중 벗겨지거나 떨어뜨린 임연수어만 30마리는 족히 될 것이다. 워낙 입질이 약아서 작은 바늘로 바꾸면 안창걸이가 되고, 큰 바늘을 쓰면 입질이 약은 딜레마의 연속이었다. 바늘 크기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러다 안 되면 챔질 타이밍을 빠르게 잡아보기도 하고 충분히 기다렸다 채기도 하면서 감을 잡아갔다.
찌가 살짝 흔들리거나 가물거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원줄을 사리고 있다가 들어가는 찌에 조금이라도 속도가 붙으면 한 손으로 가볍게 챔질. 그러나 그렇게 눈에 띄는 변화를 찌에서 읽는다는 것은 열 번 중 한두 번에 불과하다. 대부분 찌가 살짝 흔들리다 말거나, 찌톱의 2~3cm가 살짝 잠겼다 올라오는 정도에서 그치기 때문에 미세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빈 바늘만 올라오게 된다. 그래서 임연수어 낚시는 막대찌이든 구멍찌이든 예민하게 맞춰야 한다.
이날 잡힌 임연수어 씨알은 25cm 전후가 많았으며, 큰 것은 30cm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던 중 한 번은 이상한 입질을 받았다. 도저히 임연수어라 보기에는 믿기지 않는 입질이었다. 막대찌가 깜빡하지도 않고 총알처럼 사라지는 것을 보고 챘는데 바늘 윗부분은 깔끔히 잘려나갔다. 도대체 뭐였을까? 목줄이 깔끔히 잘린 것으로 보아 이빨이 날카로운 어종임에는 틀림없는데, 순간 돌돔과 삼치를 떠올렸지만, 지금 이 철에 동해북부에서 낚일 어종은 아니다. 낚시하다 보면 이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30마리 목표는 가볍게 달성
애초 30마리를 목표로 왔는데 이미 채웠다.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씨알이 좋아진다. 이제는 녀석들이 밑밥을 주워 먹기 위해 수면 가까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면 5m로 세팅한 면사매듭을 2m로 대폭 줄여야하지만, 그냥 던져도 물고 심지어 밑밥을 치지 않아도 입질 받는 데는 지장 없을 정도였다.
오전 11시 30분이 되어도 방파제는 임연수어를 잡겠다고 들어온 낚시인들이 뒤에서 기웃거린다. 빈자리가 나면 바로바로 채워지고 있는데 다행히도 심한 자리다툼은 일어나지 않았다. 잠시 입질이 뜸해지는 것 같아 그제야 아침으로 사 온 편의점 김밥도 뜯지 않은 것을 알고 잠시 쉬었다가 할까? 고민하는 사이 또다시 입질이 들어오며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낚시를 마치고 정리에 들어가는데 테트라포드가 매우 지저분하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이 눈물과 소변 말고도 밑밥이 있지 않은가? 이 상태로 놔두면 악취도 문제지만, 이를 무심코 밟으면 굉장히 미끄럽고 위험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물청소를 하는 것이 뒤에 오는 이들에 대한 배려이자 자연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또 이렇게 청소하고 가면 기분도 상쾌하다.
이날 조과를 무심코 SNS에 올렸더니 포인트 문의가 쇄도했다. 포인트를 소상히 알려줄 수도 있었지만, 불특정 다수가 보는 공간이어서 조심스러웠다. 그 이유는 나 하나로 인해 이곳이 인산인해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SNS를 통한 입소문이 더 무섭다. 임연수어 낚시 시즌은 해마다 다르지만, 속초에서 고성에 이르는 강원북부에서는 5월까지 이어지며 어떤 경우에는 6월까지 이어지기도 한다니 더 늦기 전에 반찬거리를 장만하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임연수어 맛보기


 

임연수어는 살이 부드러워 회보다 꾸덕꾸덕 말려서 먹으면 좋지만, 여건상 말리기가 어렵다면 배를 쪼갠 뒤 앞뒤로 전분가루를 묻혀서 굽고, 마늘과 고추를 곁들여 달인 양념간장을 끼얹어 먹으면 맛있다. 하지만 임연수어는 역시 바삭한 껍질감을 살린 소금구이가 맛있다.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껍질부터 튀기듯 바짝 구워야 제맛이다. 이렇게 구운 임연수어는 지방이 많은 껍질이 살과 쉬이 분리된다. 구운 임연수어 껍질을 밥에 싸먹으면 그야말로 별미다.

 

  ▲좌) 임연수어 구이는 최고의 밥반찬이다. 중)바삭하게 구워진 임연수어. 우)  간장양념을 곁들인 임연수어 미뉘에르.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